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가 2016년 총선 경선룰을 ‘국민 70%, 당원30%’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주승용 의원이 23일 “비대위가 특정 후보 당선을 염두에 두고 친노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리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가 노골적으로 특정 계파 후보를 지지하며 대변하고 있다는 오해를 살 수밖에 없다”며 “결국 특정 후보가 대표에 당선된다는 전제 하에 미리 경선 규칙을 바꿔놓겠다는 의도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선거인단의 규모를 50에서 70으로 상향 조정할 경우, 조직력을 갖춘 친노계 후보들이 동원 경선을 통해 전국적으로 압승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원외 지역위원장과 정치 신인에게도 불공정한 경선이 된다. 전형적인 계파 패권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특히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너도나도 전당대회에서 공천혁명을 내걸고 경선을 펼치는 마당에 비대위가 공천규칙을 개정하겠다는 것은 권력 남용”이라며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비대위가 오해받을 짓을 하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당이 더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던 주 의원은 이날 역시 “당권과 대권이 분리돼야 한다. 문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그 모든 기득권을 다 내려놔야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며 “특정 계파가 지도부를 잡으면 공천에서도 친노계에 유리한 결정을 할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총선 경선룰 개정을 새 지도부에 맡기고 '상향식공천제도개혁위원회'를 설치해 오는 4월까지 경선룰을 확정할 것을 요구했다.
- 이낙연 "새미래, 총선 패배 책임으로 비대위 꾸려···이석현 위원장 지명" 이낙연 대표가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뉴시스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7일 4·10 총선 패배 책임을 지기 위해 지도부를 비롯한 모든 당직자가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비상대책위원장 으로 지명됐다.이 공동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4.10 총선거에서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참패했다"며 "지금 새로운미래는 안팎으로 엄혹한 현실에 직면했다"고 밝혔다.이어 "총선패배의 책임을 지면서 당의 새로운 운영방식을 찾기 위해 지도부를 비롯한 모든 당직자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고 적었다.이 공동대표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을 비대위원장 으로 지명, 이날 책임위원회의를 통해 제안이 수용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에 이 전 부의장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이 공동대표는 "지도부를 포함한 여러 지도자, 관계자들과 만나 당의 현실과 미래를 상의했다"며 "그 결과 당직자 총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에 의견을 모으고, 비대위원장은 제가 지명하도록 위임 받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전 부의장은 6선 국회의원 으로서 풍부한 현실정치 경험과 지혜를 갖추셨고,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장 으로도 수고하신 분"이라고 전했다.새로운미래는 이번 총선에서 김종민 의원의 세종갑 지역구 의석만 확보한 채 비례대표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다. 비례대표 투표에서 1.7% 득표율 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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