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2018 푸른길공원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계림동 광주역부터 학동 남광주시장 광장까지 관내 푸른길공원 3.74km 구간을 대상으로 1억4천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쿨링포그 설치, 보행로 정비, 파손시설물 보수, 수목 전지, 초화류 식재 등을 진행한다.
오는 10월까지 3개월 동안 푸른길공원을 6개구간으로 나눠 진행하는 이번 사업에서는 쿨링포그(Cooling Fog·물안개 분사) 시스템 설치가 눈길을 끈다.
수도관과 노즐을 설치해 인공안개처럼 물을 분사하는 장치인 쿨링포그는 밤기차야시장 등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남광주시장 광장에 설치돼 열섬저감 효과는 물론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파손된 볼라드와 침목 교체, 옥외용 벤치 설치 등 시설물을 정비하고 맥문동, 비비추, 광나무 등 초화류와 수목을 식재하는 한편 전 구간에 걸쳐 가지치기 작업을 진행한다.
동구 관계자는 "푸른길공원 내 시설물을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주민들에게 좀 더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면서 "앞으로도 푸른길공원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민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폐선 부지를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한 푸른길공원은 하루 평균 1만9천여 명이 이용하는 도시공원으로, 지난 2015년에는 경관과 행복한 생활환경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아시아도시경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naver.com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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