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지키는 '황토골'
청정자연·생명바다 풍요로움 대표주자
도농 균형 서남권 친환경 도시 미래상
신재생에너지 육성 온실가스 절감 주력
태양광 시설만 223개소 3만㎾ 생산 중
녹색에너지원 청사 전남도청도 큰 몫
'황토골'. 무안군의 수식어다. 회산백련지와 청정갯벌, 영산강 등 천혜의 자연 보고(寶庫)를 가진 덕분이다. 청정자연과 생명바다를 느낄 수 있는 전남 서남권의 대표 녹색도시인 이유다. 여기에 지난 2005년 남악신도시가 본격 개발되면서 도농이 균형을 맞춘 전남 서남권 대표 친환경 도시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무안군이 생명이 살아 숨쉬는 풍부한 친환경 자원 지키기에 어느때보다 열을 올리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무안군은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 전역에 허가된 태양광 시설만 223개소에 달한다. 특히 남악신도시, 삼향읍에 위치한 에너지 효자 전남도청사가 녹색 무안 목표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풍부한 태양열, 에너지원으로
수력, 풍력, 지력, 조력 등 환경친화적이면서도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원이다.
특히 마르지 않는 청정에너지, 태양열은 미래 에너지원 중 가장 풍부하고 깨끗하며 유망한 대체지다. 1년간 지구에 도달하는 에너지량이 연간 세계에너지 소비량의 약 2만배에 해당한다.
전국적으로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무안군에 신재생 에너지원 중 태양광 발전시설이 가장 많이 분포한 점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사계절 친환경 관광도시 건설를 꿈꾸는 군정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19일 무안군에 따르면 군이 허가한 태양광 발전시설은 군 전역에 223개소에 달한다. 허가를 기준으로 집계된 전력 생산량은 3만2천724㎾ 정도다. 월 평균 250㎾를 사용하는 130가구(월평균 250㎾ 사용)가 동시에 한 달을 쓸 수 있는 양이다.
최대 2천700㎾ 설비용량을 비롯해 적게는 100㎾ 미만 등 다양하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삼향읍, 일로읍, 운남면, 현경면, 몽탄면, 해제면, 청계면 등 특정지역 밀집이 아닌 각지에 설치된 점만 살펴봐도 무안의 풍부한 일조량을 엿 볼 수 있다.
이동환 무안군 허가경제과 주무관은 "청정자연과 생명의 바다로 둘러싸인 무안의 경우 현재까지는 신재생에너지 발굴 및 주력보다는 풍요로운 자연을 기반으로 한 산업치중도가 높기는 하다"고 말하면서도 "녹색에너지는 미래 숙명인 만큼 현재 분포도가 높은 태양광을 기반으로 서남권 친환경 지자체로의 발돋움을 위한 시책을 강구중이다"고 말했다.
◆태양광 대표주자 도청사
무안군 삼향읍에 위치한 전남도청사는 공인된 에너지 효자다. 친환경 청정에너지원 덕분이다. 청사 전체 전력의 17.38%를 태양광으로 충당하고 있다.
청사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량 역시 전국 지자체 대비 낮은 수준이다.
덕분에 지난 2월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015 지자체 청사 온실가스·에너지 절감 실적평가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행자부는 저탄소·녹색성장 실현을 위해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운영 등에 관한 지침을 세우고 전국 246개 시·도·시·군·구 지자체를 상대로 청사 에너지절감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평가된 에너지절약 추진실적을 보통교부세에 반영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전남도는 올 초 지자체 청사 온실가스·에너지 절감 실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인센티브로 보통교부세 17억4천800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앞선 2012년에는 10억3천500만원, 2013년 14억9천900만원, 2014년 22억2천700만원, 2015년에는 24억7천4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전남도청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천378tCO2로 나타났다. 행자부 기준연도인 2007~2009년 평균 사용량(4천503tCO2)과 비교해 1천125tCO2, 24.95%를 절감했다.
20%를 절감률로 세웠던 행자부의 목표를 달성한 곳은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전남도와 서울시(21.85%)가 유일했다.
전남도청사가 에너지청사가 된데는 친환경 청정에너지원을 활용한 덕분이다.
2005년 10월 청사 이전 이듬해 산업자원부 신재생에너지 지방보급사업을 통해 F주차장에 150㎾ 용량의 태양광 시설을 처음 설치했다.
이후 2009년 E주차장(108㎾), 2012년 민원동 옥상(200㎾), 2013년 F주차장(201㎾), 2014년 차고동 옥상(145㎾), 2015년 의회동 옥상(320㎾), 올해도 김대중강당 옥상(110㎾) 등 청사 곳곳에 발전시설이 자리하고 있다.#그림1오른쪽#
총 8개소 용량은 1천234㎾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106만5천㎾가 생산됐다.
전남도청사 전체 전력사용량은(2015년 12월 기준) 613만㎾로 이 중 20% 가량을 태양광 시설로 충당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도 추가로 100㎾를 설치해 전체 사용 전력의 23%까지 태양광에너지로 자체 공급할 계획이다.
김재식 전남도 자치행정과 청사관리팀 주무관은 태양광 에너지 발전으로 청사 전력을 충당한 것 이외에도 자체 노력이 빛났다고 전했다.
그는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전기와 가스 등 일반적인 에너지 절약을 위해 컴퓨터 대기전력 차단, 동절기 18도 이하, 하절기 28도 이상 등 실내온도를 유지에 힘써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낮 시간 창측 전등을 일괄 소등, 주 2회 지정된 가정의 날과 에너지절약의 날에는 오후 6시30분 일괄 소등의 노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주무관은 "저탄소, 녹색성장은 지속가능한 미래에너지의 핵심지표다. 전남도 역시 그 흐름을 따라 가고 있을 뿐이다"며 "현재 청사 유효면적 상당수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큰 폭의 추가 확대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에너지 절감 시책은 지속적으로 추진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사진/ 전남도청 'E-주차장' 내에 설치된 하이브리드 가로등. 주현정기자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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