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상) KTX 송정∼목포 구간 2017년 완공돼야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4.07.31. 00:00

호남고속철도 2단계 광주 송정∼목포 구간 건설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 2012년 8월 기본계획 변경안 고시 이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착공 시점조차 불투명해진 것이다. 이대로라면 당초 완공 목표인 2017년은 고사하고 2020년에도 개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무안국제공항 경유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면서 당초 기본계획 노선은 폐지됐고, 공항 활성화 등을 위해 무안공항을 경유하되 신설 노선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기존 선로를 활용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국토부는 이후 무안공항 경유 등에 대한 사전 타당성조사에 나섰지만 비용편익분석이 낮고, 수요 등을 고려할 때 효과가 떨어진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한다. 지난해 국회 심의에서 어렵사리 기본계획 수립 등 설계비 명목으로 400억 원의 예산이 확보됐지만 여태껏 착공 시기 등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 14명이 그제 공동 성명을 내고 “호남고속철 ‘광주 송정∼목포’ 구간은 신선으로 건설하되, 애초 약속대로 오는 2017년 완공 일정에 최대한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호남고속철 송정∼목포 구간은 향후 제주까지 연결한다는 백년대계의 국토교통망 구축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신선을 통해 무안공항과 반드시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 소외’의 상징이었던 호남고속철은 이명박 정권의 예산 구박을 힘겹게 버텨내고 올해 말 1단계(충북 오송∼송정역)가 완공된다. 이어지는 2단계의 2017년 완공은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들이 앞다퉈 약속했던 지역 숙원사업이다.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눈물의 호남선’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조기 완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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