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러,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성영탁, 데뷔 후 15.2이닝 新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선발투수로 나선 아담 올러의 역투에 힘입어 시즌 최다 5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직전 시리즈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KT와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동시에 승률을 0.529(37승 1무 33패)까지 끌어올렸다.
KIA는 경기에서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최원준(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아담 올러가 올랐다.
올러는 이날 최고의 역투를 선보였다. 최근 등판한 경기에서 1회 실점이 잦았던 올러는 시작부터 최고의 컨디션을 뽐냈다.
1회 김민혁에게 안타, 안현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첫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는 2사 만루위기에 몰렸지만 김민혁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었다.
3회는 이호연-안현민-이정훈으로 이어지는 KT의 중심타선을 모두 탈삼진으로 처리하며 완벽투를 뽐냈다. 4회에도 올러의 탈삼진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1사 1,2루의 위기에서 권동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구위의 힘으로 이닝을 넘었다. 올러는 5회에도 탈삼진 한 개를 곁을여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5회를 마친 상황에서 투구수가 91개에 달한 올러는 6회에도 등판해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6회에는 장성우-허경민-권동진을 삼진-좌익수 뜬공-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권동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포효한 올러는 이날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러의 10탈삼진은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올러가 역투를 하는 동안 타선은 힘을 냈다. 2회 최형우가 상대 선발 배제성의 131km/h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선제 솔로 홈런(시즌 12호)으로 연결했다.
이어 4회에는 오선우의 적시타, 6회에는 최원준의 땅볼을 틈탄 최형우의 홈쇄도로 2점을 추가했다. 7회에도 KIA는 위즈덤의 2점짜리 홈런(시즌 13호)으로 5-0을 완성했다.
KIA는 올러의 뒤를 이어 전상현(1이닝 무실점)-성영탁(2이닝 무실점)으로 던졌다.
이날 마운드에 8회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데뷔 이후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15.2이닝까지 늘렸다. 동시에 팀 선배인 조계현 전 단장이 갖고 있던 타이거즈 데뷔 최장 무실점 이닝 기록을 새로썼다.
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감독은 "올러의 6이닝 무실점 투구가 오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이닝이터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전상현이 최소 투구수로 1이닝을 잘 막아줬다. 성영탁의 데뷔 이래 최다 이닝 무실점 구단 기록 달성을 축하한다"고 웃었다. 이어 "오늘 공격은 중심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결승홈런의 최형우, 추가 타점을 올린 오선우, 그리고 경기후반 터진 위즈덤의 투런 홈런까지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중심타선이 역할을 잘해줬다"고 돌아봤다.
그는 "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다들 고맙고, 함께 해 준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후반기 완전체' KIA, 상위권 점프 과제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오른쪽)이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구단 제공. 상승동력이 강력한 호랑이군단이 산뜻하게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후반기를 시작한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이 합류한 채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전반기 막판 잠시 이탈했던 최형우도 합류한다. 주축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리그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돌아온다는 것 하나로 KIA의 후반기를 기대케 한다.여기에 8월에 '2024 KBO MVP' 김도영까지 부상을 털고 합류하면 KIA는 기대하던 완전체 전력을 갖출 수 있다.이범호 KIA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반갑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텼던 선수들을 한순간에 내칠 수는 없다. 이들의 활약을 인정하고 적절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이들이 바로 퓨처스로 향한다면 팀 케미스트리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 이들과 복귀한 선수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기적인 형태의 타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또 다른 과제는 역시나 '부상방지'다. 17일 경기 전까지 KIA는 정규시즌 144경기 가운데 88경기를 소화했고 5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부상은 자칫 시즌아웃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승부를 봐야 하는 후반기에 또 다시 부상이 발생하면 자칫 팀 분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KIA가 후반기 부상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선수단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선발투수로 16경기에 출전해 90.2이닝을 던진 김도현과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외야수 오선우로 대표되는 이들의 체력안배를 신경쓸 필요가 있다.불펜의 재정비도 과제다. 전반기 KIA의 불펜은 평균자책점이 4.95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곽도규, 장현식의 빈자리를 체감하고 있다. 이닝당 주자 출루 허용률(1.63)과 피안타율(0.280) 등도 다소 높다. 연투관리에 이범호 감독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접전 경기가 잦아 필승조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현재 순위표가 매우 촘촘하다. KIA는 5위 KT위즈와는 0.5경기차, 3위 롯데자이온츠와는 경기차로 경기 차이가 크지 않다. 후반기 첫 상대인 NC다이노스와도 2.5경기차에 불과하다, 초반 흐름에서 뒤쳐진다면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초반부터 전력으로 나서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이범호 KIA감독은 "후반기에는 선수들이 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56경기 정도 남아 있는데 2위와는 큰 차이(3경기)가 나지 않는다"며 "1위와는 다소 격차(7경기)가 있지만 프로야구는 언제든지 흐름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스포츠다. 분위기를 잘 타고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다시 한 번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본다"고 전망했다.이어 "멀리 내다보기보다는 한 경기 착실히 준비해서 이겨 나간다면 후반기 막판에는 분명히 우리에게도 좋은 찬스가 올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면서 좋은 후반기를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위기서 빛난 이범호표 '믿음의 야구'
- · '위기를 기회로' 챔피언 일깨운 함평 타이거즈
- · '디펜딩챔피언' KIA, 부상·부진에 종이호랑이 전락
- · "지원군 온다" KIA, 부상병 트리오, '복귀 준비 완료'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