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직개편안 처리 계기 갈등 해소 기대
윤장현 시장, 본회의서 인사 관련 유감 표명
민선 6기 출범 이후 대립각을 세웠던 광주시와 광주시의회가 화해 기류를 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갈등의 주원인이 됐던 조직개편안 광주시의회 사무처 인사 논란이 22일 본회의를 통해 일단락지어질 것으로 보여 그간의 대립 구도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22일 열리는 제 23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앞서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와 전 의원 간담회를 갖고 광주시에서 상정한 조직개편 수정안을 논의한다.
‘조직개편안과 의회 인사는 별개’라는 입장인 시의회는 앞서 열린 행자위 간담회에서 조직개편 수정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상임위는 물론, 본회의에서도 표결 없이 통과시킬 계획이다.
또 시의회는 지난 14일 의회 협의 없는 전문위원 인사 이후 해당 위원 재인사, 윤장현 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던 것에 대해 윤 시장이 본회의서 유감 표명을 하기로 함에 따라 기존에 했던 재인사 요구 대신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선에서 마무리 할 방침이다.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은 “결론적으로 논란이 됐던 부분들이 어느 정도 일단락된 셈”이라며 “시장과 시의회는 시민을 위해 존재하고 시민행복을 위해 일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민선 6기가 어떤 광역자치단체보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직까지 요원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간 빚어온 갈등에 대한 표면적인 봉합은 이뤄졌지만 갈등의 주원인이었던 소통부재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언제든 갈등은 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시의원들은 "이번 시의회 사무처 인사 논란만 해도 기본적인 사항을 간과하면서 빚어진 일로 서로간의 소통만 이뤄졌으면 발생하지도 않았을 일"이라며 소통부재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 시의원은 “소통부재가 모든 갈등을 불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추경 예산안에 대한 설명 자료도 오지 않아 이야기를 했더니 어제서부터 해당실국에서 세부 설명을 하고 있다”며 “추경안 심사에 앞서 다급하게 하는 것보다 미리 할 수 있는 일이지 않냐. 이는 소통부재가 여전함을 보여준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광주시와 시의회가 감정 대립하는 모양새로 시민들에게 비춰지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두 기관이 지역현안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광주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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