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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미디어가 추천하는 광주 맛집-지산모밀
입력 : 2019년 04월 12일(금) 00:00


가볍고 맛있게, 메밀국수 한 판
봄비가 내리고 날이 확실히 풀렸다. 그동안 패딩과 코트로 잘 숨겨왔던 팔뚝과 배도 세상에 내놓아야 할 시즌이 오고야 말았다. 그 위기의식 때문인지 주위에선 다들 다이어트 식단 구매가 한창이다. 하지만 사람이 어떻게 샐러드, 고구마, 닭 가슴살만 먹고 살 수 있겠는가. 가벼워지고 싶은 당신, 가끔은 메밀국수도 괜찮다.

-메밀먹기1

메밀국수는 칼로리가 약 150~200kcal 정도로 대표적인 다이어트 음식 메뉴다. 필수아미노산이나 비타민B 등의 영양소는 물론, 당뇨나 고혈압에 좋은 성분도 함유해 있다. 심지어 숙취해소도 돕는다고 하니, 살찔까 무서워 안주는 안 먹고 술만 마신 분들에게 해장음식으로도 딱이다.

-외관

광주에서는 ‘청원모밀’이 워낙 오래되고 유명한 탓에 메밀국수하면 바로 생각날 정도다. 하지만 그 외에도 광주 곳곳 메밀국수 잘하는 집들이 있다. 충장로의 ‘화신모밀’과 산수동의 ‘산수모밀’처럼 말이다. 그런데 지산동에도 괜찮은 집이 있다고 하더라. 법원 근처에 자리한 ‘지산모밀’이다.



-내부1,2

골목 한 귀퉁이에 위치한 ‘지산모밀’은 작은 분식집 느낌처럼 오밀조밀한 느낌이 있다. 내부도 소박하게 테이블이 10개 남짓한 정도다.



-안내

식당이 작은 데다가 매주 주말(토·일)은 휴무다. 심지어 브레이크 타임까지 있다.

‘장사를 하실 생각이 있으신가?’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는 이모님을 보니, 큰 욕심 없이 소박하게 운영되는 작고 푸근한 메밀국수 식당임을 깨닫게 된다.

-메뉴

이곳에서 파는 메뉴는 간단하다. 메밀류와 김밥류 두 가지 종류다.

하지만 메밀국수는 기본적인 것부터 비빔, 짜장 메밀까지 다양한데다, 김밥류도 대여섯 가지쯤 된다. 이야말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주문이다. 고민 끝에 기본적인 메밀국수(판)와 김밥 몇 가지로 선택이다.



-판모밀1

메밀국수(판)이다. 쫄깃한 찰기를 머금은 메밀 면에 김가루를 솔솔 올려 내었다. 곱빼기를 시킬까 했는데, 정량도 꽤 양이 많다.

-쯔유1

메밀국수를 잘하는 집들은 쯔유를 직접 만들어 쓴다.

충장로의 ‘화신모밀’이 특히 쯔유 맛을 잘 내는데, 그 맛을 해치지 않게끔 살얼음을 넣지 않는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그래서 지산모밀의 쯔유, 기대해보겠다.

-김밥,유부초밥

함께 주문한 김밥류도 곧이어 나온다. 김밥은 한 줄이 기본으로 참치김밥, 깻잎김밥을 옆 테이블과 반반 섞었다. 탄수화물이 부족할까 유부초밥도 주문했다.

-한상

가볍게 한 끼 할 수 있는 음식들이지만 모아놓고 보니 든든하다. 게다가 말 그대로 ‘손맛’에 좌우되는 음식이기 때문에 은근한 기대감도 든다.

-메밀장2

겨자를 섞지 않고 먹은 쯔유는 간이 세지 않다. 은은한 달고 짠맛으로 담백하다. 거기에 겨자를 살살 풀어 섞으면 쯔유의 맛은 새침하게 변한다. 코 찡한 정도까진 아니고 살짝 알싸한 풍미를 입는다.

-메밀먹기2

쯔유가 담백하기 때문에 쫄깃한 면의 식감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더라. 평소 메밀국수를 쯔유의 코 찡한 맛으로만 즐겨본 사람이라면 이곳에선 특히 메밀면이 주는 풍미에 집중해보자.

-김밥

김밥도 간이 담백하며 짠맛이 거의 없다. 참기름 발라진 분식집 김밥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이곳이 김밥 맛집으로도 불리던데, 이유가 있더라.

최고의 조합으로는 메밀국수의 맛을 해치지 않으며 제 나름의 담백한 맛을 내는 깻잎김밥이다. 다른 종류의 메밀국수와 어울리는 김밥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유부초밥

유부초밥도 김밥과 마찬가지로 현미 섞인 밥으로 채워져 있다. 다른 곳보단 역시 담백한 편인데, 특성상 나는 시큼한 맛 때문에 메밀면 자체의 식감을 조금 떨어뜨리더라.

비빔, 짜장메밀 등 상대적으로 간이 센 메밀국수류와 잘 어울릴 듯하다.

-반찬

조금 심심해하실 분들을 위해 단무지와 김치가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다. 김치도 직접 담근 김치인 듯 양념이 깔끔하고 개운하다.

-판모밀2

밀가루 면을 먹으면 더부룩한 분들도 소화 잘 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메밀국수다. 가볍게 즐기고 싶을 땐 판 메밀이 있고, 더울 땐 냉메밀, 추울 땐 온메밀이 있다. 양념이 조금 필요하신 분들에겐 짜장/비빔메밀이 있다.

식단 관리 중이어도 맛있는 음식은 먹고 싶은 법이다. ‘지산모밀’의 메밀국수로 가볍지만 맛있게, 오늘도 입맛에 메밀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