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당 개관·KTX 개통 앞두고 ‘큰손 관광객’ 맞이 준비 분주
광주시, 71억 들여 '중국과 친해지기' 6대 프로젝트 추진
전남도와 무안공항 저가 전세기·크루즈 취항 공동 협력
수년째 답보 시내면세점 까다로운 요건 관련법 개정 시급
광주시 추진 6대 전략
-문화관광콘텐츠 활용 한류관광기반 구축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대중국 홍보
-정율성 브랜드 활용 도시마케팅
-차이나 프렌들리 도시환경 구축
-대중국 문화예술교류 활성화
-광주시 대중국 교류역량 확대·강화
올 연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이 사상 최대인 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광주를 찾는 중국인들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중국과 친해지기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광주시의 요우커 맞이 준비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호남고속철(KTX) 개통을 앞두고 있는 광주시로서는 ‘큰 손 요우커’ 유치에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중국인들을 유인할 만한 관광상품 개발과 접근성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광주시가 관광객 유인대책으로 추진중인 시내면세점 개설이 막대한 초기투자비용과 까다로운 요건 때문에 수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어 외국 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71억 들여 '중국과 친해지기' 추진
‘중국과 친해지기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광주시가 6대 추진전략, 18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중국과 친해지기 종합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민선 6기 4년 동안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6대 추진전략은 ▲친중국 문화관광콘텐츠 활용 대중국 한류관광기반 구축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대중국 홍보 ▲정율성 브랜드 활용 도시마케팅 ▲차이나 프렌들리 도시환경 구축 ▲대중국 문화예술교류 활성화 ▲광주시 대중국 교류역량 확대·강화 등이다.
세부사업은 ▲광주권 대중국 의료관광 유치 활성화 ▲중국인 눈높이 맞춤형 관광인프라 구축 ▲문화전당내 중국인 유치 거점 공간화 ▲광주·전남 공동 차이나 관광벨트 구축 ▲중국매체를 활용한 광주도시브랜드 등 홍보 ▲친광주 네트워크 활용한 대중국 관계마케팅 ▲정율성 사적지 등 주변 정비 ▲정율성 한중음악제 프로그램 확대 추진 등이다.
또 ▲중국문화원 분원 유치 ▲중국 특화거리 조성 ▲차이나 프렌들리센터 설치 ▲중국인 문화의 날 행사 ▲한중 청소년 문화예술 등 교류 활성화 ▲문화전당 연계 중국 문화예술인 레지던스 운영 ▲민간 주체의 대중국 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축 ▲중국 교류협력지역의 다변화·다양화 추진 ▲동아시아 문화도시와의 문화교류사업 추진 ▲중국우호교류위원회 설립 등도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의료관광 유치 활성화는 광주권 의료기관에서 선진의료기술인 관절, 심장병, 종양 등의 치료분야를 특화하고 실버층 건강진단 등을 활용한 중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광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지난 2009년 274명에서 2010년 989명, 2011년 1천118명, 2012년 1천648명, 지난해는 1천900명에 달하는 등 꾸준하게 늘고 있다.
특히 중국인 환자가 지난 2009년 56명에서 지난해 495명으로 5년새에 8.8배나 늘었고 전체 외국인 환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26.1%에 달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중국 환자들에게 경쟁력이 있는 의료분야를 특화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통역, 마케터 등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광주시 글로벌 헬스케어 종합정보센터를 설립해 입국에서 귀국 후 사후관리까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중국인 눈높이 맞춤형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국인 관광객 전문음식점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문화전당권내에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개관하는 문화전당을 활용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도 세웠다. 중국인 타깃 한류체험 문화예술 전시·공연관람 등 전당콘텐츠, 중국 전통문화공연 및 K-POP공연 등 한류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문화전당을 중국인 관광객 유치 거점 공간화 할 방침이다.
또 문화전당내에 중국 문화예술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중점 운영해 한중 예술인들의 만남·교류·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계산이다.
한중 공통 관심인물인 정율성도 중국인을 유인할 핵심 소재다. 시는 정율성 생가터 주변을 정비하고 생가터와 성장터 등 관련 사적지에 대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개발하며, 정율성 한중 음악제를 확대 개편해 복합문화축제로 발전시킨다.
광주의 도시브랜드 향상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 및 문화교류의 거점역할을 하게 될 중국문화원 분원을 유치하고, 옛 조흥은행~광주극장~명성예식장을 연결하는 구간을 차이나풍 도시경관 디자인을 통한 중국 특화거리로 조성한다.
이밖에 중국인 유학생, 다문화 가족, 중국인 관광객 등이 광주에 머무르는 동안 일괄적인 편의를 지원하기 위한 ‘차이나 프렌들리 센터’가 설치된다.
광주시는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15억원을 반영하는 등 총 71억5천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박차
광주시는 올 하반기 취항을 목표로 저비용항공사 중국~무안 노선 등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전남도와 함께 추진한다.
무안공항은 우리나라에서 중국과 가장 단거리다. 이 장점을 활용해 국제선 취항이 가능한 중국 전역 40개 공항을 대상으로 저가항공사 전세기를 매일 띄워 중국인 관광객들을 실어 나른다는 계획이다.
이 전세기가 취항하면 연간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4~5만명 수준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10만명으로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시는 올 10월26일 취항을 목표로 현재 중국내 여행사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크루즈 관광 유치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광양항과 여수항에 연 20회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루즈는 배 한척당 4천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 440만2천명 가운데 광주 방문자는 5만7천명으로 전체 1.4%, 전남은 8만3천명으로 1.9%였다.
◆시내면세점 유치 수년째 답보
광주시는 문화전당 개관과 U대회, KTX 개통 등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대책의 일환으로 시내면세점 개설을 추진중이다.
광주시내에 면세점이 입점할 경우 내·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는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해 시내면세점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신청업체 자격 등 현 관세청의 까다로운 개설 요건 때문에 시내면세점 유치가 수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신청 자격이 중소기업기본법상 중견·중소기업으로 한정돼 있어 초기 투자비용(100~400억원)을 감당할 지역업체가 많지 않은데다 면세점의 핵심인 명품브랜드들이 지방 입점을 꺼려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광주시는 그동안 지역업체와 함께 3차례 시내면세점을 추진했으나 자본금 요건 미달 등으로 심의 과정에서 모두 탈락했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시내면세점이 있는 곳은 서울 6곳, 부산과 제주에 각각 2곳씩 모두 10곳의 시내면세점이 운영 중이다.
8개 지역에서는 신규허가를 받아 개장을 앞두고 있고 광주를 비롯한 전남, 전북, 강원, 경북 등 5개 지역에는 시내면세점이 없다.
광주와 전북은 자격미달로, 전남과 강원, 경북 등은 신규 허가를 받고도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기업들 스스로 사업을 포기했다.
전남도의 경우 지난 2012년 로케트전기가 승인을 얻어 순천에 시내면세점 개장을 추진했으나 150억원 초기투자비용 부담과 외국브랜드 입점 기피로 사업을 포기했다.
광주시는 현재의 여건으로는 시내면세점 유치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시내면세점이 없는 광역 시도에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는 관계법령 개정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지난 4월 정부에 이를 건의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답변이 없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전남·북을 연계한 체류형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중국과 친해지기 종합계획을 확정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면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2011~2013년 광주방문 외국인 관광객 현황
구분
2011
2012
2013
전국
979만5천명
1천114만명
1천217만5천명
광주
15만7천명
13만4천명
15만8천명
■국가별 광주방문 현황
구분
2011
2012
2013
중국
5만6천명
3만4천명
6만명
일본
8천명
2만3천명
7천명
미국
2만7천명
2만3천명
2만7천명
- 여야, 13일간 총선 레이스 돌입···'거야 심판' vs '정권 심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용산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권영세 용산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여야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4·10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각기 '거야 심판'과 '정권' 심판'을 명분으로 총력전을 시작했다.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선거운동이 허용된 28일 오전 0시 서울 가락 농수산물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0시 행사를 거르고 오전 10시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 융성할 것인가 쇠퇴할 것인가, 곤경해질 것인가 불리해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그 전제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그걸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제고해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곧이어 같은날 오전 서울 한강벨트 등 수도권 격전지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이 곧 민생이라고 역설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한강벨트인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거리인사에서 "범죄자 세력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해야 한다. 그것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인 위원장은 한 위원장과 함께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인 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을 폭동으로 비하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으로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오전 7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출근길 인사에서 "지금 정치가 잘못됐다면 바꿔야 하고, 정치를 바꾸는 일은 결국 국민들이 해야한다"며 정권 심판 동참을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어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도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 고통 그 자체였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인 서울 중·성동갑 등에서 지원유세에 나선다.민주당은 범야권 200석 전망을 일축하며 지지층 이완과 보수층 결집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불가능한 얘기"라면서 "(과반인) 151석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윤영덕 의원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시대적 과제"라며 "모든 걸 걸고 압도적으로 승리해 민주주의, 민생, 평화, 미래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지지를 요청했다.제3지대 정당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녹색정의당은 같은날 오전 0시 이태원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해밀턴 호텔 골목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개혁신당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소방서를 찾아 지역 치안과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새로운미래 지도부도 같은날 오전 0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 및 출근인사를 진행했다.조국혁신당은 같은날 오전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조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부산에서부터 동남풍을 일으켜 전국으로 밀고 올라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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