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부족·주소지 말 바꾸기 빈축
정상용(69)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 결여와 자질 부족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정 후보자는 광주시민을 자처하면서도 5·18 유공자로서 자녀들에게 의료 혜택을 주기 위해 서울 주소지를 광주로 옮길 계획이 없다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주소지를 변경하겠다고 말을 바꿔 빈축을 사기도 했다.
10일 광주시의회 인사특별위원회는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정 후보자의 활동과 기여도는 인정하나 환경 분야에 대한 전문성 결여와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인사특위 조석호(북구4)의원은 현재 서울로 등록된 주소지로 광주로 이전할 수 있는 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현재 주소는 서울에 있는 딸 집으로 등록돼 있다"며 " 5·18 유공자로서 가장 큰 헤택이 의료보험인데 가족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주소지 변경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광란(광산4) 의원은 "정 후보자의 80년 5월 민중항쟁 기간 동안의 기여와 활동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후보자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면 많은 부분에서 자격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자녀들의 의료혜택을 위해 주소지를 광주로 이전할 수 없다는 답변은 위장전입과 다를 바가 없다"고 자질을 문제 삼았다.
주소 이전 문제에 대한 답변이 공기업 대표로서의 자질 문제로 확산되자 정 후보자는 오후 청문회장에서 '빠른 시일내에 주소지를 이전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와 직무파악 부족 등 전문성 결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미정(동구2)의원은 "이용섭 시장의 산하기관 기관장 선임에 있어 전문성과 혁신성, 리더십을 인사 원칙으로 꼽았는데 정 후보자는 본인 스스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음식물 자원화 시설 등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업무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란 의원도 "정 후보자가 국회의원 임기 이후 호주 호라이즌 골프장과 주택개발 회사, (사)문화국가포럼 등에서 대표로 근무를 했는데 해당 회사가 모두 부도처리가 됐다"며 "회사의 부도처리가 전적으로 정 후보자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리더십이나 경영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증이지 않을 까 싶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전문성 분야에 대해서는 제가 감점 요인을 가지고 있지만 환경공단은 전문성 보다 경영관리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기업인 뉴서울골프장에서 근무했을 당시 전직원에 대해 개인별 면담을 실시했으며 모든 업무를 직접 파악하는 등 성실하게 임하면서 순수익을 두배까지 올리는 성과를 낸 적이 있는 만큼 환경공단 업무를 맡겨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정 후보자의 경력을 두고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으며 아들 병역회피, 배우자 재산 의혹 등도 지적됐다. 인사특위는 이날 청문회 결과 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을 검토 중이며 오는 14일 오전 청문회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현주기자 5151k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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