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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광주 U대회, 문화로 이루는 기적

입력 2015.05.22. 00:00

채영선 광주광역시 문화도시정책관

광주시가 그동안 정성들여 준비해왔던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7월에 개최된다. 설렘과 기대와 함께 얼마 남지 않은 대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유대회를 통해 광주는 무엇을 남겨야할지 D-Day를 40여일 앞두고 고민한 바를 나름대로 정리해 본다.

유대회를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문화’이다. 엄청난 상업적 가치로 세계적 기업들이 후원하는 올림픽이나 월드컵과는 다르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차세대 스포츠 스타와 지도자들이 한 데 모여 순수하게 스포츠로 경쟁을 펼치는 유대회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의 도시 정체성과도 맞아 떨어진다. 따라서 유대회와 문화중심도시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유대회를 통해 전세계의 문화, 특히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젊은이들의 문화 교류를 통해 광주의 문화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유대회를 앞두고 기획된 문화행사도 다채롭다. 성화 채화 봉송 행사, K-POP 공연, 시민 한마당 음악회, D-10일 음악회, 각종 체험행사 등이 연이어 개최된다. 전야제, 유니버시아드파크, FISU Gala, 세계청년축제, 선수촌 및 경기장별 문화행사가 펼쳐져 대회 기간 내내 광주는 젊은이들의 축제의 장이 된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문화축제로 꾸며질 개·폐회식이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서 개·폐회식의 의미는 단순히 행사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개최 도시의 문화적 역량을 한데 모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문화적 자부심이다. 유대회 기간동안 준비한 각종 문화행사들은 광주가 지닌 문화 역량을 쏟아내고 우리의 잠재력을 재발견하는 단순한 공연이나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번 대회의 비전도 ‘EPIC(Eco, Peace, IT, Culure)’으로 문화가 핵심이다. 광주가 지닌 문화와 예술적 자산,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적 가치를 바탕으로 광주를 세계에 알려야 한다. 가사문학, 남종화, 판소리의 고장으로서 역사적 뿌리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현대에는 광주비엔날레와 디자인 비엔날레, 김치축제 등으로 그 명맥을 이어왔고 이제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세계 문화 허브로서 비상을 꿈꾸는 광주에게 더 없는 기회이다.

또한 광주를 알리는 데서 한걸음 나아가 세계와 문화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동안 내외부적 요인으로 폐쇄되고 소외되었던 광주에서 벗어나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 상처받은 과거를 끌어안고 스스로를 가두었던 지난 날들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광주는 누구보다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을 지니고 있기에 유대회를 통해 인종, 종교, 빈부를 초월하여 세계인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교류의 장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 그것을 세계의, 특히 미래의 주역들인 젊은이들과 함께 ‘문화‘를 매개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준비한 유대회라면 우리가 만들어야 할 이상적인 모습에 가깝지 않을까? 유대회로 만들어진 문화 자산을 광주의 후손들에게 기적의 유산으로 남겨야 한다. 젊고 활기찬 광주의 소중한 미래 문화 동력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시민 모두가 함께 손잡자.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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