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연안습지 최초로 습지보호지역 지정 성과
세계 5대 갯벌 자리매김…생태계 보고·관광자원화
LED설치 갯벌탐방로 등 연안 유휴지 개발 새 명소
지난 21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취재진이 찾은 함평만 돌머리 해변 일대. 만조 시간인 오전 11시 59분 이후 해안가를 꽉 채웠던 바닷물은 조금씩 서서히 빠지기 시작해 오후 4시 30분이 넘어서야 광활한 갯벌을 완전히 드러냈다. 갯벌에서는 각종 게가 기어다니고 조개와 바위 위로 붙어 있는 굴 등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저녁 시간대는 최근 마무리된 연안 유휴지 개발 사업으로 405m에 이르는 갯벌탐방로에 LED 조명이 대거 설치돼 화려한 야경 풍경을 드러냈다. 함평만은 오랜 세월동안 육지에서 흘러 내려오는 흙이 퇴적돼 만들어져 수많은 생명체가 살아 숨쉬는 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이곳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복잡한 해안선으로 항구의 발달은 미약하지만 숭어와 조기, 농어, 보리새우, 가자미 등 수산물이 넘쳐나 어가 소득자원이 되고 있다. 바다의 풍요와 함께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며 만들어진 함평만 갯벌에서는 굴과 바지락, 맛조개, 낙지 등 해산물이 풍부해 인근 주민들의 삶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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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최대 석화 생산지
함평만 갯벌은 함평 손불면 일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이곳에서 주민들은 굴과 낙지, 바지락, 갯지렁이, 숭어, 보리새우 등을 잡아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손불면 석창리 일대 갯벌은 함평군 최대 석화 생산지다. 석화는 굴이 바위에 붙어 있는 모습이 '꽃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이다.
함평만을 끼고 돌머리해변과 마주한 석창리는 끝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드넓은 갯벌을 자랑한다.
함평만 갯벌은 다른 지역 갯벌보다 돌머리 해변을 중심으로 게르마늄과 미네랄, 벤토나이트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 2001년 연안습지로는 최초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세계 5대 갯벌로 자리매김하고무분별한 매립이나 간척 등의 각종 훼손행위로부터 보호하며 보전가치를 높이고 있다.
취재진이 찾은 함평만 돌머리 해변은 1천m 길이로 시원하게 뻗은 리아스식 해안과 소나무 숲, 석양이 아름다운 함평의 대표 관광명소다.
이로인해 매년 30만명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들이 찾는 서남해안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취재진이 방문한 동안에도 주말을 맞아 함평만 일대 돌머리 갯벌을 찾은 관광객과 체험객들이 뱀장어 잡기와 개막이체험, 갯벌생태 체험, 바지락 캐기 등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됐다 .
개막이는 조석간만의 차가 클 때 갯벌에 그물을 쳐 놓고 밀물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갇히도록 하는 전통 고기잡이다.
물에 빠진 그물에 숭어, 농어, 새우 등이 갇히면 관광객들이 들어가 맨손으로 잡는다.
지난 2009년 개장한 함평 갯벌생태체험학습장도 함평 갯벌에 대한 동영상과 각종 모형, 패널 등을 보며 갯벌생물을 학습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도 최근 장어잡기 행사를 벌인데 이어 오는 8월 5일 풍등에 소원을 담아 띄우는 '풍등 날리기' 행사 등을 함께 진행하는 등 체험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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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유휴지 개발 대책 강구
함평만 갯벌을 생태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도 다양하게 강구되고 있다.
함평군은 최근 석성리 돌머리해수욕장에서 해변탐방로와 갯벌 탐방로, 어린이풀장 등을 갖춘 돌머리지구 연안유휴지 개발 준공식을 갖고 공식 개장했다.
돌머리지구 연안유휴지 개발사업은 국비 42억5천만원 등 총사업비 85억원을 투입해 돌머리해수욕장 일대에 해변탐방로, 갯벌탐방로, 어린이풀장, 해수풀장,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연안유휴지를 활용한 친서민 휴양시설을 설치하는 국책사업으로 지난 2011년 선정됐다.
1단계로 9억9천만원을 들여 길이 612m, 폭 6m의 해변탐방로를 개설했다. 소나무숲 사이로 난 탐방로를 따라 해안가를 돌며 산책을 즐길 수 있어, 소나무향을 마음껏 즐기며 물놀이에 지친 몸을 쉴 수 있다.
2단계 사업으로 75억1천만원을 투입해 어린이 물놀이장, 해수풀장, 갯벌탐방로, 오토캠핑장을 조성했다.
4천780㎡의 어린이 물놀이장은 워터버킷, 워터슬라이드 등을 갖춰 해수욕과는 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깨끗한 수질과 적당한 규모로 엑스포공원 물놀이장 못지않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해수풀장은 썰물에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바닷물을 끌어와 조성한 인공풀장으로, 이용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해수를 교체한다.
바다를 향해 목재 데크로 조성된 갯벌탐방로는 길이 405m로 물이 빠지면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에서 게, 조개, 해조류 등이 살아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다리마다 LED의 화려한 조명을 입혀 밤이면 다양한 색채로 LED 조명이 시시각각 변하며 밤다다를 수놓는 야경명소로 급부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오토캠핑장은 4천850㎡ 규모로 총 16면을 조성하고 취사장과 화장실을 갖췄다. 카라반 10대를 구입하기 위해 조달청과 계약체결 후 제작중이어서 9월 이후 문을 열 예정이다.
이곳 인근엔 해수찜, 주포한옥마을, 주포다목적센터 등이 있고 해수찜 치유센터 건립, 10.8㎞ 해안도로 개설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안병호 군수는 "돌머리지구 연안유휴지 개발사업이 마무리되고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면서 함평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시사철 관광객이 함평을 찾고 늘어난 관광객 덕분에 주변은 더욱 발전하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한경국기자 hankk42@naver.com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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