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 공사 막바지
주제섬·해양생태섬 등 주시설 외형 완성
관람객 맞이 교통·안전 대책 점검 만전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 행사장 조성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최근 찾은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주행사장 공사 현장. 여수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속에서도 현장은 중장비가 내뿜는 엔진 소리와 작업자의 구슬땀으로 열기가 가득하다. 드넓은 부지 위에는 박람회의 핵심 시설이 될 주제섬과 해양생태섬 등 대형 전시관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주 행사장 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공정을 앞당기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장 주변은 안전을 위해 가림막을 설치했으며, 가림막 옆 도로의 보도블록 공사도 한창이다. 공사장 내부에서는 잔디와 나무 식재 등 조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바다 앞에는 열린 문화공간인 무대가 조성되고 있으며, 그 옆으로는 요트 계류장이 연계 시설로 구축되고 있다.
박람회에서 사용할 각종 전시관 이름은 주제인 ‘섬’에 어울리게 ‘~섬’이라는 단어로 끝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식당과 마켓이 들어설 편의 공간은 ‘식당마켓섬’이다. 박람회장 주 출입구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 ‘주제섬’은 피라미드 형태의 철근 골조 공사가 이미 완료됐으며, 보물섬·문화섬·미래섬·국제교류섬·해양생태섬 등 주요 전시관 역시 외형 공사를 마치고 내부 전시 공간 조성에 들어갔다.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 관로 공사와 부지 성토 작업은 이미 끝났고, 현재는 관람객 동선을 다지는 공사와 전시관 내부 인테리어 및 최첨단 미디어아트 장비 설치 작업을 앞두고 있다.

현장 공사 관계자는 “여름철 기습적인 폭우나 폭염 등 기상 변수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요 구조물 공사는 이미 마쳤다”면서 “지금부터는 관람객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마감 공사와 편의시설 확충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의 주 행사장인 진모지구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세계 30여 개국의 섬 문화와 미래 해양 생태계 비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가상 바닷속과 세계의 섬들을 체험하는 ‘주제섬’, 아름다운 우리나라 다도해를 소개하는 ‘해양생태섬’, 세계 각국의 독특한 섬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국제교류섬’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세계 최초의 섬 축제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9월5일부터 11월4일까지 두 달간 돌산 진모지구를 비롯해 여수세계박람회장, 금오도, 개도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 DNA를 이어받아, 이번 섬 박람회를 통해 여수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 관광 거점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공사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며, 세계 섬 문화와 해양 생태를 소개하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주 행사장 공사 완료 시점에 맞춰 관람객 맞이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돌산 진모지구 진입로의 교통 체증을 완화할 임시 주차장을 확보하고, 여수엑스포역 및 주요 거점에서 행사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 노선을 확정 짓는 등 막바지 교통 대책 점검에 나섰다.
한편 여수시는 서울과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관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도 홍보 부스를 설치해 막바지 관람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규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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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데"···외면받는 광주백범기념관, ‘하루 17명 꼴’
13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학동 광주백범기념관을 방문한 원아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제81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오전 10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 동구 학동 광주백범기념관에는 유치원 원아 27명이 줄지어 전시관에 들어섰다. 아이들은 전시 해설을 들으며 백범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 업적과 김구 선생의 도움으로 조성된 백화마을의 역사를 살펴봤다. 다소 낯선 역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광복의 의미를 하나씩 알아가는 모습이었다.하지만 아이들의 방문으로 잠시 활기를 띠었던 기념관은 단체관람이 끝난 뒤 다시 한산해졌다. 전국에 단 두 곳뿐인 김구 선생 전문기념관 중 하나이자 김구 선생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각별한 인연을 간직한 공간이지만, 상징성에 비해 시민들의 발길은 여전히 뜸하다.광복절뿐만 아니라 3·1절과 현충일 등 역사적 기념일이 해마다 이어지고 있음에도 광주백범기념관의 연간 관람객은 2015년 개관 이후 한 번도 1만명을 넘지 못했다.이날 광주백범기념관 등에 따르면 기념관 관람객은 2023년 5천125명에서 2024년 7천206명, 지난해 8천530명으로 증가했다. 2년 사이 3천405명, 66.4% 늘었지만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관람객은 23명에 그친다.올해 들어서는 7월 말까지 3천599명이 방문했다. 월평균 514명, 하루 평균 17명 수준이다. 광복절이 있는 8월과 유치원·학교의 단체 해설이 집중되는 9월에 방문객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연간 관람객 1만명 돌파 여부는 불투명하다.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자리한 백범김구기념관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 기념관의 최근 연간 관람객은 약 15만명으로, 지난해 광주 기념관 관람객의 17.6배에 달한다. 광주 기념관 관람객은 서울의 5.7%에 불과한 셈이다.두 기념관은 김구 선생을 기리는 전문기념관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설립 배경과 운영 방식은 다르다. 서울 기념관은 김구 선생의 묘소와 독립운동가 묘역이 있는 효창공원에 자리하며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김구 선생의 후손들도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2015년 10월 문을 연 광주백범기념관은 김구 선생의 도움으로 조성된 학동 백화마을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건립됐다. 백범문화재단과 당시 국가보훈처, 광주시가 총 12억4천200만원을 투입했으며, 지상 3층·연면적 488㎡ 규모로 전시실과 교육실 등을 갖췄다. 건립 이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기부채납돼 시 소유 시설이 됐으며 현재 백범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기념관은 상설 전시해설과 함께 유아와 초·중·고등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과 보드게임, 역사기행 등을 운영하고 있다. 3·1절과 현충일, 광복절 등 주요 기념일 행사와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포함해 매년 10개 이상의 사업을 진행한다. 단체뿐 아니라 가족 단위 개별 관람객도 매달 달라지는 체험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기념관 측은 시설을 직접 방문한 관람객 수만으로 전체 사업 성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온라인 프로그램과 외부 체험 부스, 협력기관 행사 등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2만3천516명에 달했다. 기념관 밖에서 김구 선생의 삶과 정신을 알리는 활동까지 포함하면 실제 사업 참여 규모는 연간 방문객 수보다 훨씬 크다는 설명이다.다만 외부 행사 참여 실적이 기념관의 인지도와 방문객 증가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한 점은 과제로 꼽힌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정기 단체관람을 확대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광주학생독립운동 관련 시설 등을 연결하는 역사 탐방 코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광복절 등 특정 기념일에 집중된 일회성 방문을 넘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찾을 수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홍보와 콘텐츠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광주백범기념관 관계자는 “개관 이후 연간 관람객이 1만명을 넘은 적은 없지만 최근 들어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해에는 기념관 방문객뿐만 아니라 온라인 프로그램과 외부 행사 참여자까지 포함해 2만3천여명이 사업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광주백범기념관은 김구 선생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백화마을과 지역의 인연을 기억하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가족 단위 방문객도 전시 해설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시민이 찾아 김구 선생의 삶과 지역에 남겨진 뜻을 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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