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2의 예술의 거리' 평가 각광
만추 절경 절정 걷기만 했는데도 힐링
주말 진정한 소확행 원한다면 '여기'
일과 삶의 밸런스.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소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 몸이 쉽게 움직여지지 않지만 이런 날씨에 가벼운 산책이나 등산을 하면 몸과 마음이 한껏 가벼워질 것이다.
광주의 심장 같은 무등산 자락 바로 아래에는 산책과 등산이 동시에 가능 한 곳이 있다. 바로 '운림동 미술관거리'다.
운림동은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무등산 아래에 위치해 돌담으로 둘러진 정감가고 포근한 마을이다. 특히, 광주가 예향으로 불리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남종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 선생이 터를 잡은 곳으로 예술의 기운이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허백련 선생의 기운을 받아서 일까? 최근에는 '운림동 미술관 거리'가 광주의 '제2의 예술의 거리'로 각광 받고 있다.
국윤미술관, 우재길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그리고 의재미술관 등 4곳의 미술관이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운림동 미술관 거리'라고도 일컫는다. 여러 개의 미술관이 우연치 않게 한곳에 모이게 된 경우는 국내에서도 매우 드문 경우다. 그만큼 운림동이 예술의 혼을 가장 잘 발휘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국윤미술관
국중효 작가와 윤영월 작가 부부의 성을 딴 국윤미술관은 진한 예술의 향이 풍기는 곳으로 광주 대표 작가들의 회화, 서예, 조각, 공예, 드로잉작품 등을 소장하고 있다.
무등산 자락의 증심사 초입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 1층과 2층은 전시실로, 3층은 작업실 및 수장고로 4층은 학예연구실로 운영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홍림창작스튜디오 레지던스 결과발표 단체전은 빼놓으면 안되는 볼거리. 지난 4월부터 '무등산에 예술의 무지개를 띄워요'라는 주제로 지역작가 8명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창작스튜디오는 작가들이 무등산 일대를 탐방하며 얻은 소재와 영감으로 탄생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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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길미술관
날카로우면서도 뜨거운 빛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담아내는 광주의 대표적 추상화가이자 빛의 화가인 서양화가 우제길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설미술관이다. 미술관에서는 기획전시, 특별전시, 상설전시, 성인강좌, 어린이교육프로그램, 학교연계교육 프로그램, 심포지엄, 워크샵 등의 전문 뮤지엄 전시 및 교육행사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분지(盆地)'전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회는 12월7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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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현대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은 2007년 작가 정송규씨가 개관한 현대미술관이다. 지상 1,2층 규모의 전시공간에서는 기획전, 초대전 등은 물론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프로젝트도 운영되고 있다.
오는 9일까지는 '식물의 언어'를 주제로 조성숙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식물의 언어'전은 언어, 문자가 탄생하기 전에 나온 생태적 감수성을 작품으로 나타낸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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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재 미술관
무등산 증심사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담한 현대식 건물이 있다. 20세기 우리나라 남종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미술관이다.
우리나라의 산과 들을 그림으로 옮긴 산수화들이 전시돼 동양적 운치를 느끼게 한다. 의재미술관 1층은 전시 공간, 2층은 의재 전시실로 운영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기화가거(奇貨可居)'라는 주제의 작품전이 열린다. 하늘, 사람, 땅을 사랑했던 의재 허백련의 삼애(三愛)사상 중 무엇보다 애인(愛人)을 실천하셨던 뜻을 이어 인재 육성과 전통수묵화의 계승과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두고 진행한다. 통합뉴스룸=이준훈기자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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