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김' 관내유통망 개선 시급

입력 2015.05.04. 00:00

전국 최대 규모 생산량 명성에도 전문 판매장 없어 위상 걸맞는 대우 못받아

660억원대의 위판고를 기록하고 있는 해남군의 물김이 마른김으로 가공, 유통되는 과정에서 관내 전문 판매장 등이 없어 유통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해남군의 김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6.7% 증가한 8만9천500톤으로 전국 최대규모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전문 판매장이 조성되지 않는 등 미흡한 부분이 많은 실정이다.

호남KTX 개통 등 해남군으로의 관광객 유입에 따른 수요를 위해서라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8천168㏊의 물김 면허지에 10만6천여책을 시설해 4월말 현재 8만9천500여톤을 생산했다. 위판실적만도 660억여원에 달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16.7% 증가해 어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천835㏊의 면허지에 10만2천여책을 시설해 7만9천여톤의 물김을 생산했다. 위판액만도 565억여원에 달한다.

이는 전국 물김 생산량의 20~25% 수준으로 김 가공공장 100여개소에서 전국 마른김 생산량의 35%인 830만여속을 가공해 2천5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국 최대규모의 김 생산지임에도 불구하고 해남군 관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마른김 보다 외지에서 생산되는 마른김과 맛김이 농협과 축협을 바롯해 중형 마트에서 진열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지역민들은 "관내에서 생산되는 김이 외지에서 생산되는 김보다 천대 받거나 유통에서 홀대 받는다면 해남의 수산정책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자기 집에서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김이 서울 등 대도시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수 있는지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 관내에는 수협 판매장과 일반 마트에 진열돼 있으나 완도·진도김과 차별화 돼 있지 않고 구이김은 대부분이 타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진열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전국 최대 규모의 김생산지역의 위상이 추락돼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농수산물 유통 전문가들은 "로컬푸드 등을 활성화시켜 지역에서 부터 내고장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이 체계적으로 유통망이 확보돼 외지 관광객들이 해남읍내 어느 유통업체에 방문해도 해남산 농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진열과 홍보마케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 관내에는 해남산 농수특산품이 체계적으로 진열돼 판매하는 종합 직매장이 없어 관광객들이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사고 있으나 10여년째 답보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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