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넘기 위해 단단한 몸 만들 것"

"모든선수는 유지가 아닌 성장이 목표입니다. 준비를 잘해서 돌아오겠습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어바인으로 떠났다. KIA는 오는 25일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올 시즌 통합우승 2연패를 이룩하겠다는 각오다.
2024년 최연소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최연소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등 다양한 기록을 양산하며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김도영도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떠나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김도영은 "비활동기간 동안 운동도 하고 친구들도 만났다. 타 종목 경기장에도 다녀오고 여가생활을 즐겼다"고 근황을 밝혔다.
2022년 프로무대 데뷔 이후 첫 풀타임을 보낸 만큼 휴식과 운동의 적절한 배분을 통해 몸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는 의미.
첫 풀타임을 보낸 소회도 남달랐다. 그는 "지난해가 첫 풀타임이다보니 여름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날씨가 덥다 보니 땀을 많이 흘렸고 찝찝함 때문에 더 힘들다고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한 시즌을 보낼 건강한 체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도영은 "작년처럼 한 시즌을 치를 수 있게끔 몸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그 외에는 작년에 좋았던 부분들을 되돌아보려고 한다. 좋았을 때의 타격폼으로 돌아갈 것이고 그때의 폼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많이 훈련하고 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 MVP에 오른 김도영은 연봉협상에서도 홈런을 쳤다. 2024년의 활약상을 인정받아 연봉 1억원에서 2025년 5억원으로 400%가 상승하며 KBO리그 역사상 4년차 선수 최고연봉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구단에서 최고대우를 해주신 것이니 책임감이 생겼다. 연봉이 비FA 1등이라고 한다. 그에 맞게 플레이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하재훈 선배의 연봉 상승률 신기록(455.6%)은 솔직히 불가능한 기록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아니어도 구단에서 너무나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통합 2연패를 노리는 KIA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팀의 상수로 거듭난 김도영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범호 KIA감독이 김도영의 MVP 수상 직후 "(김)도영이가 작년 성적을 그대로 유지해주면 좋겠다"고 말했을 정도.
김도영은 "작년 성적이 너무 좋았기에 유지만 해도 너무나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더 좋은 목표, 더 좋은 기록을 쌓기위해 모든 선수가 훈련을 한다. 목표가 유지가 아닌 더 나은 기록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40홈런 40도루가 욕심나지는 않는다. 다만 할 수 있는 선에서 목표를 잡고 충실히 경기에 임하다 보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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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맹타' KIA 박재현 "내가 바로 슈퍼루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박재현이 15일 삼성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KIA구단 제공. '2025년 신인 외야수' 박재현이 홈 팬들 앞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뽐냈다.박재현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5번에 호명되며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에 입단했다.고등학교때부터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활약했던 박재현은 KIA 입단 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고정했다. 빠른 발과 타격 능력을 살리기 위한 도전이었다.2024년 마무리 캠프부터 본격적인 외야수 훈련에 돌입한 그는 시범경기가 한창인 현재 6경기에 출전하며 플레이타임을 늘려가고 있다.그런데 그 모습이 '기대 이상'이다. 결과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시범경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신인 선수의 첫 시즌이 예사롭지 않다.날고 기는 1군 선배들의 공을 손쉽게 공략해 안타를 때려내고 빠른 발로 베이스를 누빈다. 수비에서도 하이라이트 필름을 생산하며 KIA 타선의 새 옵션으로 자리잡을 태세다.6경기에서 타율 3할6푼8리 1타점 3득점 2도루. 신인의 성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호성적이다.15일 경기에서는 7회 초 상대 타자의 2루타성 타구를 낚아채는 호수비를 펼치며 발군의 수비실력을 뽐내기도 했다.박재현은 "스타트가 좋았다. 누가 봐도 뒤로 넘어가는 타구였는데 턴이 잘 돼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연습이 아닌 실전이라 더 집중했다"며 "아직 타구가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잘 처리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덧붙였다.마무리캠프에서부터 퓨처스 고치 스프링캠프까지 수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한다. 그는 "고치 캠프에서도 다른 것보다 수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마무리캠프때보다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웃었다.그러나 타격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바깥쪽으로 벗어난 공에 자꾸 스윙이 나오고 있다. 홍세완 타격코치님께서 그 부분에 피드백을 주셨는데 몸이 투수쪽으로 향해야한다고 말씀하셔서 연습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박재현이 올 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우성-최원준-나성범으로 이어지는 KIA의 외야 한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당당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시범경기뿐만 아니라 마무리캠프, 2군 캠프까지 해보니까 가장 중요한 게 실력이고, 실력 외 에는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체력 관리를 좀 더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다"며 "내가 잘한다면 1군 엔트리에 들어가지 않을까.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도전의식을 갖고 이겨내려고 싸워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범호 KIA감독도 그에 대해 호평을 늘어놨다. 이 감독은 "수비, 공격도 좋지만 발이 빠르다. 대주자로 도루를 해줄 선수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듯 하다. 앞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영 만큼은 아니지만 발이 빠르다. 또 좌타자라 출루에서 더 장점이 있다. 올해 1군에서 모습을 충분히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한편, KIA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서 불뿜은 타격을 앞세워 11-5 승리를 거뒀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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