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자유대학 추진위원회' 기금 마련 본격 행보 주목
지역 지식인들 학문·예술 횡단하는 공립대학 건립 나서
통합 지식교육으로 살아 숨 쉬는 공동체 모색하는 공간
지역 지식인들이 자본에 종속돼 인간을 파편화시키고 직업교육기관으로 전락한 한국 대학의 불행, 그 틈바구니에서 고통 받는 젊은 학생과 대중을 위해 공공과 공존의 가치를 꿈꾸는 ‘시민자유대학’ 건립에 나서 집단지성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박구용교수(전남대 철학과)를 비롯한 광주 지역 대학교수와 뜻을 함께한 인사들이 '시민자유대학 추진위원회'를 꾸려 기금을 마련하고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역 지식인들이 자본종속으로 인간을 파편화시키고 직업교육기관으로 전락한 한국 대학의 불행, 그 틈바구니에서 고통 받는 젊은 학생과 대중을 위해 공공과 공존의 가치를 꿈꾸는 ‘시민자유대학’ 건립에 나선 것이다.
광주 지역 대학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자유대학 추진위원회'가 지난달25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근대한옥(제 1 캠퍼스)에서 시민자유대학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민자유대학은 시민들이 기금을 만들고 교과과정을 고민하는 등 전 과정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대안대학이다. 공공성에 기반을 둔 대학을 만들고 가꿔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광주가 지닌 정신과 가치를 조명하고 학문적으로 시민적 공감대를 공고히 해 학문적 정서적으로 확장해내면서 진정한 광주의 힘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설명이다.
박구용 교수(전남대 철학과)는 “대학교육이 시장과 국가에 식민화되고 있어 개인들은 파편화되고 불행해지고 있다”며 “국가나 자본가가 만든 대학이 아니고 시민들이 만드는 진정한 의미의 공립대학, 사회에 필요하고 인간 개개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영역의 학문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시민자유대학은 학문과 예술을 매개로 교육하고 연구해 담론을 형성해 평등하고 자유로운 시민사회를 만들어간다는 포부다.
교육과정도 독특하다.
모든 학문과 예술을 횡단하는 자유로운 공부로 구성된다.
따라서 학문과 예술은 전통적인 분류방식에 따른 폐쇄된 분과가 아니라 모든 학문과 예술을 횡단하며 자유롭게 구성된다.
전공·필수과목을 선택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국내외 연구자와 예술인 전문가 활동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정규 교육 과정은 학문과 삶에 대한 근원적 물음과 그 물음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꾸려졌다.
강좌는 8학기 동안 한 과목에 3학점씩 33학점을 이수하면 논문을 내고 졸업이 가능하다 . 강좌는 주로 인문학을 다루는 정규과정, 특별과정, 위탁과정으로 나뉘며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7∼10시 열린다.
오는 9월 광주 광산구에 제1캠퍼스를 설립하고 내년 1월 개강할 예정이다. 2년 내 2·3캠퍼스를 추가로 설립하고 이후 광주에 15∼30개의 캠퍼스를 설립해 지속가능한 시민대학 운영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2013∼2014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도시사업 수행 과정에서 사업에 참여한 교수 등을 중심으로 시민자유대학 설립이 추진됐다.
추진위에는 전남대 박구용(서양철학)·조윤호(동양철학)·이효원(건축).서기문(미술)․최유준(음악) 교수, 독일 카셀대 김덕영(사회학)교수, 동강대 김용근(물리학·뇌과학)교수, 조선대 김형중(문학) 교수 등이 1차로 참여했다.(문의 freeuniv.gwangju@gmail.com, 010-4611-4807) 최민석기자
- 국립나주박물관, 수어 영상 제공 전시실에 준비된 QR코드 안내문을 통해 전시 수어 해설 영상을 이용할 수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이 무장벽(배리어 프리)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나섰다.국립나주박물관이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전시 수어 해설 영상을 제작했다.이 영상은 관람객 누구나 어린이박물관 관람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음성과 수어를 동시에 제공한다. 수어 해설은 청각장애인 수어해설사가 직접 설명해 수어 해설의 정확도를 높였다.영상은 '문화재를 지키는 박물관 사람들'이라는 전시 주제에 따라 고고학자, 소장품관리자, 보존과학자, 전시기획자, 교육연구사 등 박물관 학예연구사의 다양한 역할과 각 전시 공간의 체험 방법을 소개한다.영상 이용은 각 전시 공간에 배치한 QR코드를 통해 개인 휴대전화로 가능하다. 또 국립나주박물관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김상태 국립나주박물관 관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장벽 없이 누구나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전시 감상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박물관 전시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 국립광주박물관, 아시아 도자 문화 이끈다
- · 무등미술대전 내달 1일 작품접수
- · 오월예술에 활력과 지속가능성을
- · "지역민 일상과 역사 함께 한 존재로 소중"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