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 필증 없이 무단으로 버려져 지역민들 눈살
지성인들 모여사는 곳인데 "나만 지키면 손해"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대학이 소재한 광주 동구와 북구 대학가 주변 주택가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원룸 주택가.
거리 곳곳에는 캔과 유리병 등이 분리수거되지 않은 채 생활쓰레기와 뒤섞여 마구잡이로 버려져 있었다.
이런 현상은 동구 지산동 원룸 주택가도 마찬가지다.
냉장고 등 각종 폐가전쓰레기들도 수거전용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채 버려졌다.
이런 가운데 '쓰레기 불법투기 금지'라고 쓰인 팻말이 오히려 무색했다.
주민 최영남(30·여)씨는 "불법 투기된 쓰레기는 수거 대상에서도 제외돼 며칠씩 방치된다"며 "쓰레기 악취 때문에 주민들의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렸다가 내용물 추적을 통해 벌금을 납부한 사례도 있었다.
택배상자에 생활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한꺼번에 집어넣고 버렸다가 상자에 쓰인 주소와 이름 때문에 적발된 것.
그 때문에 10만 원의 과태료를 납부한 박모(22)씨는 "종량제 봉투가 비싼 것도 아니고 술 한 번 덜 마시고 살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다 그냥 버리는데 나만 지킨다는 게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원룸 업주 김원하(77)씨는 "불법으로 버린 쓰레기를 다 치워도 며칠이 지나면 금방 다시 쌓인다"고 말하고 "원룸 계약을 할 때 학생들에게 쓰레기 배출 문제를 강조하는데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 과연 최고 지성인들이 사는 대학촌인지 의심스럽다"며 혀를 내둘렀다.
각 자치구 관계자는 "학생들이 주로 사는 원룸 일대 골목길에 불법쓰레기가 많은데,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불법쓰레기는 수거해가지 않는다"며 "동 주민센터에서 단속하곤 있지만 적발하기가 어렵고 현재로서는 포상금제도 말고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불법 무단 투기로 적발되면 위반행위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재한시민기자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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