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점 예정 지점이지만, 부동산 개발 시점에 달려
“현 부지 재입점 목표...인근 점포로 고용 유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최근 임차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일부 지점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지난해 부지를 매각한 순천풍덕점도 사실상 폐점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확한 폐점 시점은 나오진 않았지만 해당 부지를 매입한 부동산 개발사가 부지 개발에 나서게 되면 영업을 종료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직원들의 고용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개발사인 퍼스트씨엔디㈜에 7층 규모(토지면적 1만2천218㎡)의 순천풍덕점을 400억원가량에 매각했다.
폐점 예정 점포인 순천풍덕점은 KTX순천역이 차량으로 3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상업지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홈플러스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매각 후 재임대) 방식을 통해 퍼스트씨엔디㈜가 해당 부지를 개발하면 재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상 건물 매각 후 자산 유동화하고 나면 1~2년에서 최대 3년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영업을 종료하게 되므로 향후 2년 안에는 영업이 종료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명확한 개발 계획과 시점은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같은 불확실성 속에 직원들의 고용 불안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홈플러스와 임차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지점의 무더기 폐점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제 직원들이 이동할 수 있는 선택지도 줄어든 데다 현실적인 근무지 전환배치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홈플러스 노조는 "회사는 1~3지망 희망지 배치 계획을 언급하지만 실질적으로 갈 수 있는 점포는 거의 없다"며 "결국 여러 점포를 옮겨 다니다 퇴직하라는 말처럼 들린다"고 호소했다. 실제 순천에서 운영 중인 지점은 순천점과 순천풍덕점 두 곳 뿐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순천풍덕점 직원들은 인근 지점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인근 지역으로 순환 배치할 경우 생길 불편에 대해서는 고용안정 지원제도를 통해서 경제적 지원까지 하는 것으로 고용을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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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연장속 광주 기름값 '상승세' 정부가 오는 30일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한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현재 적용 중인 휘발유 인하율은 10%,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부탄 인하율은 15%다. 뉴시스 안정세를 보이던 기름값이 최근 일주일새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유류세 인하폭 조정 이후 안정세를 보여왔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유가 인상분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면서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광주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12원 오른 1천622.28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3.98원 오른 1천491.65원이다.지난 5월부터 휘발유와 경유 유류세 인하율을 각각 10%, 15%로 조정하면서 휘발유는 리터당 40원, 경유는 46원이 각각 인상됐지만 광주를 비롯한 국내 기름값은 조정 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광주지역 휘발유는 4월 말 기준 1천616원에서 1천620원까지 올랐다가 소폭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천612원선까지 낮아졌었다.경유 역시 같은 기간 1천492원을 정점으로 1천480원까지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여왔다.그러나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휘발유는 1천612원에서 1천622원으로, 경유는 1천480원에서 1천492원으로 각각 10원, 12원이 올랐다. 최근 2개월 새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업계에서는 최근 5주간 하락세를 이어온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유가가 한동안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최근 상승세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지연, 캐나다 산불 원유 공급 차질 우려 등 상승 요인을 반영됐지만 이스라엘-이란 분쟁 격화로 인한 중동 긴장 고조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경우 5월 5일 59.56달러로 50달러선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 전환되면서 16일 기준 72.90달러로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국제휘발유와 경유 가격 역시 한때 68.87달러, 75.8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현재 휘발유는 83.02달러, 경유는 90.68달러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국제유가가 통상 2, 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한동안 국내 기름값 상승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한편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자치구별 편차도 두드러지고 있다.휘발유 평균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광산구로 1천614원이며 북구 1천622원, 남구 1천626원, 동구 1천633원, 서구 1천640원 순이다. 최저가와 최고차 차이는 26원이다.경유는 광산구 1천479원을 시작으로 북구·남구 1천497원, 동구 1천484원, 서구 1천511원 순이다.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는 32원이다.이날 현재 광주지역 휘발유 최저가는 1천565원, 최고가는 1천799원이며 경유는 최저 1천427원, 최고 1천689원이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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