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용객 33.7%, 운송수입 69.8% 증가
호남고속철도 개통 한 달 동안 용산역 이용객이 하루 평균 1만5천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코레일에 따르면 호남선KTX가 개통한 이달 2일부터 27일까지 용산역의 KTX출발·도착 횟수는 주중 1일 평균 42회에서 60회로 늘었고 이용객 수는 1만5천800명으로 개통 전보다 46.2% 증가했다.
이어 광주송정역의 일평균 이용객이 1만1천312명(주중 KTX 1일 44회)이었고, 익산역 4천306명(60회), 오송역 1천737명(35회), 정읍역 1천524명(32회), 공주역 357명(24회)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대전역 이용객은 하루 평균 3천954명에서 1천879명으로 52.5% 감소했다.
서대전역을 경유하던 KTX가 하루 42회에서 16회로 줄었기 때문이다.
호남선KTX 가운데 하루 16편은 오송역에서 새로운 선로를 이용하지 않고, 서대전역·계룡역·논산역을 거쳐 익산역까지 운행한다.
과거 서울에서 부산까지만 고속선로가 깔려 있어 호남선KTX는 서대전역 이남부터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월 2일 호남선KTX 선로 1단계가 개통하면서 오송역에서 경부선과 갈라져 공주역-익산역-정읍역-광주송정역까지 고속주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주중 42회·주말 44회 운행하던 호남선KTX가 주중 60회·주말 66회로 증편되면서 이용객과 운송수입 역시 대폭 증가했다.
호남선KTX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작년 4월 1만8천584명에서 개통 후 하루 2만4천844명으로 3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운송수입 역시 4억5천200만원에서 7억6천700만원으로 69.8% 늘었다.
호남선KTX 전체 좌석대비 이용률 역시 3월 평균 72.1%에서 개통 후 84.2%로 증가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호남선KTX의 운행 횟수를 늘려달라는 요구에 대해 "수서발 KTX가 개통하면 좀 더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서KTX는 당초 올해 12월 개통될 예정이었지만 용인 등 일부 지역에 지반 문제가 있어 내년 6월 이후로 연기됐다.
한편 광주송정역부터 목포까지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전남도와 기획재정부가 기존선을 활용할지, 새로 선로를 깔지, 무안공항을 경유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박건우기자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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