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광주은행을 '우리 은행'이라고 했어요.(…)이제 급한 자금이 필요하면 우리한테 오는 거예요. 우리는 본점이 여기 있으니 의사 결정 빠르지, 지방은행이라 하소연하기도 좋고…." (본문 중 양회천 전 전무 인터뷰)
창립 50주년을 맞은 광주은행(은행장 송종욱)이 반세기 동안의 역사를 담은 사사(社史) '바람에 아니 뮐새: 광주은행이 걸어온 50년 이야기'를 펴냈다.
지난 1968년 11월 20일 창립 당시 금고 문을 열던 장면에서 부터 5·18 민주화운동, 혁신적인 전산화 과정, 외환위기, 우리금융지주 체제를 거쳐 JB금융그룹과 함께 비상하고 있는 현재까지 광주은행이 겪은 굴곡이 가감 없이 담겼다.
여기에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지지도 녹아 있다.
외환위기 당시 계속된 적자로 어려움에 빠지자 지역민들이 액면가 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주식을 사 주어 지지를 보냈던 대목이나 다른 은행으로의 합병에 반대하며 한목소리를 냈던 대목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광주은행은 일반적인 사사와는 달리 스토리텔링에 중심을 두고 '바람에 아니 뮐새: 광주은행이 걸어온 50년 이야기'를 편찬했다.
평소 광주은행이나 금융에 관심이 없던 독자들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쉽게 읽을 수 있다.
송종욱 은행장은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지지와 지원 덕분에 5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쌓아올 수 있었다"며 "50년을 넘어 100년 은행으로 향하는 광주은행에 변함없는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바람에 아니 뮐새: 광주은행이 걸어온 50년 이야기'는 지난 7일부터 오는 2020년까지 인터넷 및 시중 주요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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