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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고맙다!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주렴”
‘스승의 날’ 학교 마다 이색 행사
거꾸로 상장, 손편지, 세족식 등
“취지 되새긴 하루…행복·뿌듯”
입력시간 : 2019. 05.16. 00:00


스승의날 세족식스승의날인 15일 오전 광주 동명고 운동장에서 세족식 행사가 열렸다. 한 여교사가 세숫대야에 담긴 물로 학생 발을 씻긴 후 수건으로 닦아주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얘들아 오늘은 선생님이 너희 발 씻겨줄게. 공부도 좋지만 늘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주렴.”

제38회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광주 동명고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발을 씻긴 후 수건으로 닦아주는 ‘세족식’ 행사가 열렸다.

특히 올해 ‘스승의 날’은 ‘깜짝 파티, 거꾸로 상장, 사제 간 체육 시합’ 등 학교별로 이색 행사를 치르는 경우가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스승의 날’을 맞은 지역 교육계는 이날 학교별로 다양한 행사를 치렀다.

교사들은 방석 위에 무릎 꿇고 앉은 후 세숫대야에 담긴 물로 학생 발을 씻겼다. 그리고 수건으로 젖은 발을 닦아주며 칭찬과 격려의 말을 건넨 후 미리 준비한 엽서를 전달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스승의 날 의미가 퇴색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스승의 날 폐지’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 일선 학교에서 스승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달하는 이색행사가 열려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광주 남초등학교는 학생들이 교사들을 위한 ‘깜짝 파티’를 열었다. 5학년 자치부 동아리 학생 20여명은 선생님들에게 ‘수련회 예선전’ 준비라고 말하고 지난달 29일부터 ‘파티와 케이크, 손 편지, 학생이 선생님에게 드리는 상장’을 마련하는 동시에 ‘축하공연’을 했다.

특히 학생들은 교사들에게 ‘참을 인 상, 예쁜 미소 상, 살인미소 전파 상’ 등 ‘거꾸로 상장’을 전달했다.

지한초등학교에서는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과 교사간 스포츠 경기가 열렸다. 3∼6학년으로 구성된 티볼부 학생들은 선생님들에게 티볼 경기 대결을 제안했고 교사들이 응해 성사됐다.

오정초등학교는 학생과 교사 간에 쌓였던 오해를 풀고 마음을 여는 시간을 가졌다. 오정초 윤선옥 교장은 이날 교내에서 ‘이해받지 못한 세상 모든 선생님’과 역시나 ‘이해 받지 못한 세상 모든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 ‘선생님은 몬스터’를 학생과 교사에게 직접 읽어줬다.

효천다솜유치원은 이날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 가는 감사 콘서트’를 열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스승의 날 의미가 사라지고 있는 세태에서 학교별로 이색행사를 열어 스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장이 펼쳐져 뿌듯하다”며 “스승의 날 취지를 살려 교육 구성원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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