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5일 전체회의서 결정… 박삼구 회장과 수의 계약 유력
올 상반기 M&A(인수합병)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금호산업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품에 다시 안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박 회장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본입찰에 단독 응찰한 호반건설이 채권단의 예상 매각가(7천억~8천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6천7억원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단이 재입찰 보다는 박 회장과의 단독 수의계약으로 나서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세가 박 회장에게 기울어져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단 전체회의 관심
지난달 28일 금호산업의 채권단은 보유지분 57.5%(약 1천955만주)를 매각하기 위해 입찰을 부친 결과, 호반건설이 6천7억원에 단독 응찰했다.
채권단 보유 지분은 현 주가로는 5천억원을 밑돌지만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지분 30.08%)이고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지배구조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8천억∼1조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해 왔다.
결국 호반건설의 응찰가격이 채권단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매각 주관사인산업은행은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거쳐 호반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최종 유찰 여부는 5일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원점으로 돌아가 공개 재입찰에 부칠지, 아니면 박 회장에게 희망가격을 제시하는 수의계약(프라이빗 딜)으로 갈지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재입찰할 경우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과 수의계약에 나서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가격이 최대 변수
이제 남은 것은 가격이다.
수의계약으로 흘러 가고 있는 만큼 박 회장은 과연 얼마에 금호산업을 되찾을지 고심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최대한 적은 돈에 금호산업을 되찾으려 할 것이고 반대로 채권단은 최대한 비싼 값에 팔고 싶어 한다.
채권단은 7천억원 이상의 가격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이 호반건설을 유찰시킨 이유는 가격이 너무 낮다는 점 때문이다.
채권단은 이미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으로 3조원 안팎의 손해를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만회를 위해서는 높은 가격대에 팔아야 한다.
하지만 채권단도 박 회장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1조원 수준의 거액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의 지분가치와 최소한의 아시아나항공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선에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너무 낮은 가격을 부를 경우 오히려 수의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 수의계약이 무산되면 박 회장에게는 절호의 기회를 잃는 셈이 되기에 신중해야 한다.
박 회장이 채권단 보유 지분 50%+1주(추후 처분량 7.48% 제외, 약 1천810만주)를 되사오려면 약 3천5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여기에 프리미엄이 붙으면 최대 7천억원 수준이다.
이에 박 회장도 대략 6천억원 수준에서 부터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라면 박 회장 입장에서도 심각한 부담은 아닐 수 있다. 일단 돈을 마련할 시간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점에서 박 회장에게 큰 호재다.
박 회장은 매물로 나온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의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지원군으로 농협금융을 끌어들였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농협금융의 자회사인 NH투자증권은 시간을 확보한 만큼 조건에 따라 인수금융에 참여할 공동 투자자들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훈기자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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