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민생회복 목소리 높아-여야 극한대립 지적도
22대 국회 출범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추석명절을 통해 지역민들은 사상 유례없는 경기불황과 폭염 으로 인한 삶의 어려움을 호소 했다. 또한 군수 재선거와 군공항 이전 등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경제회복과 민생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았고 여야간 극한대립 으로 인한 소모적 논쟁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추석 명절 연휴에 각 지역구에서 지역민들과 마주한 의원들은 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어려운 현실을 토로하는 민심과 마주 했다.
지역민들은 지역정치인들이 민생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정갈등과 윤석열 정부 탄핵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인 양부남 의원(광주 서을)은 "살기가 너무 어려우니 정치인들 그만 싸우고 민생경제 살려달라는 얘기가 주를 이뤘다"며 "시장에 돈이 돌지 않으니 마중물이 되도록 민생회복지원금 이나 지역사랑상품권 정부 지원법을 통과시켜달라는 분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은 "장사가 안돼 먹고살기 힘들다는 하소연과 함께 민생경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구과 더불어 민생회복지원금법인 25만원 지원법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요구했다"면서 "의료대란 으로 인한 불안감과 윤석열 정부 탄핵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준호 의원(광주 북갑)은 "용산도 리더십이 없고 무능 하지만 민주당도 다수당 으로서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광주 정치인들이 당내에서 자리매김해 민생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은 "의정 갈등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국정 파탄만 계속하는 윤석열 정권에도 분노를 표출 하셨다"고 말했다.
박균택 의원(광산 갑)은 "윤석열 정부 탄핵이 언제 되느냐는 질문과 민생 회복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 폭염까지 덮치면서 서민들과 농어업인들의 어려움도 모든 농어촌 지역에서 감지됐다.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은 "전복·광어가 폐사하고 해남 배추도 말라비틀어진다"며 "특히 정부가 지난해 쌀값 (80kg당) 20만원을 호언장담 했지만, 값은 폭락하고 아직도 올해 수매가를 발표하지 않아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았다"고 말했다.
서삼석 의원(영암 무안 신안)도 "대통령의 쌀값 유지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한우산업 지원법안도 무산돼 분노하고 있다"며 "벼는 고개를 숙이지만 정부·여당은 농민을 외면하고 고개가 뻣뻣하다며 원망하는 민심이 크다"고 밝혔다.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농어촌 의료 공백 우려가 크고, 물가는 치솟는데 쌀값은 폭락하고 있어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고 위기감을 전했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질 예정인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남에서 조국혁신당이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역민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의원(여수 갑)은 "비례정당이 아닌 군수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내 지역을 발전시킬 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크다"며 민주당 지지세가 크다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도 "조국혁신당 후보가 출마하면서 지역 정치 판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 이지만 당과 인물을 볼 때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는 주민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일부에서는 재선거 경쟁 열기가 야권 분열로 이어져 정권 교체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지역현안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서구 을)은 "광주 지하철 공사가 지연되면서 교통체증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았다"며 "지하철 공사 장기화로 자영업자들 손해가 크다. 군공항 이전과 마륵동 탄약고 이전 문제도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 '멸종 위기' 무등산 수박, 광주시 '구원 투수'로 광주시가 지역 대표 명물인 '무등산 수박' 육성을 위한 단계적 계획을 마련했다. 무등산 수박은 농가의 고령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악화 등으로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15일 광주시에 따르면, 무등산 수박을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 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우선 재배 농가의 낮은 소득을 일반 수박 재배 농가 수준으로 보전할 수 있도록 생산 장려금을 지원한다. 연작에 따른 생산성 감소에 대응해 토양 환경을 개선하고 폭염에 대비한 차광·차열 시설도 지원한다.또 품질을 개선하고 균일한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후계농 교육자료로 쓸 수 있는 매뉴얼도 제작한다. 이외에도 적응력이 뛰어난 개체 생산에 필요한 접목 기술도 연구한다.무등산 수박 판매의 대부분이 이뤄지는 직판장 시설도 개선한다.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화장실을 보수하고 대기 공간 등을 조성하며 이후에는 가공식품 진열 공간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무등산 수박협동조합 측에 따르면, 2000년 30곳이던 무등산 수박 재배 농가 수가 2013년에는 13가구로, 현재는 8가구로 줄었다. 전체 재배 면적은 2.6㏊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5년 안에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생산량도 20년 전 3천여 통에서 지난해 기준 1천870통으로 줄어들었다.무등산 수박은 토종 수박으로 지역에서는 '푸랭이'로 불린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등산 표고 300m 일대에서만 자란다. 일반 수박과 비교해 2~3배 큰 데다 특유의 검은 줄무늬가 없는 진초록색 껍질을 갖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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