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의원들과 조금씩 뜻 모아가겠다"
당내 다양한 목소리 단합시켜 여당과 합의나설 것
주기적으로 머리 맞대 지역현안 논의·구체화 '노력'
‘국회 농어업 포럼’ 통해 농어민들 입장 대변 '최선'
- 등원한지 한달 반이 지나고 있다. 하필 정국이 갈피를 못잡고 새정치연합도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배 의원들도 사상 유례가 없는 시기라고 한다. 그럴수록 중심을 잡고 지역구민들의 여론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정말 어깨가 무겁다.
- 마침 어제 광주·전남의 여야의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지역현안 해결과 효과적 예산확보를 위해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자는데 여야가 이론이 없을 것 같다. 저 또한 광주·전남의 미래를 위해 우리 지역 국회의원 모두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른 의원들도 이에 공감하고 지난 3일 모임을 갖기로 했으나, 의제설정 문제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앞서 열린 의원총회가 늦어지면서 연기된 것으로 알고있다. 오늘 모임을 계기로 '광주·전남 의원협의체'가 틀을 갖춰 정례화 되면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너무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작은 것부터 조금씩 뜻을 모아가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 지역구민들의 추석 민심은 어떻게 파악되던가.
▲추석때 만나 뵌 지역민들은 우선 세월호 정국의 얽힌 실타래가 장기간 풀리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일 안하는 식물국회'라는 쓴소리와 함께 하루빨리 세월호 특별법도 통과시키고, 민생법안도 통과시켜야 한다는게 주된 의견이다. 진실도 밝히고, 민생도 살리라는 뜻 아니겠는가. 그러기 위해선 '새정치민주연합이 더 이상 우왕좌왕하는 무능력한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며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여당과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단합을 강조하셨다.
-세월호 특별법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나.
▲세월호 문제는 유가족이 모든 가치 판단의 최우선이 돼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다.
유가족 요구의 핵심은 진상규명 아닌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 목적 또한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데 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세월호 특별법의 핵심목적이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기 위한 필수 과제라 하겠다. 유가족들은 깊은 어둠속에 갇혀 버린 진실을 밝히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현행 법체계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모두 수용해야 한다는게 제 소견이다.
- '호남정치'가 실종됐다는 우려가 많다.
▲호남정치 실종은 고 김대중 대통령 이후 민심을 주도할 만한 정치적 리더십 부재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저는 이에 더해 ‘공천=당선’이라는 타 지역의 호남지역 국회의원 경시 풍조가 고착화되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호남정치가 함께 매몰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호남 의원들 또한 치열한 경선을 통해 타지역 의원들의 ‘경선+본선’ 이상의 노력을 거쳤다. 타 지역과 똑같이 호된 검증과 좁은 관문을 통과하면서 충분히 높은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호남정치의 복원은 야권에서 호남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이를 위해선 우선 호남의원들이 단결하고 스스로 몸집을 키우며 그에 상응하는 역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호남을 위한 사안에 대해선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한 목소리를 내는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주기적으로 머리를 맞대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노력이 있다면 호남 정치의 역량 또한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호남홀대' 극복방안도 오랜 현안이다.
▲호남소외, 홀대를 넘어 ‘호남 무시’의 현 정권이라 생각한다. 국가 요직에서 호남 출신 인사는 찾아 볼 수 없게 됐고 각종 사업들과 예산 배정에서도 호남은 철저히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지역 정치권이 심각성을 공유하고 한 목소리를 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자체는 예산 확보를 위해 각종 개발사업에 있어서 정부 설득논리를 개발하는 등 자구 노력이 절실하다. 인재를 키우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새 인물 발굴과 함께 차기 리더, 중견 공직자들은 진취적 사고를 갖고 중앙에서 치열하게 부대끼며 자기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지역을 위한 일이라면 언론과 시민단체에서도 의견을 모으고 밀어주는 풍토가 조성돼 시·도민들이 힘과 목소리를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필요하다.
- 농해수위 대신 미방위에 배정돼 서운하지 않은가.
▲저의 의정 목표는 공직생활 목표이기도 했던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과 어르신,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정책을 개발하고 입법화하는데 노력하겠다. 상임위가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일단 '미래창조과학방송위원회'에 배정된 만큼 영광 원전문제를 비롯, 전기자동차, 나노, 첨단부품소재, 생물·의약산업 등 지역과 밀접한 현안사업들을 해결하고 지원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회 농어업 포럼’ 활동을 통해 쌀개방과 FTA와 관련해 농어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
- 지역민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저는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지역민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는 진정성의 의미를 뼈저리게 깨달았다. 다른 어떤 것보다 주민 속에 파고들어 눈높이를 맞추며 진정성을 전하는 것만이 여러분들의 마음을 얻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지역민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전국 최고 지지율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결같은 정치인이 되겠다. 더 낮은 곳에서 대화하고 소통하며 서로 공감하는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고 여러분께 늘 진심으로 다가서는 정치인 이개호가 될 것을 약속 드린다. 서울=김대원기자
약력▲1959년 담양 출생 ▲금호고·전남대 경영학과 졸 ▲김대중 대통령 인수위원회 행정관 ▲광양·목포·여수시 부시장 ▲전남도 행정부지사 ▲민주통합당 중앙위원 ▲19대 국회의원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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