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 박대통령에 사업 당위성 건의
이낙연 전남지사는 21일 "목포와 제주를 잇는 해저 고속철도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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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을 방문, "목포∼제주 해저 고속철도 사업은 낙후지역인 남해안에 신(新)성장경제권을 형성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좋은 전략이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해저 고속철도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이 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시작했듯이, 박근혜 대통령이 목포~제주간 해저 고속철도로 국가 균형발전을 이뤄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는 "목포~부산간 철도, 광주~목포간 KTX, 목포~제주간 해저터널 등 남해안벨트를 구축해야 한다"며 "80%가 서울에 집중되고 있는 중국 관광객을 남해안벨트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은 한계에 봉착한 국내 건설업계의 활로개척, 제주와 서울에 집중한 중국인 관광객 분산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 방문객 80% 이상이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건에서 기상에 따른 잦은 결항, 공항 수용 능력 한계 등도 해저터널 건설의 당위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정부와 민간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할 지 판단하겠지만 국가 균형발전과 경제 재활력을 위해 국가적 아젠다로 이번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전남도도 우기종 정무부지사를 중심으로 건설 참여 의향이 있는 민간 건설업체와 접촉에 나서도록 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저고속철도 사업 방안은 지난 7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제주, 부산∼제주 고속철도를 통한 균형발전과 신성장축 구축전략' 연구자료에 포함돼 있어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 지역균형발전, 남해안 신성장경제권 구축 등을 위해 목포∼제주 해저 고속철도 건설이 타당하다고 전망했다.
목포∼제주간 해저터털 사업이 성사될 경우 서울에서 제주까지 고속철도를 이용해 2시간28분(직통기준)에 돌파하고, 목포에서 제주까지는 40분만에 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들어감에 따라 타당성을 확보해야 하고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일부 제주도민의 반대여론을 해소하는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남도의 건의로 내년 초 수립예정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목포∼제주 해저고속철도 건설계획안'을 포함시킬 지 여부를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적으로 해저터널은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해저터널(50㎞), 일본의세이칸 터널(55㎞) 등이 있다. 목포∼제주 해저터널 구간은 완도 보길도∼제주 85㎞에 달한다.
류성훈기자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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