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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칼럼-한가위 민심과 2020총선
입력시간 : 2019. 09.04. 16:50


김종석 이사 겸 마케팅사업본부장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지역 정치인들에게는 그렇다. 올 추석 연휴는 총선 출사표로 고심하는 입후보예정자들에게 중차대하다. 자신의 얼굴과 이름이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회자되길 바람에서다. 시간의 여유가 좀 있지만 입후보예정자와 유권자들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총선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먼저 중앙정치 지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통과, 현재 법사위에 상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어떤 방향으로 처리되느냐가 가장 큰 상수다. 현재 의원 300명을 유지 하되 지역구 225석에 비례대표를 75석으로 늘리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안이 법사위에 상정돼 있다. 상정된 안은 일정부분 전국 지지율을 가진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적극 찬성하고 있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바른미래나 평화당, (가)대안정치연대 등 제3지대 정당출현의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선거법 개정안이 의석수를 대폭 늘리거나, 현행 선거구제로 회귀할 경우의 수다. 제1야당인 한국당이 ‘준연동형제’를 적극 반대하고, 민주당내에서도 일부 반대파가 있어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그러면 제3지대의 영역이 좁아지면서 민주당과 한국당 양대 축으로 정계개편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 또한 중앙정치 지형의 상수다. 현재 대통령 지지도는 50%를 전후해 지지와 반대로 첨예하게 나뉘고 있다. 내년 총선 전까지 경제·대북·외교 문제 등 국정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지지도가 추락할 것이다. 당장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과 관련한 여야 강 대 강 대치가 추석 민심을 어디로 흐르게 할지 속단할 수 없다.

이같은 중앙정치 상수에 따른 지역 정치의 변수도 만만치 않다. 현재 광주·전남 18개 지역구는 민주당 3석, 대안정치 8석, 바른미래 4석, 무소속 3석, 평화당 1석의 분포다. 우선 가장 큰 변수는 지역민들의 몰표현상이 내년 총선에도 나타나느냐다. 19대 때는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20대 때는 국민의당(현 바른미래, 평화당, 대안정치) 쏠림이 극에 달했다. 만약 중앙정치 상수인 준연동형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제3지대 정당이 어느정도 의석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희박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구도 정계개편이 이뤄질 경우 지역민심은 민주당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 또하나 예측가능한 경우는 문 정권의 인기가 낮아지고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경우 지역민의 민주당 표 결집 가능성이 높다.

지난 총선 당시 ‘호남정치복원’ 등을 믿고 국민의당에 몰표를 주었음에도 사분오열을 겪고 있다. 국민의당 지역의원들이 제3지대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한 것이다. 또다시 ‘힘 있는 여당’대 ‘제3지대 대안론’이 충돌할 경우 지역민의 민주당 표 결집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 경우 무소속 선전도 기대된다.

네번 째, 대안정치가 어떤 모습으로 창당하느냐도 변수다. 다선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나 참신한 인재영입 등 지역 유권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할 경우 민주당 쏠림이 가속화 될 것이다. 지역정치권에서 마지막 변수는 민주당의 공천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어떤 후보를 공천하느냐에 따라 풍향계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과거 지역의 투표 경향성에서 보듯이 민주당 공천은 민주당 대세냐 비민주당 세력과의 접전이냐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다.

이 같이 내년 총선의 중앙정치 상수와 지역정치 변수를 볼 때,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2020 총선 호남의 선택, 뉴DJ를 키우자’라는 타이틀의 무등일보 총선기획보도는 시의 적절하다. ‘누가 뛰나’는 그 첫 걸음이다.

무등일보가 던지는 화두는 명확하다. 총선 때 마다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을 향해 ‘호남정치 복원’ ‘DJ정신 계승’ ‘지역 정치발전’ 등을 호소하며 표를 구했다.

하지만 당선되면 호남정치의 역량을 키우는 것은 고사하고,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에 안주하는 정치 행태를 보여왔다. 각종 현안과 관련, 지역의 목소리를 중앙정치에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는 호남정치의 미래를 위해, 뉴DJ를 키우기 위해 옥석을 가리자는 것이다. 적절한 시기의 여론조사와 후보자에 대한 검증·분석 보도도 뒤따를 예정이다. 2020 총선까지 7개월 간 무등일보의 선거보도 여정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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