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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혁명가 정율성 오페라 첫선
시립오페라단, 62년 중국 초연 '망부운' 복원
7~8일 빛고을시민문화관서 중국어 공연도 함께
입력시간 : 2018. 12.06. 00:00


정율성(1914~1976)
"정율성 선생의 '망부운'을 복원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죠". 시립오페라단 단장 정갑균씨가 오페라 '망부운'을 준비하는 과정의 소회를 전했다. 1962년 북경 초연 이후 60년간 묻혀있던 악보와 자료들을 복각하는 과정을 마친 시립오페라단이 7일 오후 7시 30분, 8일 오후 3시 광주시 남구 구동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망부운'을 선보인다.

오페라 '망부운'은 광주 출신의 항일운동가이자 중국 3대 혁명음악가 정율성(1914~1976)의 대표작이다. 정율성은 베이징 아시안게임 개막식 첫 연주곡이었던 중국인민해방군가(팔로군행진곡)과 연안송 등을 작곡한 음악가로 중국인들과 중국의 2백만 조선족 동포들에게 추앙을 받고 있는 작곡가다. 정율성의 '망부운'은 중국 운남성 대리(大理)의 백족(白族)을 배경으로 남편을 기다리다 죽어 구름이 되어버린 공주의 비극적 이야기로 '왕궁으로부터 도주', '아 아름다운 풍경이여', '구름이 된 공주' 등 걸출한 넘버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오페라 작품이다.

작품의 복원 과정은 시립오페라단의 창단위원회부터 진행해오던 오랜 숙원사업이다. 지역 성악가들이 작품의 일부 레퍼토리를 차용해 단막극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고증을 거친 복원된 작품으로서 만나게 되는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립오페라단은 3년 전 정율성의 외동딸 정소제(75)씨로부터 원본 악보를 받아 복원 및 각색의 과정을 진행했으며 이후 2017년 8월 13일 1차 시연회를 가졌다. 정소제씨가 각색에 직접 참여해 원작을 충분히 고증해냈음은 물론, 지난 11월 시립오페라단의 중국 현지 답사를 통해 의상·무용등이 보완돼 높은 작품성이 보장됐다.

7~8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광주시립오페라단의 '망부운'이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광주의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사진은 시립오페라단의 연습 모습. 광주시립오페라단 제공


이 날 공연은 지역에서 보기 드문 콘체르탄테의 형식으로 선보여진다. 오페라의 무대장치와 성악가들의 의상, 분장을 제외하고 오로지 청중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음악회 형식의 오페라다. 유럽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선 전막 오페라를 선보이기 전에 선보이는 형식이기도 하다. 7일의 공연은 한국어로 진행되며 8일 공연은 중국 성악가들이 기용돼 중국어로 진행된다.

정갑균 단장은 "이데올로기를 넘어서 예술인의 한 사람인 정율성 선생의 작품을 통해 통영의 윤이상 선생처럼 광주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연에 대해 기대를 내비쳤다.

한편 광주시립오페라단은 '망부운'을 시립오페라단의 브랜드 공연작품으로 육성하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내년 3월 29일 망부운을 완벽히 구성해 전막 오페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입장료 전석 1만 원. 문의(062-613-8247)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이영주        이영주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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