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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반대' 잇따른 분신…택시업계 '부글부글'
9일 서울 60대 기사 스스로 목숨 끊어…두 번째 사망
지역서도 "침통할 따름…정부, 현실적 대안 내놔야"
입력시간 : 2019. 01.11. 00:00


카카오 카풀로 인한 생계 위협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택시기사들이 잇따라 분신을 하는 등 극단적인 사태로 번지고 있다.

택시 업계는 정부가 현실성 없는 대안만 내놓고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며 시간만 끄는 사이 희생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9일 저녁 서울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택시기사 임모(65)씨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은 임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지난해 12월 10일 택시기사 고 최우기(57·사망)씨의 사망 이후 두번째 분신 사건이다.

이에 10일 문홍근 한국노총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광주역본부의장은 "오죽했으면 본인의 몸에 불을 지르는 사태까지 왔겠나"라며 성토했다.

문 의장은 "정부가 내놓은 완전월급제 등은 택시업계에 대한 이해 없이 카카오 카풀 여론 확대를 위해 시간을 버는 행위일 뿐이다"며 "완전월급제는 영업용택시 분야에만 해당되는 정책으로 개인택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실성 없는 대안만 늘어 놓는 정부의 대응이 구체적이고 명확해져야 한다"면서 "미숙한 대응이 이어진다면 희망을 좌절당한 택시 기사들의 극단적인 결정이 또다시 반복될까 우려된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동료들의 비극을 접한 택시기사들은 침통함을 금치 못했다.

택시기사 신 모(48)씨도 "이번 분신 사건을 접한 기사들의 심정은 침통할 따름이다"며 "이번 사태는 급한 불을 일단 끄고 보겠다는 정부의 여론 잠재우기 시도가 낳은 사건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12월 총파업 이후 카카오 카풀을 쓰는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정부의 미적지근한 대응 탓에 최근 다시 늘어나고있다"며 "이런식으로 시간을 끌다간 제3의 희생자가 나올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황이 악화돼가는 가운데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을 비롯한 3개 단체의 광주 지부장들은 주말 내 발표될 불법카풀비상대책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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