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의회 전문위원까지 캠프 출신 우려"
정상용(69)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보은 인사 논란과 전문성 결여 등이 집중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9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환경공단 이사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0일 오전 인사청문회를 열고, 정 후보자를 상대로 조직 운영 비전과 전문성 여부 등을 살펴본 뒤 병역·전과 등 신상 관련 검증 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특위는 신수정 의원을 위원장, 최영환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김광란·김용집·나현·박미정·조석호 위원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의회 안팎에서는 정 후보자 내정설이 돌면서 환경 분야 업무에 대한 연관성과 전문성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특히 6월 지방선거 당시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내 '보은 인사' 논란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광주도시공사 사장을 비롯해 광주시의회 개방형 전문위원(환경복지)까지 이 시장 캠프 인사라는 논란 속에서 선임된 데 이어 상임위 소관 공기업에 또 다시 시장 측근이 내정돼 과도한 코드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이밖에 국적 논란과 사생활을 둘러싼 일부 의혹도 특위위원들 사이에 관심사로 부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재외국민으로 살아온 점과 자녀가 입대 즈음 호주 국적을 취득한 의혹 등이 청문대상에 오르고 있어 명쾌한 해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잇단 보은인사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참여자지21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에 내정된 정상용 전 국회의원은 환경과 관련된 경력이 전무하다"며 "이용섭 시장과 동향(同鄕)이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이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인물로 민선 6기의 인사 악습이 되풀이되고 있지 않는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관광컨벤션뷰로 대표이사와 광주도시공사 사장,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전문위원이 전부 이 시장의 선거캠프 인사들로 채워졌다"며 "특히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 시의회 전문위원에 캠프 인사가 선임된 것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김대중정부 시절 공기업인 뉴서울골프장 사장으로 재직했으며, 이후 호주 호라이즌 골프장 사장으로 6년 간 재직한 뒤 지난 2011년 귀국했다. 13·14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함평 출신으로, 전남대 출신인 이 시장과는 동향에 동문이다.
인사특위는 이날 청문회를 토대로 오는 14일 오전 청문회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현주기자 5151k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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