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억만장자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4.10.21. 00:00

억만장자(billionaire)는 순자산이 미국 달러로 환산해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가지고 있는 재산이 꽤 많아서 백만장자처럼 부자를 바로 가리키는 용어이기도 하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보스에 따르면 2013년 세계 억만장자는 전년 대비 무려 210명이 증가한 1천426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4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386명, 유럽은 366명으로 집계됐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부자라는 세계 최대 컴퓨터 회사인 마이크로 소프트사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지난 9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835억 달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83조 원이 넘는 돈이다.

게이츠는 2000년 300억 달러를 기부해 자선재단을 설립했다. 그리고 이 돈을 발판으로 그는 아프리카 오지까지도 열성적으로 찾아 가며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게이츠의 이런 헌신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금융계의 황제 워런 버핏이 화답했다. 세계 부자 3위(670억 달러)인 워렌 버핏은 300억 달러라는 거금의 기부금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선 재단도 아닌 빌 게이츠 부부가 만든 자선재단에 맡긴 것이다.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하는 봉사 대열에는 미국 부자들만 참여하고 있는게 아니다. 재산이 30조 원에 이르는 홍콩의 제일 부자 리카싱(李嘉誠)은 자신이 세운 자선 재단을 셋째 아들로 여기며 사회 환원 사업에 앞장을 서고 있다.

한국은 재산 1조 원 이상으로 글로벌 억만장자에 들어간 사람이 35명으로, 재산 총액은 79조 원이다. 재산이 11조4천억 원으로 세계 부호 순위 109위인 이건희 삼성 회장과 200위권에 머물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처럼 억만장자 가운데 84%가 부모로부터 부를 물려받은 '상속형'이다. 반면 당대에 자신의 노력으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비중은 16%로 낮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부자들은 봉사, 기부 등의 사회 환원 사업에 담을 쌓고 있다. 죽을 때 돈을 다 지고가는 것도 아닌데 너무한다 싶을 정도다. 미국 땅에 기부문화의 씨를 뿌린 앤드류 카네기는 "부의 사회 환원, 이것은 가진 자들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책임이자 의무사항"이라며 "부자로 죽는 자는 수치스럽다"는 말을 남겼다. 부자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으면 한다. 윤종채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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