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생존율이 수도권보다 높고
대장암·유방암·폐암 등 대부분 최고 등급
전국 최초 ‘JCI 인증’에 재인증까지 받아
의료 質 세계적 수준 증명한 셈
모든 검사 1일 내 끝내고
필요하면 1주일내 수술 받아 퇴원 '호응'
암 정복 혼신… ‘세계 일류’ 포부
오는 4월 호남고속철(KTX)개통을 앞두고 지역 의료계가 지역 환자들의 수도권 역외유출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화순전남대병원은 국내 최고 의료역량과 전국 으뜸 신속치료 등 암 특화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는 조용범 병원장의 화순전남대병원의 강점과 KTX 대응책, 글로벌 청사진 등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대장암 수술이나 조혈모세포 이식시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이 수도권 대형병원들보다 뛰어나다. 위암, 폐암, 간암, 유방암 등 여타 암치료도 모두 ‘1등급’이다. 전국 최고수준의 의료역량을 갖고 있는데.
▲ 국가 지정 전남지역 암센터가 1999년부터 2011년까지 13년간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대장암 환자의 치료·수술결과를 분석했다. 지난해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화순전남대병원 수술환자의 5년 생존율이 수도권병원들보다 더 높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약칭 심평원)이 밝힌 고난이도의 조혈모세포 이식시술 결과 비교는 더욱 엄청나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치료성공률이 전국의 상급종합병원들보다 크게 높았다.
심평원은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 치료 적정성 평가 결과를 점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대장암은 3차례 평가에서 3년 연속, 유방암은 2차례 평가에서 2년 연속, 폐암은 첫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특히 대장암 치료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100점 만점을 받았다.
심평원의 ‘2014년도 진료량 평가’에 의하면 위암, 간암, 췌장암, 식도암 수술 등도 모두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첨단의료 경쟁력이 국내 으뜸수준임을 입증하는 것들이다.
- 지난해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상급 종합병원으로 재지정됐다. JCI 국제인증과 보건복지부의 국내의료기관 인증을 받은 호남권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이기도 하다. 그 의미와 비결은 뭔가.
▲국내의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한국산업표준’ 품질인증(KS마크)이 필요하다. 병원도 마찬가지다. 진료패턴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는 질병치료의 전과정을 ‘글로벌 표준’에 맞춰 엄격하게 심사하는 비영리 미국법인이다. JCI 국제인증을 받으려면 무려 1천300여개 항목에 걸쳐 세밀히 평가받는다. 게다가 3년마다 엄격한 평가를 거쳐 재인증받아야 한다. 그러다보니 서울의 유명 대형병원들조차 섣불리 신청하지 않으려 한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전국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2010년 첫 JCI 인증을 받았고, 2013년 재인증까지 받았다. 호남권에서는 유일하게 국내의료기관 인증과 까다로운 국제인증도 함께 받은 상급종합병원이 됐다.
이는 환자안전과 친절서비스, 진단 치료지침 등 의료의 질이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구성원들의 열정과 지혜, 단합력, 도전정신, 혁신의지의 산물이다.
- 서울 대형병원들이나 여타 전국 다른 병원들과 비교해 볼 때, 화순전남대병원만이 가진 차별화된 강점은 뭔가.
▲ 화순전남대병원은 개원 당시부터 한 분야만 특화했다. 암 치유를 위해 의료역량을 한데 모았다. 서울의 대형병원들과 비교해볼 때 ‘병상수 대비 수술건수’로는 전국 1위이다.
한명의 환자를 두고 내과, 외과 등 각과 의료진이 협진하는 시스템을 국내에 초기도입했다. 방사선치료기인 ‘노발리스 TX’ 등 국내에 몇 대 없는 세계 최첨단 의료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암환자에겐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맑은 공기와 물, 음식, 그리고 면역력 강화와 심리적 안정이다. 그래야 암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따라서 대도시보다는 전원이나 산림지대가 치료 최적지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원도시에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병원내에 1만2천여평의 대규모 ‘치유의 숲’도 보유하고 있다.
화순은 지역의 75%가 산림이며, 건강에 좋은 음이온과 피톤치드가 풍부한 곳이다. 광주시민에게 식수를 제공하는 상수원이 있고, 힐링푸드와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고의 의료역량과 최적의 치유환경을 함께 가진 국내에서 유일한 곳이라 자부한다. 수도권 병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 병원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경영방침이 있다면.
▲ 지역 암환자의 70% 정도가 화순을 찾고 있다. 하지만 수술이 늦다는 이유로 수도권병원으로 가는 환자를 볼 때마다 마음 아팠다. 취임후 빠른 진료· 수술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신속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초진환자를 대상으로 CT, MRI, PET, 내시경, 혈액검사, 병리검사 등 모든 검사를 1일 이내에 끝내고, 필요한 경우 1주일 이내에 수술을 마치고 퇴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화기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중이다. 점차 전체 진료과로 확대할 예정인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궁극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날 진료와 수술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오는 4월 KTX 호남선 개통을 앞두고, 지역환자들의 외부 유출 가능성 등 호남권에 미칠 부정적 파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응책은 무엇인가.
▲ 앞으로 호남고속철(KTX)이 개통되면 서울과의 거리가 1시간30분대로 대폭 단축된다. 대구 등의 선례를 보면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역외유출되는 이른바 ‘빨대효과’로 타격받았다.
서울의 ‘빅5’ 대형병원들과의 본격 경쟁이 시작되는 초유의 환경변화에 긴장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삼성병원 등은 브랜드 파워도 막강하다. “말은 나면 제주로, 사람은 나면 서울로”라는 지역민들의 막연한 수도권 선호의식도 큰 부담이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보면, 암 치유에 관한 한 화순전남대병원의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본다. 의료진의 실력과 병원의 첨단 인프라는 세계적 수준이고, 힐링 환경면에서는 수도권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원스톱 진료 등 더욱 신속한 치료와 진정성있는 서비스로 지역민은 물론 수도권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 이미 언급했던 차별화된 핵심의료역량을 더욱 발전시키겠다. 홍보도 더욱 강화해 병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 지역환자의 서울 유출이 아닌, 수도권 환자의 화순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고객감동 서비스에 더욱 힘을 쏟겠다.
-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 개원 10돌을 맞았다.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하는 ‘의료계 신화’를 일궜다. 글로벌 병원으로서, 향후 ‘새로운 10년’을 위한 포부는.
▲ 화순전남대병원의 의료질은 높고 의료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은 탄탄하다. 국제적인 의료관광 선도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입지와 첨단의료, JCI 재인증, 세계적 수준의 의료서비스는 외국인환자들까지도 높이 평가해주는 매력이다. 향후 중국, 미국 등 국제네트워크를 더욱 늘려 나가며 해외의료시장도 활발히 개척할 계획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역발전을 이끄는 핵심동력 역할도 해내고 있다. 국내 최고수준인 화순 백신단지와 연계,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의 중심역할을 맡아 신성장동력을 견인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의료인재들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2004년 개원 당시부터 병원의 비전은 ‘세계 최고수준의 전문의료센터가 된다’는 것이었다. 지역적 한계에 안주하지 않고, 전국 1위를 넘어 ‘세계 일류병원’이 되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겠다.
지역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지역발전을 이끄는 ‘병원 중의 병원’으로 소임을 다하겠다. 전국에서 가장 빨리 진료와 수술이 이뤄지고, 고객들이 행복한 환자중심병원이 되도록 하겠다. 세계최고의 첨단의료산실로 각광받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고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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