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재계약 실패·정성훈 코치로 제 2인생
성적 부진 등에 뿔난 팬들 감독 사퇴 시위도
올해 호랑이군단은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안치홍이 4번 타자로, 한승혁이 선발 투수로 변신 등 엔트리의 변화가 있었고,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곳곳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기록과 사건들도 있었다. 2018시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관련 이슈 10가지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안치홍, 4번 타자 변신
안치홍(2루수)이 4번 타자로 변신했다. 지난 시즌까지 하위타선에 머물던 그였지만 올 시즌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선의 심장인 4번 타자가 된 것이다. 안치홍은 6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에서 첫 4번 타자로 나섰다. 이날 3타수 3안타를 치며 타순에 상관없이 좋은 기량을 드러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고, 시즌 마지막까지 4번 타자 자리를 지켰다.
▲한승혁, 성공적인 선발 안착
#그림1중앙#
선발 투수 고민은 올 시즌도 이어졌다. 시즌 초반 5선발로 꼽혔던 이민우, 정용운이 흔들리는 바람에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물음표였다.
이때 한승혁이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4월 4일 SK전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4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그는 곧바로 4월 10일 한화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한승혁은 5.2이닝 동안 3실점으로 막아냈고 이후 kt전에서만 5승을 거두는 등 위력을 과시, 시즌 7승 3패를 기록했다.
▲유승철, KIA 1천 세이브 주인공에
고참들 활약뿐만 아니라 아기호랑이들의 선전도 있었다. 특히 유승철은 전반기까지 불펜에서 뒷문을 단단히 잠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유승철은 7월 6일 광주 홈 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6회초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자신의 데뷔 첫 세이브이자 KIA 1천세이브 주인공이 됐다.
▲ 성공적 선발 전환 임창용, 하지만 방출
올 시즌을 끝으로 임창용은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는다.
KIA구단이 10월 24일 임창용과의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임창용은 자유의 몸이 됐다.
팀 내 젊은 투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임창용은 올해 37경기에 출전해 5승5패4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은 불펜의 필승조로 출발했지만 후반기에는 선발로 보직을 변경, KIA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 '전설' 정성훈, 2천223경기 끝으로 은퇴
임창용과 함께 원년 타이거즈 멤버 정성훈이 광주로 돌아왔다. 그는 첫 경기부터 KBO사상 최다출장수를 넘어서더니 올 시즌 80여 경기에 출전, 2천223경기 출장을 끝으로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KIA구단이 플레잉코치를 제안했지만 그는 은퇴를 선택했다.
정성훈의 통산 기록은 7천359타수 2천159안타 174홈런 997타점 1천40득점이다.
▲ 윤석민, 침묵 깨고 2년 만에 복귀
긴 침묵을 깨고 윤석민이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민은 6월 2일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605일 만의 복귀다. 하지만 이날 윤석민은 4.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데 이어 6월8일 롯데전 4.1이닝 5실점, 6월 14일 SK전 7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3경기 모두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윤석민은 6월 20일 NC전부터 불펜에서만 뛰었다.
▲ 와일드카드 결정전 조기 탈락
KIA의 가을야구는 단 1경기 만에 끝났다. KIA는 10월 16일 고척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넥센과의 경기에서 6-10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KIA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의 기회를 놓치게 됐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의 명예에 금이 갈만한 일이었다. 이제 KIA는 왕좌에서 내려와 도전자 위치로 돌아가게 됐다.
▲ 뿔난 팬들, 김기태 감독 사퇴 시위
임창용의 방출, KIA의 부진한 성적 등이 겹치면서 팬들의 불만이 김기태 감독을 향했다.
일부 팬들은 김기태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정문과 5.18민주광장 등에서 4차례 걸쳐 시위 집회를 가졌다. 집회는 '김기태 감독의 퇴진과 구단의 정상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 김기태 감독, 비디오 판독 불복해 퇴장
김기태 감독이 7월 17일 광주 홈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김민식이 홈으로 쇄도한 삼성 김헌곤을 테그했으나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런데 홈을 지나친 김헌곤이 다시 돌아와 홈을 터치했다. 홈을 제대로 밟지 않았던 것이다. 이를 두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주심은 원심을 유지했고 김기태 감독은 이에 불복해 재차 항의했지만 결국 퇴장됐다.
감독 퇴장 사례는 시즌 2번째다. 첫 사례는 6월 20일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대구 삼성전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 '사인 훔치기' 논란 LG 공식 사과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휩싸인 LG 트윈스가 공식 사과 했다.
LG는 19일 광주 홈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8일 KIA와의 대결에서 사인을 훔친 것에 대한 사과였다. 이날 LG는 덕아웃에 상대팀인 KIA의 구종별 사인이 적힌 종이를 붙였다.
'KIA 구종별 사인'이라는 제목으로 '몸쪽은 검지 왼쪽 터치, 바깥쪽은 검지 오른쪽 터치, 커브는 검지·중지, 슬라이더는 검지·중지·새끼, 체인지업·포크볼은 검지·중지·약지·새끼'라고 적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비난을 쏟아냈고 이에 LG는 KIA와의 대결을 앞두고 머리를 숙였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광주시체육회, 임직원 부패방지교육 실시 광주시체육회가 28일 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사무처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패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광주시체육회가 28일 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사무처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패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이날 교육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의 전문 강사이며, 광주시 비서실 비서관인 이성호 강사를 초빙했으며 사무처 임직원과 종목별 지도자, 선수 등 130여 명이 참여했다.교육은 청탁금지법과 관련한 실제 사례들을 적용해 청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공직자 이해 충돌 방지법 등 각종 반부패 관련 법령 등을 다뤘다.전갑수 체육회장은 "체육회의 임직원과 지도자들이 청렴하고 공정한 분위기를 형성해 체육인들이 투명한 업무태도를 정립할 수 있는 교육이 되길 기대한다"며 "관련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조직이 되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전남체육회 레슬링팀, 올해 첫 전국대회서 메달 행진
- · '90도 인사' 이강인, "실망시켜 드려 죄송…더 좋은 사람 되겠다"
- · '하극상 논란' 이강인, 오늘 심경 밝힌다
- · 여수시청 육상 김은미, 2024 서울마라톤대회서 동메달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