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시간 줄이고 신속한 사무 처리
다병원 체제 맞아 책임경영
불우 이웃· 오지주민 의료봉사
직원 간 소통·화합 문화 조성도
윤택림 전남대 병원장이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역 거점 병원이자 국립대 병원으로 지역민 건강증진과 지역 의료 발전을 위한 연구·교육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윤 병원장의 포부와 향후 계획 등을 와이드 인터뷰했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소감은.
▲병원장에 취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이 지났다니 새삼 세월의 빠름을 실감한다. 올해로 개원 105주년을 맞이하는 전남대병원은 지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역 거점병원이자 국립대병원으로서의 본연의 업무인 진료, 연구, 교육부문에 충실히 이행하며 지역민 건강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인술 100년을 향해 진정한 환자중심병원이자, 세계 속으로 뻗어가는 글로벌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병원장 취임 초 내걸었던 슬로건이 있는데, 어떤 뜻을 담고 있나.
▲취임시 ‘The Best On Time’ ‘Speedy Response’라는 두 개의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는 환자를 가장 먼저 배려하는 환자중심병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실천사항이다. 먼저 ‘The Best On Time’은 환자가 원하는 시기에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펼치자는 뜻을 담고 있다. 환자가 원하는 시기 혹은 제때 진료가 이뤄지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의술이라 하더라도 그 의미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또 ‘Speedy Response’는 의료현장 이든 행정업무 현장이든 신속하게 처리해 나가자는 뜻이다. 응급실에서 진료 대기 시간을 줄이고 사무적인 일처리도 신속하게 진행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전남대병원은 각 실과별 TF팀을 구성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
-취임 이후 병원 운영에 대한 성과는 뭔가.
▲취임하며 5가지 운영계획을 밝혔다. 환자중심병원으로 거듭나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전문의료기관 성장, 다병원체제를 맞아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책임경영 체제 구축, 불우한 이웃과 오지주민에 대한 의료봉사와 사랑나눔 앞장, 소통과 화합으로 행복한 직장문화 조성 등이다.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한국생산성본부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국립대병원 부문에서 2위, 지방국립대 중에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남대병원이 환자를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노력이 뒷받침된 것이다.
환자들의 진료대기시간을 줄여 만족도롤 높이는 정책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교수별 초진환자를 5명씩 볼 수 있도록 하는 개선책이 정착됨에 따라 초진예약 후 대기시간이 많이 단축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시작단계이지만 어린이병원과 권역외상센터 공사를 시작해 다병원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것도 뚜렷한 성과다.
-올해는 무엇보다 KTX 호남선 개통에 따라 지역의료계에선 지역환자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대책은.
▲KTX 호남선 개통으로 서울~광주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거리로 단축돼 반나절 생활권으로 접어들게 됐다. 이로 인해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 병원으로 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남대병원은 이런 대변화의 시점을 기회로 삼아 의료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지역환자 유출을 최소화하고, 되레 타 지역 환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병의원과 의료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전문의료영역을 강화시켜 KTX 개통에 따른 의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역민에 대한 의료서비스와 만족도 제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노후화된 시설을 고치고, 첨단의료 장비를 도입해 지역민의 의료수요를 충족하는 한편, 중증환자에 대한 고품격 진료서비스로 지역에서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갈 예정이다.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등 지역에서도 의료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외국인 환자 유치 계획은.
▲전남대병원은 지난 5년 동안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해외환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지역선도 우수 의료기술 육성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전남대병원이 개발한 의료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외국 의료인들이 전남대병원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잇따라 방문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여기에 머물지 않고, 의료기술 해외전수와 외국의료인의 전남대병원 연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역량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존 국제메디컬 센터를 활용해 본격적인 국제무대로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여기에 병원내 외국어에 능통한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외국인 환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노대동에 있는 빛고을전남대병원도 개원 1주년을 맞았다. 병원에 대한 소개와 1년간의 진료현황은 어떤가.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지난 2008년 10월 보건복지부의 권역별 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로 지정된 후 2010년부터 3년간의 신축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2월 첫 진료를 시작했다. 지상 5층, 지하 3층에 216병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전문질환센터로서는 전국 최대규모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개원 1년 밖에 되지 않아 다소 미흡한 점도 있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환자는 8만여명이고, 병상가동률 95%, 수술 건수도 1천500여건에 달한다. 쾌적한 주변환경과 자연친화적 건물, 노인건강타운내 위치 등으로 매달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전국 45개 공공의료기관 중 전남대병원 청렴도가 최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과 대책은.
▲병원장으로 취임전 전남대병원은 7개월간 원장이 없는 공백기를 거쳤다. 병원을 총괄하는 원장의 부재로 내부 불만이 증폭된 것이 청렴도 최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남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렴도 평가 항목 중 고객 만족도 평가는 지역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은 점 등을 미뤄 충분히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민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전남대병원은 이제 지나온 100년의 전통을 토대로 새로운 인술 100년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지역거점병원이자 국립대병원으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지역민 건강 증진과 더불어 국내 의료발전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전남대병원이 앞장서겠다. 지역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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