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부가가치·매출 향상 기여
혁신성장 해외진출 역량 강화
수출산업화 교두보 효자노릇
디자인의 영역은 한계가 없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부터는 더더욱 그렇다. 특히 디자인은 기업이나 제품의 부가가치와 매출 향상, 해외 수출 등 중소기업 혁신성장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 디자인기업 역시 디자인상품, 디자인개발 역량이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수출길에 청신호를 밝히기도 했다. (재)광주디자인센터는 디자인 주도의 지역산업 발전을 견인하며 차곡차곡 결실을 거두고 있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다
(재)광주디자인센터는 디자인 혁신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광주시가 지원하는 '2018산업화디자인프로젝트'도 대표적인 지원사업 중 하나다.
이 프로젝트는 혁신적 디자인 개발, 시제품 제작 및 양산, 마케팅을 일괄 지원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매출 증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것으로 제품의 시장경쟁력과 매출 향상, 해외 수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센터는 산업화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드림씨엔지(대표 송창금)의 노면청소기 등 스마트가전, 생체의료 소재부품 중소기업 8개 업체에 '광주형 브랜드' 제품디자인 개발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또 디자인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의 상품화·산업화 촉진을 위해 7건의 시제품 초도물량 제작도 마쳤으며 역량있는 작가·디자이너 등과 콜라보제품을 2건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링크옵틱스(대표 최용원)는 플라즈마 손소독기 개발을 마치고 양산 단계에 들어가 의료시설과 학교에 납품을 준비중이다. ㈜이레그린(대표 강재경)의 UV(UltraViolet·자외선) 살균기능을 갖춘 공기청정 식중독 알리미는 한국외식업협회 등과 일부 투자 계약을 끌어내기도 했다.
개발된 제품들은 해외 시장에서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드림씨엔지는 말레이시아에 4만불 상당의 노면청소기 수출 계약에 이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노면청소기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현성오토텍(대표 김창수)도 필리핀 유통업체와 13만불 규모 라면조리기를 수출하기로 했다.
지난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연계한 '비즈니스라운지'에서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통해 (유)애니체, 명신메디칼, ㈜이레그린 등 13개 지역기업이 3천만 불 규모의 수출 계약 및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산업화디자인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2016년~2017년 평균 매출 신장률은 19%, 고용은 6%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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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수출 청신호
지역 디자인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디자인센터는 지역 특화산업 육성사업 일환으로 디자인기업의 상품기획과 마케팅 지원을 추진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디자인기업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의 상품화를 통한 제조형 디자인기업 육성 ▲국내외 마케팅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이는 디자인 용역 중심의 사업 구조를 자체 상품 제조판매, 디자인 용역 수출 등 구조고도화 지원으로 과당경쟁 및 침체된 디자인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그간 지원된 상품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즙디자인스튜디오(대표 이슬기)의 십자수 컨셉의 마그넷 홀더, 토요요(대표 정영민)의 조립형 미니어쳐 컨테이너 하우스 등 그동안 약 10여개 품목의 상품화를 마쳤다.
특히 듀리에 등 3개 기업이 대한민국 굿디자인(GD)에 선정되고, ㈜디자인바이는 일본 굿디자인은 물론 세계 3대 디자인공모전으로 꼽히는 독일 레드닷(Red-dot)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국제적인 디자인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출시된 디자인 상품들은 해외 바이어의 호응 속에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홍콩 메가쇼'(2018 Hong Kong Mega Show)에 마련한 공동홍보관에서 디자인기업들은 해외 바이어들과 1천80만 불 상당의 수출 상담 및 계약 등을 진행했다. 즙디자인스튜디오는 중국 심천 A사와 80만 불 상당의 풀입펜, 뷰립펜 제품에 대한 수출 상담을 하고, 홍콩인테리어 디자인샵과 시범 판매 계약도 체결했다.
토요요는 일본 대형백화점과 나비요, 마그볼트 등 70만 불 상당의 디자인상품 수출 상담(입점 및 판매)과 함께 대만 B사와 독점 판매 계약도 맺었다.
뿐만 아니라 지역 디자인 전문기업의 디자인 용역수출도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달 중국 광저우 힐튼 티안헤호텔에서 열린 '2018 디자인기업 해외 매칭행사'(기업설명회)에서 낫씽디자인그룹(대표 구진욱)이 중국 소웅전기 유한공사와 가습기 제품디자인 등 3건을 계약하는 등 참가기업들이 51건, 100만불(12억원) 상당의 디자인 수출 계약 및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화디자인프로젝트 등 혁신성장 프로그램이 지역 기업의 구조고도화를 통한 매출 향상, 해외시장 진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디자인센터 관계자는 "산업화디자인프로젝트가 지역 디자인산업 육성은 물론 중소 제조업체의 동반 발전을 견인하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제품의 시장경쟁력 향상은 기업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광주디자인센터 책무는 인간 중심 디자인으로 더 나은 세상 만드는 것"
위성호 (재)광주디자인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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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광주디자인센터 위성호(59) 원장이 취임 한달을 맞았다.
지난달 제6대 원장에 취임하며 '변화와 혁신'을 내걸었던 위 원장은 광주디자인센터가 4차 산업혁명시대 산업간 융복합 중추기관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미래 선도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디자인 혁신의 시대 흐름에 맞춰 '인간 중심의 디자인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광주디자인센터의 존재 가치이자 책무"라고 말하는 위 원장으로부터 내년 설계를 미리 들어본다.
-2019년 광주디자인센터의 주요 사업은.
▲내년 광주디자인센터에서는 기업체 디자인 지원, 인력양성과 일자리 창출, 전시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지원사업의 초점은 일자리 창출, 산업 육성, 광주 브랜드 제고 등에 맞춰질 것이다. 특히 내년 9월에는 국제행사인 '제8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매진하겠다.
-임기 중 추진할 가장 주력 사업을 꼽는다면.
▲무엇보다도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 전담 부서를 새로 설치하고, 사업 운영시스템도 '일자리 창출'과 지원기업의 '매출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광주 디자인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한 방안은.
▲광주 디자인산업의 경쟁력은 우수한 디자이너 양성, 우수한 디자인기업 육성에 달려 있다고 본다. 디자인 실력이 수도권에 견주는 역량있는 기업 육성, 청년 디자인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고, 성장하기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 지역 디자인산업의 여건과 현실에 비춰 4차 산업기술, 고령화 및 인구절벽 등 시대변화에 대응한 디자인 연구개발 역량강화가 중요하다. 또 청년 디자인인재 육성, 디자인 시장 다각화, 성장단계별 디자인 전문기업 육성, 해외진출 역량 강화 등도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이다. 이 같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디자인 씽킹(design-thinking)' 기반의 교육지원을 통해 디자인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 창업과 일자리 창출, 기업지원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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