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하) 이번엔 기아차 노조가 양보해야 마땅하다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4.08.22. 00:00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총파업 결의에 따라 오늘 하루 부분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지역 경제를 위한 재고를 당부했건만 결국 우려했던 파업을 강행하고야 만다는 것이다. 일단 오늘은 조별로 2시간씩 부분파업으로 진행하고 그런 다음 이후 일정을 추후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도 기아차 등 대부분 기업이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 총파업에 들어간다. 금속노조는 22일 산하 사업장의 '15만 조합원 총파업'을 시작으로, 사측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27일 재차 총파업을 하고 29일에는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이처럼 노조의 파업이 계속될 경우 오는 28일 출시될 예정인 신형 쏘렌토의 생산차질이 우려된다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기아차에 따르면 하반기 신형 카니발, 신형 쏘렌토를 통해 실적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지만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신형 쏘렌토의 해외 출시 일정을 늦출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아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는 이유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달라는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다. 사측은 현재 진행 중인 통상임금 관련 재판 결과를 기다린 뒤 논의하자는 입장인 데 반해 노측은 당장 포함하자며 맞서고 있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기아차 노조의 파업은 기아차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협력업체들의 업무가 줄줄이 마비된다. 기아차가 기침을 하면 협력업체는 태풍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다. 가뜩이나 환율 하락으로 지역 협력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파업까지 계속된다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는 말이다.

기아차는 노조는 지역경제를 생각하기 바란다. 기아차 광주공장만 해도 지난해 노조 파업으로 8천500여대 생산 감소와 1천485억원의 매출손실을 기록했지 않은가. 우리는 이번 노사 문제는 사측의 주장이 더 타당하다고 본다. 따라서 노조측의 양보를 진지하게 권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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