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일즈포스(CRM)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산업의 대표 주자로 200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클라우드 산업은 크게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서비스형 인프라), PaaS(Platform as a Service·서비스형 플랫폼),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구분된다.
SaaS는 사용자가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나 서버 관리 없이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사는 이 중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고객 관계 관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는 기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맞춤형 영업, 마케팅, 고객 서비스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세일즈포스는 AI와 데이터 클라우드를 차세대 성장 전략으로 삼고 방대한 CRM 데이터 풀을 기반으로 학습한 Einstein GPT와 고객 지원 자동화를 위한 Agentforce를 통해 CRM 내 AI 활용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동사의 인포메티카(Informatica) 인수는 데이터 통합 및 관리 역량을 보강해 고객 경험 전반을 혁신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2분기 품목별 매출 비중은 서비스(Service) 24.01%, 영업(Sales) 22.15%, 플랫폼·기타(Platform & Other) 20.36%, 시스템 통합·데이터 분석(Integration & Analytics) 14.81%, 마케팅·커머스(Marketing & Commerce) 13.34%, 전문 서비스·기타(Professional Services & Other) 5.33%이며,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주 66%, 유럽 24%, 아시아·태평양 10%로 분기 총 매출액 102억 달러, 영업이익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동사의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이는 데이터 클라우드, AI 부문의 주도로 사업 전 분야의 고른 성장세가 보였던 결과이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던 CRM 분야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오라클(ORCL), SAP, 서비스나우(NOW) 등 거대 경쟁사들의 선전과 중소 CRM 기업들의 진입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동사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세일즈포스는 CRM 시장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확보한 방대한 고객 데이터 자산을 AI, 데이터 클라우드와 결합하는 역량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2022년부터 차례로 진입한 행동주의 펀드들의 압박으로 동사의 자본 재배치는 과도한 초기 비용과 성장률 둔화를 발생시켰던 기존 '대규모 인수합병' 중심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의 '주주환원 강화'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도 긍정적이다.
동사의 향후 미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주주환원 강화를 바탕으로 AI 혁신을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느냐에 달려있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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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데이터 강국으로 나가는 지름길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국민은 왜 세금을 내는가? 정치는 왜 존재하는가?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다. 국민의 고통에 응답하고,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어떻게 할 것인가?조선 시대에는 임금이 시대의 과제를 묻고, 과거시험 응시자들과 신하들이 방책을 답했다. 이를 책문이라고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 방식도 바뀌어 한다.답은 데이터에 있다.정부가 가진 데이터를 국민에게 열고, 국민이 고통받는 문제, 미래를 개척하는 길을 국민과 함께 풀어 나가는 방식으로 진화 해야 한다.팔란티어와 X 프라이즈 방식이 국정에 전면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세계 최고의 데이터 자산을 갖고 있다. 복지·의료·교육·교통·환경 등 각 부처가 쌓은 데이터는 5천만 국민의 삶을 반영한 거대한 금광이다. 하지만 이 금광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부처별 데이터는 여전히 벽 속에 있고, 연구자나 스타트업이 접근하기 어렵다. 그럼 무엇을 할 것인가.1단계, 국민의 고통이 무엇인가? 정부 각 부처, 산하기관 등 50여곳은 자신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국민이 체감할 문제를 제시한다.예를들면 "자고 나면 집값이 올라간다 . 어떻게 살라는 말인가", "전세사기 문자 한 통에 평생 저축이 날아간다. 일자리는 이력서를 수십 통 보내도 연락이 없고, 공장은 사람을 못 구한다."미스매칭 문제이다. "아이를 낳으면 사교육 걱정, 돌봄 걱정", "아이 돌볼 사람은 어떻게 구하나?", "병원비가 두려워 치료를 미루고, 부모 간병으로 퇴사한다", "최저 생게비가 160만원인데 은퇴 후 국민연금 평균수령액은 70만원 으로 노후 빈곤 너무 심각하다" 보통시민들의 핵심 문제를 발굴한다.닫힌 데이타에서 흐르는 데이타로2단계, 정부가 데이터를 API 형태로 개방한다.팔란티어 처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데이타 인텔리젼스가 가능하도록 데이타를 개방한다. 데이터를 개방한다는 말은 단순히 엑셀파일을 내려받게 한다는 뜻이 아니다. 행정정보를 '실시간으로 국민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로 바꾼다'는 의미이다. 즉, 국가 데이터의 '문을 열고, 길을 깔아주는 일'이다.지금까지 정부는 데이터를 보고서나 PDF, 통계자료 형태로 공개했다. 이것은 '읽을 수는 있지만 쓸 수는 없는 정보'였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로 개방한다는 것은 정부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를 외부 프로그램(시민, 기업, 연구소의 앱·AI모델 등)이 실시간으로 불러와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뜻이다. 정부의 데이터 API 개방은 '행정정보의 민주화이자, AI 산업의 전력망'이다. 데이터가 국민의 손에 들어가는 순간, 정부는 더 투명해지고,국민은 더 똑똑해지며, 산업은 더 빠르게 성장한다.3단계, 문제를 해결하고 보상하 는 '챌린지(Challenge)+인센티브(보상체계)'시스템을 작동 시키는 것이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정부 혁신을 민간의 에너지로 가속화하는 엔진이다. AI 시대에는 행정이 모든 해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국민·기업·대학·개발자들이 경쟁과 협력으로 직접 해답을 찾아내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 되는 것이다.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구조적 효과로서 행정이 '문제제시자'로 바뀐다. 과거 행정은 '사업 발주자'였다. 정부가 예산을 주고, 연구소가 용역을 맡고, 결과를 보고했다. 이제는 정부가 '문제'를 내고, 국민이 '해답'을 내는 구조로 전환된다. 정부는 "이 문제를 AI로 해결해보자"고 숙제를 낸다. 대학·스타트업·청년개발자·공공기관이 팀을 꾸려 직접 해법을 찾는다. 정부는 그 결과를 평가하고, 상금·사업화·공공조달 기회를 부여한다. 이 구조는 관 주도 행정 → 국민 참여형 행정으로 전환시킬 것이다.둘째, 경제적 효과로서 인센티브가 국가 혁신생태계를 만든다. 챌린지의 진짜 힘은 보상(incentive) 구조에 있다. 상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과를 국가 시스템에 편입시키는 것'이다. 명예와 인정으로 대통령상·장관상 등으로 사회적 신뢰와 이력 가치를 부여하면 된다. 사업화 지원으로 정부 펀드, 모태펀드, 정책금융 등을 통해 창업·R&D로 확장한다. 정책 연계 로 우수 아이디어를 실제 공공서비스·조달·정책 시범사업으로 채택 하면 된다. 미국의 DARPA Grand Challenge, NASA Space Apps, EU AI Challenge가 바로 이런 방식으로 민간 혁신을 폭발시켰다."국민이 국가혁신에 참여한다"AI 시대의 가장 큰 변화는 정책을 국민이 함께 만든다는 것이다. AI 코리아의 성장공식 = 데이터 개방 + 국민 참여 + 인센티브 설계 이다. 데이터가 열리면 문제를 정의할 수 있고, 챌린지가 열리면 해답이 만들어지며, 인센티브가 있으면 혁신이 지속된다. 국가의 두뇌를 데이타로 만들고, 행정에 경쟁과 보상을 이식할 때 한국은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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