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숙박·관광상품 부족 차별화된 프로그램 마련해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을 앞두고 해외 관광객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중국과 무안공항을 오가는 전세기 취항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광주·전남에 몰려들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요우커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자체 간 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시내면세점 등 쇼핑·숙박시설 부족, 접근성 열악, 관광상품 부족 등의 문제가 여전해 다른 지자체와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마련 등 특화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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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주시와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전국적으로 107만명에 불과했던 중국인 관광객은 2013년 432만명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또 올해는 10월 중 올해 누적 중국 관광객이 500만명을 넘어서고, 연말까지는 6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광주지역에서도 중국 관광객 수는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2012년 3만4천명에 불과하던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6만명으로 43% 증가했다.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데는 최근 중국인의 한국 선호 현상이 크게 높아진데다 지난 8월부터 비자 발급이 간소화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오는 10월 무안공항에 중국 10개 도시를 오가는 저가항공사 유치 방안에 대한 협의 등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고, 중국의 3대 작곡가로 추앙받는 광주 정율성 생가 등이 지역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잡은 것도 중국 관광객 수를 늘리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지역을 방문하는 요우커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광주신세계 등 지역 유통업체들은 관련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올 초부터 지난 14일까지 은련카드(중국은련유한공사가 운영하는 국제신용카드) 사용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0% 증가했다.
고객 수도 같은 기간 320% 증가해 누적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부 매출현황을 보면 명품·패션잡화·화장품 등이 46.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여성 30.2%, 남성패션·스포츠·아동 13.7% 등 순이었다.
광주신세계는 중국 관광객 대부분이 현금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요우커 매출은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 초부터 지난 14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이 은련카드로 결제한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7.4% 신장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은련카드 매출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유통업체들이 요우커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은 지출 경비 중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61%를 차지할 정도로 쇼핑에 대한 관심이 높고, 고가 명품과 대량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유통업계 핵심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최근 광주시청과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관광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재정적 지원 및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또 중국 관광객을 위한 ‘관광상품 판매 특별전’을 정기적으로 전개하고 중국인 전문 판매 통역 직원들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관광 전문가들은 "해외 관광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광주·전남만의 매력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부터라도 지자체와 관광협회, 유통업체 등 관련 분야가 적극 나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윤장현 광주시장은 “세계 G2로 부상한 중국은 앞으로도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고 광주와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중국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열어가는 지혜가 요구된다”면서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 종합계획을 토대로 민선 6기 광주시는 중국인들이 자국처럼 편하게 찾아 즐기고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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