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택도 낮은 보상금에 즉전자원 가치↑
구심점 역할 선수들에게 매력적 제안 필요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유격수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면서 KIA 타이거즈의 2026시즌 전력 구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18일 두산은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28억원·인센티브 2억원)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꾸준한 타격력을 갖춘 박찬호의 이적은 KIA로서는 핵심 내야수 공백이라는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KIA는 내부 FA 단속, 이른바 '집토끼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FA 대상자는 양현종(C등급), 최형우(C등급), 조상우(A등급), 이준영(B등급) 등 4명으로, 이들은 이미 구단과 한 차례 이상 접촉하며 잔류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주요 선수들의 거취가 시즌 전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능하면 핵심 선수들을 붙잡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테랑 선수들의 잔류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내년에 38세 되는 양현종과 42세 되는 최형우는 나이를 고려해도 충분히 제 몫을 해주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투수진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고, 최형우는 팀 타선에서 장타력과 득점 생산을 책임지는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이들의 이탈은 단순한 개인 전력 손실을 넘어 팀 전체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KIA가 잔류 협상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타 구단들 또한 검증된 베테랑들에게 눈독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팀들에게 양현종은 낮은 보상금으로 즉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로 평가된다. 최형우 역시 팀 내 손꼽히는 장타력 보유자로, 포스트시즌 경쟁을 노리는 구단들에게는 중요한 전력 강화 자원이다.
조상우는 A등급으로 책정돼 영입 시 약 8억원의 보상금과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부담이 있어 타 구단의 접근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준영 역시 B등급으로, 영입 부담이 있어 당장 FA 시장에서 큰 움직임은 예상되지 않는다.
유격수 공백과 베테랑 FA 매물 노출로 KIA는 전력 유출을 막는 동시에 내부 단속을 서둘러야 하는 '일촉즉발' 상황에 직면했다. 스프링캠프와 2026시즌 개막을 앞둔 만큼, 구단의 선택이 시즌 전반 전력 구성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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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투수 보강 성공한 KIA, 본격 약점 줄이기 들어간다
21일 조상우가 FA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조상우와 내부 FA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화 김범수, 두산 홍건희를 영입하며 마운드를 강화했다. 이번 대대적인 보강은 올 시즌 투수 리스크 해소에 대한 구단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KIA는 조상우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8억원, 인센티브 2억원 등 총액 15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지난 2024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5시즌 곧바로 팀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하며 72경기 60이닝 동안 6승 1세이브 55탈삼진 평균자책점 3.90의 성적을 냈다.21일 3년 계약을 맺은 전 한화 투수 김범수. KIA 구단 제공이와 함께 FA를 통해 시장에 나온 한화 김범수와는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 계약을, 두산의 홍건희와는 총액 7억원(연봉 6억5천만원, 인센티브 5천만원)의 단년계약을 맺었다.한화에서 11년간 뛴 베테랑 김범수는 지난 시즌 73경기 평균자책점 2.25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위가 우수한 것은 물론, 불펜과 선발 경험이 모두 있는 자원이라는 점이 KIA의 관심을 끌어왔다.21일 단년 계약을 맺고 친정에 복귀한 홍건희. KIA 구단 제공.홍건희는 지난해 20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6.19로 다소 평범한 성적이다. 하지만 마무리와 중계 투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선수이고, 베테랑 필승조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구단은 내다봤다.이번 계약은 지난 시즌 불펜 난조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KIA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2025시즌 KIA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22로 리그 9위에 그쳤고, 이는 승부처에서 역전을 허용하거나 추격 의지가 꺾이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이러한 불펜 보강은 유격수 자리에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을 영입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여타 팀과 같이 투수를 선택하지 않고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운 것은 '강점 극대화'보다는 '약점 줄이기'를 최우선 목표로 삼은 셈이다.KIA 관계자는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불펜 보강을 모색했다. 코칭스태프 전략 세미나에서 다시 한번 불펜의 약점이 거론돼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며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해 아시아쿼터를 야수로 선택한 점도 이번 영입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계약을 마친 조상우와 김범수, 홍건희는 스프링캠프 선수단에 전격 합류해 23일 출국할 예정이다.빠지는 이 없이 스프링캠프를 보내게 된 KIA 선수단은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체력·기술 훈련을 소화하고, 이후 2월 22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 7일까지 킨 구장에서 실전 연습에 들어간다.한층 투수 전력을 보강하게 된 KIA타이거즈가 무사히 담금질을 마치고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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