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공공기관 새 판 마무리 절차···이번주 내 합의 주목

입력 2026.09.15. 19:19 홍승현 기자
11개 TF팀 구성 후 통합안 논의
조례 의결 등 거쳐 내년 출범 목표
사회서비스원·신보 등 협의 난항
발의 후 세부 조율…갈등 반복 우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3개 청사

옛 광주시·전남도 산하 공공기관 통합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관에서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 내 협의안 마련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옛 광주시·전남도 산하 공공기관 22곳을 대상으로 한 ‘공공기관 통합전담팀(TF)’을 구성해 통합을 진행 중이다. 통합 대상은 기능이 유사한 공공기관이다. 옛 광주시·전남도 출자·출연기관 41곳 중 22곳이 대상이다. 구체적으로 ▲광주도시공사, 전남개발공사 ▲광주관광공사, 전남관광재단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전남중소기업진흥원 ▲연구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여성가족재단 ▲테크노파크 ▲신용보증재단 ▲사회서비스원 ▲문화재단 ▲인재평생교육진흥원 등이다. 전남녹색에너지연구원·전남환경산업진흥원·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도 통합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각 기관별 업무 고유성을 인정받아 제외됐다.

광주특별시가 강조한 통합 기조는 ‘자율성’ 이다. 민형배 시장은 당시 1차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단순 기관 수 축소가 아닌 시민에게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을 위한 논의”라며 통합 당사 기관과 노조·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율적 통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맞춰 광주특별시는 내년 출범을 목표로 각 기관별 TF 논의를 지원해왔다.

내년 출범을 위해서는 오는 11월 광주특별시의회 정례회에서 조례안을 의결해야 한다. 이후 특별시장이 공포한 후 통합기관장 선정 과정 등을 거쳐야 한다. 현재 시의회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주 내 통합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한 달 넘게 논의를 이어왔음에도 일부 기관 TF는 갈등이 격화되며 기한 내 합의안 도출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예컨대 옛 광주복지연구원과 통합해 생긴 광주사회서비스원은 통합 4년째인 현재까지 직원 간 임금·복지 체계가 다르다. 시설·정책 근무자 간 내홍이 깊다 보니 전남사회서비스원과의 논의 또한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화상회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여러 사유로 취소됐다. 추후 일정조차 정하지 못했다.

또한 양측 신용보증재단의 경우 본점 위치를 두고 대립 중이다. 광주는 소상공인 등의 접근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남은 경제부시장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남 동부권에 둬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논리다. 

통합안이 마련되더라도 세부 내역 조율 과정에서 마찰이 생길 수 있다. 광주투자기관노동조합협의회(광투노협) 등 노조는 경영 투명성 확보와 이른바 ‘낙하산 인사’ 방지를 위해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시 노조 추천 위원을 의무적으로 포함하고, 공개면접 등을 실시하라는 요구를 민 시장에게 전달했다. 또한 임금·복리후생 통합 과정에서 ‘근로조건 하향 변경 금지 및 상향 평준화’ 원칙 적용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특별시의 재정 지원책 마련이 미비해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특별시 관계자는 “기존 업무와 조직, 생활권, 인력구조 등이 다른 상태에서 합의가 쉽지 않겠지만 내년 출범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홍승현기자 hong@mdilbo.com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4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6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