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가운데 가장 냄새가 센 방귀는 무엇일까? 살짝 뀌는 피식 방귀? 소리가 엄청 큰 뿡빠라빵 방귀? 아니다. 방귀는 입으로 들어간 먹을 거리와 공기가 발효되어 똥구멍으로 나오는데 단백질의 분해가 비정상이면 냄새가 고약하다. 방귀 가운데 가장 고약한 방귀는? 약삭빠른 몸놀림으로 남의 비위를 잘 맞추는 알랑방귀다.
알랑방귀는 거짓 보고로 윗사람의 눈과 귀를 속이고, 이웃을 속이고 결국 자신까지 속인다. 알랑방귀 뒤에서 착한 사람들은 피눈물 흘린다. 남의 공을 가로채니 부지런한 사람들은 울화병 터진다. 울화병은 억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하여 머리와 옆구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져 잠조차 못 이루게 한다.
알랑방귀는 리더의 판단을 삐틀어지게 해서 많은 사람을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한다. 알랑방귀 뒤에는 누구의 잘못인 줄도 모른 채 미련한 삶을 험상궂게 이어가는 여린 사람들이 줄지어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알랑방귀 뀌는 놈들은 제 잇속만 챙기고 혼자만 떵떵거리며 룰루랄라~ 좋을씨고~ 한다. 알랑방귀 뒤에서는 욕을 입에 담아야 하고, 술을 입에 떨어 넣어야 하는 우리 이웃들이 지쳐서 말라죽는다.
알랑방귀는 앙칼지고 모질어서 우리를 죽이니 알랑방귀를 누가 뀌는지 잘 살펴야 한다. 모두 자신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나'로 해서 정신 건강이나 육체건강이 망가지고, 결국은 삶이 망가지는 사람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알랑방귀를 뀌는 놈을 구별할 줄 아는 조직은 단백질을 잘 분해하는 건강한 조직이다. 잘못에 대해 불이익과 벌을 주어 다시는 그러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건강한 조직과 건강한 사회는 살맛이 나고, 더 좋은 날들이 다가온다. 알랑방귀를 모르고 잘못을 덮는 조직과 사회는 분노만 쌓여서 결국은 망한다.
엘리베이터(조직) 안에서 슬그머니 방귀를 뀌었는데 냄새가 지독하면? 냄새를 느끼지 못한 척 오르내리는 층수 숫자만 멀거니 보는 놈(동조자), 눈을 감고 짐짓 모른 척하는 놈(방관자), 방귀 뀐 놈을 찾으려는 듯 두리번거리는 놈(관찰자) 있다. 방귀를 뀌고도 옆 사람을 찬찬히 보며 덮어씌우려는 아주 나쁜 놈도 있다.
우리는 일본강점기와 독재를 겪으면서 정의를 비틀고 불의에 입 다무는 일이 몸에 스며있는지 모른다. 입으로는 인권과 평화를 부르짖고, 손에는 촛불을 들어 '옳음'에 몸을 실으면서도 정작 현실에서는 눈치 빠르게 제 잇속만 챙기고, 제 불안만 없애려는데 익숙한 지도 모른다.
어린 아이가 규칙을 잘 지키고 어려운 일을 해내면 칭찬을 해주고, 더 잘하도록 북돋아준다. 상(賞)이다. 상은 올바른 어른으로 자라게 하고, 밝은 사회로 이끈다. 어른들에게도 또한 그러해야 옳다. 사업에서 좋은 열매(결과)를 맺고, 여러 사람이 뿌듯한 일을 하면 특별 상여금을 주거나 휴가나 승진을 주어야 맞다.
더 잘 살도록 세상에 이바지하는 사람들에게 노벨상을 준다. 돈과 값어치를 주어 그의 뜻을 기린다.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자는 다른 말이기도 하다.
기자에게 주는 퓰리처상도 있다. 틀어진 원칙을 바로 세우고 썩어빠진 일을 파헤치는 기자, 사회 재산을 제 것인 냥 빼앗는 놈에 맞서는 기자, 힘없고 가난한 이웃의 아픔을 달래는데 몸을 바친 기자에게 준다.
좋은 작품으로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문학상을 주고, 미술상을 주는 일도 그렇다. 잘했으니 그 마음 바뀌지 말라고, 당신 덕분에 많은 사람이 더 좋은 혜윰(생각)을 품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해달라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자고 상을 주어 알린다.
어느 조직이나 어느 사회나 양심에 어긋나지 않고, 원칙을 지키면 정의가 우뚝 서고, 평화가 이어진다. 이러한 일의 가장 고갱이는 리더다. 작은 조직의 리더, 큰 사회의 지도자가 그래서 중요하다. 리더의 핵심은 좋은 일(사람)과 나쁜 일(사람)을 가리고, 상벌을 뚜렷하게 하는 일이다. 몰상식과 불량과 불의가 스며들지 않도록.#그림1오른쪽#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감사실장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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