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7시40분 첫 일출
한 겨울 칼바람도 모자라 수 많은 인파이 치이는 해넘이·해맞이 왜 가느냐 묻는다면? "우선 가봐. 그러면 그 맛을 알 수 있어"라고 답한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잘 보내고 '황금돼지의 해', 기해년(己亥年)을 힘차게 맞이 할 곳 어디가 좋을까. 더욱이 올해는 지난 2~3년간 조류독감에 발목이 잡혀 해넘이와 해맞이의 장관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아쉬움을 털어버릴 수 있게 됐다. 해넘이·해돋이를 계획하는 그대에게 소원빌기 좋은 전남 명소 12곳을 소개한다. 한반도의 최남단, 정남진 장흥을 기점으로 올해 마지막 일몰은 31일 오후 5시32분이고 2019년 첫 일몰은 1일 오전 7시40분이다.
-2018년 잘 가시'개' 해넘이 명소
-목포 유달산 /죽교동 산 37-18
목포의 명산, 유달산은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시원스레 펼쳐진 목포 앞바다. 그 위에 솟은 섬 사이로 붉게 물드는 노을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목포대교와 고하도 용머리가 어우러진 풍경은 가히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유달산 '경치좋은 곳'마다 세워진 누각과 누정 위에서라면 더할 나위 없다. 그 중에서도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일출이 가장 멋지다.
-진도 세방낙조 / 지산면 가학리 산 34
전국에서 가장 늦은 시간까지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곳, 진도 세방낙조다. 한반도 최서남단의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 갈 것 같은 일몰과 일출이 장관이다. 진도군은 31일 오후 4시부터 소원문 풍선 날리기 등 해넘이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 세방낙조 외에도 진도타워, 의신면 첨철산, 접도 수품항 서방파제, 가계해변, 조도면 하조도 등대에서 다양한 해맞이 행사도 준비돼 있다.
-'땅끝' 해남 /송지면 땅끝마을길 100
한반도 최남단, 그 중에서도 마지막 자락이여서 땅끝으로 불리는 해남도 가는 해를 보내고 신년을 맞이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나 송지면 156m 높이 갈두산에서 마을 앞바다에 펼쳐진 크고 작은 섬 사이로 뜨고 지는 해를 바라보는 풍광이 일품. 땅끝전망대에서도 경이로운 해넘이·해맞이를 조망할 수 있다.
해남군은 31일부터 이틀간 황금돼지해 해맞이 축제를 연다. 지난 2년간 조류인플루엔자(AI) 탓에 열리지 못해 올해 3년만에 개최된다.
-영광 백수해안도로 /백수읍 해안로 957 노을전시관
칠산 앞바다를 끼고 펼쳐지는 16.8㎞ 길이의 백수해안도로.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인 이곳은 해넘이와 해맞이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산허리를 깎아 만든 도로 아래로 보이는 탁 트인 바다, 해안절벽 사이로 솟아 있는 멋진 바위 사이 어디서든 지고 뜨는 해를 볼 수 있다. 도로를 달리다 아무 곳에나 멈춰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그곳이 바로 노을을 감상하는 포인트가 된다. 높이 111m로 전남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염산면 옥실리 향화도 선착장 인근 칠산타워도 조망 포인트다.
-2019년 잘'돼지' 해맞이 명소
-함평 밀재휴게소 /해보면 밀재로 1051-6
바다에서 바라보는 일출, 일몰도 장관이지만 들판을 은은하게 물들이는 아침의 빛도 장관이다. 함평 밀재는 바로 그런 곳. '사진 좀 찍는다'는 이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출사지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낯선 숨은 해맞이 명소다. 남들보다 일찍 서두른다면 함평군 해보면 밀재휴게소 팔각정에서 바라본 일몰을 만날 수 있다.
-장흥 소등섬 /정남진해안로 242-58
장흥군 용산면 상발리에는 작은 어촌마을, 남포마을도 남도 최고의 일출명소.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신비의 섬, 소등섬 옆으로 솟아오르는 일출은 장관 중의 장관. 임권택 감독도 이 풍광에 반해 영화 '축제'를 촬영하기도 했다. 붉게 타오르는 장엄한 태양을 보고 있으면 지난해의 근심과 걱정을 모두 잊고 새로 시작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장흥에서는 남포마을 말고도 해돋이 명소가 많다. 득량만의 수려한 해양경관과 일출을 볼 수 있는 정남진전망대(관산읍 삼산리)와 장흥을 대표하는 명산 억불산에서의 일출도 추천한다.
-여수 향일암 /돌산읍 향일암로 60
여수 돌산읍에 위치한 향일암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해맞이 명소다. 659년(의자왕 19년), 원효대사가 '해를 바라본다'라고 하여 '향일암'으로 명명해 창건한 이곳은 많은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한 곳일 뿐만 아니라 남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오롯이 볼 수 있어 사랑받는 일출 명소다.
-고흥 남열 /영남면 남열리 175-2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고흥 영남면 남열해수욕장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용바위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구전 덕분에 새해 첫날 사랑받는 명소다.
고흥에서는 또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도 일출을 감상 할 수 있다. 1일 전망대 측은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조기 개관할 예정이다.
#그림1중앙#
-영암 영암호 /삼호읍 대불로 91
전국에서 유일하게 호수에서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곳, 영암호다. 영암 삼호읍 '호텔 현대 목포' 뒤 동편에서 바라보는 영암호의 환상적인 일출은 바다와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는 일출 명소로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구례 지리산 노고단 /토지면 반곡길 42-237
지리산의 운해 속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구례 지리산 노고단은 산에 올라 일출을 맞이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추한다. 일출을 보기 가장 좋은 곳까지는 성삼재휴게소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한 뒤 성삼재탐방지원센터부터 노고단까지 이어지는 3.4㎞의 산길을 따라 1시간30분 오르면 도착할 수 있다.
#그림2중앙#
-강진 고바우공원 전망대 /대구면 청자로 1606
산과 바다가 함께 완만한 선을 이루고 있는 강진 고바우공원 전망대는 강진만(灣)의 품속에 안겨 일출을 조망 할 수 있는 명소다. 전망대를 낮게 설치해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배려'가 엿보이는 곳이다.
-완도 다도해일출공원 /완도읍 장보고대로 330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완도의 명소, 다도해일출공원은 일년 내내 수려한 해양 경관너머 뜨고 지는 해를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정도리 구계등은 갯돌(몽돌) 해수욕장 특유의 파도소리와 함께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통합뉴스룸=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그림3중앙#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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