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홈 보살로 실점막아
이호민, 데뷔전 1이닝 무실점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맹활약을 펼친 김호령의 활약에 힘입어 KT위즈를 꺾었다.
KIA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와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KIA는 1회 말 3타점 적시타와 2회 초 결정적인 홈 보살을 이뤄낸 김호령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35승(1무 33패)째를 거뒀고 승률을 0.515까지 끌어올렸다.
KIA는 경기에서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우익수)-황대인(1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김도현이 올랐다.
KIA는 1회부터 KT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이창진이 좌측 선상에 2루타를 때려냈고 박찬호가 연속 안타를 때렸다. 위즈덤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최형우가 좌중간에 선제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오선우의 볼넷과 황대인의 삼진으로 2사만루.
김호령이 헤이수스의 4구째 140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겼다. 이 타구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KIA는 1회부터 4-0으로 앞섰다.
타격의 지원을 받은 김도현은 2회 김규성의 실책과 이호연의 2루타로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장성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이 타구에 3루 주자는 이미 홈을 밟았고 2루 주자마저 홈으로 쇄도를 했다. 중견수 김호령이 정확한 홈송구로 이호연을 저격했다.
이호연이 홈을 밟았다면 KIA는 경기 초반 2점차 추격을 당하며 분위기를 내줄 수 있었으나 김호령의 홈 송구가 이를 저지했다.
KIA 김도현은 이날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2실점 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KIA는 6회와 8회 각각 4점, 2점씩을 뽑아 10점을 완성했다.
김도현이 내려간 이후 KIA는 성영탁(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1실점)-이호민(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감독은 "상대 에이스 투수를 만나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타자들의 공격력이 돋보였다"며 "김호령이 1회말 3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2회초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보살로 팀 분위기를 살렸고, 6회말 김규성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끈질긴 모습으로 추가 타점을 만들어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공격력이 좋았다"고 타선을 칭찬했다.
이어 "선발투수였던 김도현은 오늘도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해주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줬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필승조를 아낀 점도 만족스럽다"면서 "오늘의 좋은 흐름을 내일도 잘 유지하겠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9회 마운드에 오른 이호민은 KBO리그 데뷔전을 소화했다.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5번으로 KIA의 지명을 받은 이호민은 배짱 넘치는 투구로 선배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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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완전체' KIA, 상위권 점프 과제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오른쪽)이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구단 제공. 상승동력이 강력한 호랑이군단이 산뜻하게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후반기를 시작한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이 합류한 채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전반기 막판 잠시 이탈했던 최형우도 합류한다. 주축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리그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돌아온다는 것 하나로 KIA의 후반기를 기대케 한다.여기에 8월에 '2024 KBO MVP' 김도영까지 부상을 털고 합류하면 KIA는 기대하던 완전체 전력을 갖출 수 있다.이범호 KIA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반갑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텼던 선수들을 한순간에 내칠 수는 없다. 이들의 활약을 인정하고 적절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이들이 바로 퓨처스로 향한다면 팀 케미스트리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 이들과 복귀한 선수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기적인 형태의 타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또 다른 과제는 역시나 '부상방지'다. 17일 경기 전까지 KIA는 정규시즌 144경기 가운데 88경기를 소화했고 5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부상은 자칫 시즌아웃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승부를 봐야 하는 후반기에 또 다시 부상이 발생하면 자칫 팀 분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KIA가 후반기 부상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선수단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선발투수로 16경기에 출전해 90.2이닝을 던진 김도현과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외야수 오선우로 대표되는 이들의 체력안배를 신경쓸 필요가 있다.불펜의 재정비도 과제다. 전반기 KIA의 불펜은 평균자책점이 4.95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곽도규, 장현식의 빈자리를 체감하고 있다. 이닝당 주자 출루 허용률(1.63)과 피안타율(0.280) 등도 다소 높다. 연투관리에 이범호 감독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접전 경기가 잦아 필승조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현재 순위표가 매우 촘촘하다. KIA는 5위 KT위즈와는 0.5경기차, 3위 롯데자이온츠와는 경기차로 경기 차이가 크지 않다. 후반기 첫 상대인 NC다이노스와도 2.5경기차에 불과하다, 초반 흐름에서 뒤쳐진다면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초반부터 전력으로 나서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이범호 KIA감독은 "후반기에는 선수들이 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56경기 정도 남아 있는데 2위와는 큰 차이(3경기)가 나지 않는다"며 "1위와는 다소 격차(7경기)가 있지만 프로야구는 언제든지 흐름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스포츠다. 분위기를 잘 타고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다시 한 번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본다"고 전망했다.이어 "멀리 내다보기보다는 한 경기 착실히 준비해서 이겨 나간다면 후반기 막판에는 분명히 우리에게도 좋은 찬스가 올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면서 좋은 후반기를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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