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아침을 열어온 무등일보가 창간 30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민족의 역사를 밝히고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한 길만을 내달려 온 역사입니다. 격동의 시기를 슬기롭게 헤치며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온 언론인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무등일보가 상징해 온 것은 희망입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다시 희망을 이야기 하는 의지이고, 어떤 위협과 위험 앞에서도 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입니다.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열망이 무등일보를 태동시켰습니다.
앞으로 거는 기대가 큽니다. 시민과 호흡하고 세상을 향해 열려있었던 30년의 시간을 거울삼아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야 합니다. 진실과 정의를 추구해 온 언론으로서 광주발전을 위해 더욱 올곧은 목소리를 내주어야 합니다.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투명하게 담아내 분열과 갈등은 줄이고 공동체의 역량은 하나로 결집시켜야 합니다.
정의로운 가치와 물질적 풍요가 함께 하는 광주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통과 토론을 통해 시민의 뜻을 모으는 문화가 뿌리내리면서, 여러 현안들이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언론이 함께 해 주어야 합니다. 지금의 변화가 널리 알려지고, 지역의 이미지를 바꾸는 계기가 되도록 더 큰 힘을 실어 주어야 합니다. 무등일보가 그 역할을 맡아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무등일보가 상징하는 청년성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광주 발전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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