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2> 노정 : 석곡→순천(40km)<하>

입력 2014.07.29. 00:00
<정유년 8월8일(1597.9.18)>
정유년 8월의 남도 700리 ‘이순신 길’로 떠나다

마당에 버려진 무기들… 텅 빈 순천읍성엔 음산한 귀기만

복병지 이탈해 숨은 장수들

불탄 기둥이며 서까래, 판자대기가 어지럽게 뒤엉킨 부유창 잔해를 보며 이순신이 심란해 하고 있을 때, 저쪽에서 후다닥 말들이 튀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말들이냐? 저들이 누구냐?”

군관 송대립이 아뢴다.

“구치에 복병해야 할 나주판관 원종의, 광양현감 구덕령, 옥구현감 김희온이 여기에 숨었다가 가는 것입니다.”

“도망치는 것이냐?”

“복병지를 이탈했다가 사또를 보고 놀라 급히 구치로 돌아갔습니다.”

저런 한심한 자들이 있는가. 이순신이 눈살을 찌푸리며 탄식하고 있을 때 휴대용 탁자에 차린 아침상이 나온다. 병사들은 소금에 절인 나물 몇 가닥에 젓갈을 얹은 주먹밥 한 덩이씩을 받아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운다.

자, 가자. 아침상을 물리고 숨을 돌린 이순신이 먼저 말에 오른다.

창촌에서 순천으로 가려면 접치接峙(순천시 주암면 행정리)를 넘어 승주읍(순천시 승주읍 서평리)을 지나야 한다. 접치는 창촌에서 10리 거리. 지금은 창촌 저쪽에 놓인 22번 일반국도를 타고 넘지만 신작로가 놓이기 전에는 창촌에서 들을 건너 접치 골짜기로 들어가 재를 넘었다.

접치 아래에 행정저수지(1945년 축조)가 생기기 전이다. 행정저수지 둑 아래 큰 당산나무가 있다, 창촌 마을 안길에서 들판을 지나(경지 정리로 길은 없어졌다.) 당산나무 아래서 저수지 가운데로 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 접치를 넘었다. 행정저수지 위쪽에 옛길 흔적이 남아 있다.

논란거리 ‘구치’는 순천 서면 ‘비들치’

이 ‘접치’가 논란거리다. 이순신은 오늘 일기에서, ‘점심 식사 후에 구치鳩峙에 이르니 ……’라고 썼다. 학계에서는 이 ‘구치’를 ‘접치’로 추정한다. 부유창에서 접치까지는 겨우 10리. 그렇다면 이순신이 부유창에서 아침밥과 점심까지 먹었다는 얘기다. 폐허가 된 곳에서 할 일도 없이 한나절 내 머물었을 리가 없다. 또 오늘 가야 할 순천부까지는 백리 길이다. 그래서 석곡에서 아침밥도 먹지 않고 동이 트자마자 출발하지 않았던가.

‘접치’는 ‘구치’가 아니다. 구치는 순천시 서면 비월리에 있다. 이순신은 창촌에서 30리를 가 승주읍(당시에는 쌍암)에서 점심을 먹고 10리 거리에 있는 구치를 넘었을 것이다.

승주읍사무소가 있는 서평리에서 22번 일반국도를 타고 2킬로미터쯤 가면 승주읍 월계리 용계마을 앞 삼거리에 이른다. 여기서 석동마을 쪽으로 꺾어들면 수성노인당 옆으로 시멘트길이 비스듬히 놓였다. 이 길을 따라 오르면 구치 잿마루다. 유정이 남원에서 순천왜교성으로 진군하던 1598년 9월18일, 길을 안내하던 역관이 ‘구치가 직로直路’(‘난중잡록’)라고 했을 정도로 당시 구치 길은, 남원→구례→송치 길과 함께 남원→순천을 잇는 대로였다.

‘구치’는 비스듬하게 ‘비탈진 고개’에서 연유된 말이다. ‘비탈진 고개’가 ‘빗++재〉빗달재〉비달재〉비들치로 변했는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구치鳩峙’가 되었다.(윤여정, ‘대한민국 행정지명’―전남․광주편) 인근 주민들은 지금도 비들치라고 부른다. 구치 아래 마을 ‘비월飛月’은 ‘비달재’의 ‘비달’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구치 잿마루에서 가파르게 내려가면 비월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정상호(85) 할아버지도 옛날 걸어 다닐 때는 이 길이 순천을 오가는 대로였다고 했다.

“평시에도 오가는 사람이 많았지만, 사월 초파일이면 송광사, 선암사로 가는 광양, 순천 사람들이 어떻게나 많던지 살 수가 없었어. 아무데서나 잠자고 퍼질러 싸고 집안에 들어와 물건에 손대고, 그래서 마을로 못 오게 저 건너로 길을 따로 냈다니까.”

교통편이 여의치 않던 1960년대까지 얘기다.

부사도 관리도 백성도 떠난 순천읍성

이순신이 구치에 올라서니 부유창에서 내뺐던 나주판관 원종의 등이 기다리고 있다가 군례를 올린다.

“이 사람들아, 무슨 짓인가?”

“병사께서 우왕좌왕 서두르는데다, 명령이 종잡을 수 없어 그렇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전라병마절도사 이복남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여러 말 말고 앞장서게.”

면박을 당한 관리들이 계면쩍어하며 앞장 서 구치를 내려간다. 재 아래 비월리 앞으로 흐르는 개울을 따라 내려가면 구치 길과 송치를 넘어오는 길이 만난다. 여기서 순천읍성까지는 20여 리.

옛 지도를 보면 이순신이 오늘 밤 머문 순천읍성 객사는 북문을 지나 왼쪽에 있었다. 북문은 순천의료원으로 들어가는 사거리에, 동헌은 청소년수련원 뒤쪽에 있었다. 삼성생명순천지점 주차장에 선 500살 팽나무는 동헌 마당 건너편에 있었을 것이다.

오늘은 성 안에 발을 들어놓지만, 백의종군 때인 지난 4월27일 이순신이 도원수 권율을 찾아 순천에 왔을 때는 죄인의 처지라 성 안에 들지 못하고 읍성 밖 정원명의 사삿집에 머물렀다.

이제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어 당당히 들어선 순천읍성. 그러나 이순신을 맞은 것을 공성空城 특유의 음산한 기운이었다. 벼슬아치들은 도망치고 백성들은 피란을 떠나 성 안팎이 휑뎅그렁하다. 짙어지는 어둠속에 웅크린 관아 건물에 귀기마저 감돈다.

마당엔 병기가 어지럽게 널렸다. 한심하다. 이렇게 성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도망치다니. 이복남을 따라갔다는 순천부사 우치적禹致績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벼슬아치들이 이 모양이니 백성들은 얼마나 놀라고 황망했겠는가. 그저께 옥과 가는 길에서 만난 순천, 낙안에서 온다는 피란민들이 떠오른다. 불안에 떨며 낯선 타향을 떠돌고 있을 것이다. 이 무슨 꼴인가.

이순신이 순천읍성에 도착한 날, 운봉현감이 남원부에 급히 올린 보고에, 영남 좌․우도의 적이 모두 남원으로 몰려오면서 거창․산음(산청) 등이 분탕질 당했는데, 경상도로 피란 간 전라도 사람도 많다고 했다.(‘난중잡록’) 거기에 순천부 백성들도 섞였을 것이니, 그들도 필시 못 당할 일을 당했으리라.

왜란 중 큰 공 세운 흥국사 의승군

이순신은 흩어진 병기 중에서 활과 화살 등 가벼운 것은 나누어 무장하게 하고, 화포 같은 무거운 것은 땅에 묻어 표시 하게한 뒤 객사에 오르니 한 승려가 뒤따라와 인사를 올린다.

혜희惠熙라고 했다. 흥국사興國寺(여수시 중흥동) 승려였을 것이다. 순천을 정탐하고 온 송대립에게서 대강 얘기는 들었지만, 다시 혜희로부터 본영 사정과 거간의 흥국사 형편을 듣고 즉석에서 승병장僧兵將 직첩을 내린다.

“흩어진 승려들을 다시 모아라. 암자에 박힌 중들도 모두 끌어내 병기를 다룰 수 있게 훈련시켰다가 명령이 떨어지면 즉각 출동해야 한다. 내 너희를 지켜볼 것이다.”

타오르는 촛불 아래서 신신당부한다.

흥국사는 왜란 이래 승군 주둔지로, 의승군義僧軍 훈련소로서 막중한 역할을 한 사찰이다. 흥국사에서 훈련된 의승군의 용맹성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해전을 함께 치르며 익히 알고 있다. 앞으로 이들이 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혜희가 조심스럽게 뒷걸음질 치며 밀고나간 객사 격자문 틈으로 초여드레 달빛이 얼핏 스친다. 달빛을 보니 갑자기 온갖 감회가 몰려오면서 울컥 가슴에 심화가 인다.

아, 내 본영도 이 달빛에 잠겼을 것이다. 여기서 내례포(여수시) 본영까지는 백여 리. 채찍 한번 휘두르면 달려갈 거리인데 이렇게 외로운 성에 앉아 있다니.

■ 글·사진 이훈(언론인)

<중간제목 1> 학계에서는 ‘난중일기’에 나오는 ‘구치鳩峙’를 접치接峙(순천시 주암면 행정리)로 추정하는데, 구치는 순천시 서면 비월리에 있다. 구치를 넘는 길이 1960년대까지만 해도 순천을 잇는 대로였다. 평소에도 오가는 사람이 많았지만 초파일이면 선암사, 송광사를 찾아가는 광양, 순천 사람들로 하얗게 덮였다. 이순신은 구치에 올라 부유창에서 도망친 나주판관 등을 만났다.

<중간제목 2>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어 당당히 들어선 순천읍성. 그러나 이순신을 맞은 것을 공성空城 특유의 음산한 기운이었다. 벼슬아치들은 도망치고 백성들은 피란을 떠나 성 안팎이 휑뎅그렁하다. 짙어지는 어둠속에 웅크린 관아 건물에 귀기마저 감돈다. 마당엔 병기가 어지럽게 널렸다. 이렇게 성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도망치다니. 순천부사 우치적禹致績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사진 大 설명> 구치鳩峙 입구. 승주읍에서 오리쯤 가 승주읍 월계리 석동마을로 들어가다가 수성노인당(맞은편 벽돌건물)을 끼고 왼쪽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을 오르면 구치에 이른다. 구치를 넘는 길은 조선시대부터 1960년대까지 주암과 순천·광양을 잇는 대로였다.

<사진 中 설명> 접치마을 쪽에서 본 접치 옛길. 행정저수지로 흘러가는 계곡 오른쪽으로 보이는 길이 옛길이다. 저수지가 생기기 전, 길은 저수지 한가운데를 지나 접치 밑동을 안고 재를 넘었는데, 지금은 저수지 위쪽에 흔적만 남았다.

<사진 小 설명> 순천읍성 북문이 있던 순천의료원 입구 사거리. 북문을 지나 맞은편 5층 건물 뒤에 순천부 객사가 있었다.

# 이건어때요??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
메타버스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에 도전하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8월 8일까지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를 개최, 우수한 전시를 선정해 실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콘테스트는 지난해 12월 문화재단이 구축한 3D 디지털 트윈 방식의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을 보다 많은 예술인이 관심을 갖고 자기 홍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도내 문화예술단체이거나 전남에 거주 중인 예술인, 3인 이상의 예술인 그룹이며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에 회원 가입해 온라인 전시관을 임대받아 미술작품을 업로드하면 된다.심사기준은 관객평가 70%·전문가 평가 30%로, 가장 배점이 높은 관객평가는 온라인 전시 조회 수와 방명록 횟수로 집계된다.때문에 온라인 전시를 주변에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온라인 전시관을 구성한 예술인을 선정해 온라인 전시가 실제 전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남도사이버갤러리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는 메타버스 가상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작가가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내 미술작가들이 시공간 제약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홍보해 작가로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노잼도시
전국 SNS기자단, '꿀잼광주' 알리기 위해 뭉쳤다
전국의 20여 명이 '꿀잼광주'의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광주시는 대전, 부산, 울산, 충남, 충북, 경남, 제주도 등 타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NS기자단을 초청해 '지금은 꿀잼광주에 광며드는 중!'이라는 주제로 '2022 전국 SNS기자단 초청 광주 팸투어'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서창들녘, 에너지파크, 전일빌딩245,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여행자의 ZIP 등 가을정취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진행했다.특히,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와 깜짝 만남 시간을 갖고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실시간 공유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했다.또, 1박2일간 광주상생카드룰 사용하며 로컬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여 명의 전국 기자단이 1박2일간 광주 곳곳의 매력을 취재한 콘텐츠는 본인이 소속된 시·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확산될 예정이다.투어에 참여한 부산 외국인 SNS기자단 싱정웨이(邢正威·중국)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광주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정이 스며들어 광며들고 간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각 시·도 매체에 생생한 광주시 현장 콘텐츠가 전파돼 '꿀잼광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도 간 콘텐츠 교류 등을 통해 각 지자체만의 고유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