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부터 구름관중' KIA, 올해도 대흥행 예고

입력 2025.03.16. 15:47 이재혁 기자
15~16일 양일간 3만명 운집
130만 관중 목표에 '초록불'
"팬들 응원에 개막 근접 실감"
신한 SOL BANK 2025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전이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렸다. 관중석을 가득메운 야구 팬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호랑이군단의 인기가 올해도 하늘을 찌를 듯하다.

겨우내 야구팬들이 손모아 기다렸던 야구 경기가 열렸다. 비록 정규시즌이 아닌 시범경기지만 이들의 발걸음은 야구장으로 향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2025시즌 첫 홈경기가 열린 지난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KIA구단 추산 1만5천690명의 관중이 찾아 매진을 기록했다. KIA가 외야자유석을 개방하지 않았기에 이를 개방했다면 더 많은 관중이 입장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16일에도 약 1만4천59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정규시즌도 아닌 시범경기 이틀간 약 3만명의 관중이 대거 입장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KBO리그의 관중 입장은 경기 2시간 전에 개시된다. 시범경기가 오후 1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11시부터 팬들은 경기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 이보다 훨씬 전부터 장사진을 펼치고 있었던 팬들은 출입구 문이 열리자 지체없이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적인 경기다. 결과 대신 정규시즌을 대비하며 새 얼굴을 테스트하고 점검을 하는 기간이다. 정규시즌과 비교해 승패에 대한 긴장감이 덜하다. 이런 점으로 인해 예년에는 테이블석, 포수 뒷자리 등 특수석들에 한정해 듬성듬성 관중들이 들어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다르다.

시범경기부터 팬들의 사랑을 확인한 KIA의 올 시즌 흥행도 초록불이 켜졌다. 지난해 KIA는 구단 역대 최다인 125만9천249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입장했다. 연고지인 광주광역시의 인구가 140만8천422명임을 감안했을 때 약 90%의 시민들이 한 번씩은 야구장을 찾은 셈이다. 매진도 30차례로 73경기 중 41.1%나 완판됐다.

올해 KIA는 관중 동원 자체 목표를 130만명으로 세웠다. 지난해 보다 약 4만명이 증가한 수치로 경기당 평균 1만8천301명이 71경기에 입장하면 세울 수 있는 기록이다. 지난해 KIA가 홈에서 73경기를 치렀고 올해는 2경기가 줄은 71경기임을 감안하면 쉽지는 않다. 하지만 KBO리그 최고 인기팀인 KIA의 관중동원력이라면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는다. 거기다 KIA는 올해 전문가들이 주저 없이 1위 후보로 뽑는 '절대 1강'이다. 응원하는 팀이 잘하면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발걸음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시범경기부터 구름관중의 함성이 쏟아지자 선수단도 신이 났다.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데뷔 타석을 소화한 신인 박재현은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났다. 예상은 했는데 타석에서 팬들의 응원소리가 너무 커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꿈만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범호 KIA감독 역시 "홈에서 시즌 첫 시범경기를 했는데 팬들의 응원소리에 시즌이 다가왔음을 느낀다. 감사할 따름"이라고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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