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1> 노정 : 석곡→순천(40km)<상>

입력 2014.07.22. 00:00
<정유년 8월8일(1597.9.18)>
정유년 8월의 남도 700리 ‘이순신 길’로 떠나다

조·명연합 육군 후방기지 창촌… 고니시 생포작전도 구상

대밭 솔밭 사이로 난 운치 있는 길

오늘 가야 할 순천까지는 백리 길이다. 서둘러야 한다. 이순신은 동이 트자마자 아침밥도 들지 않은 채 석곡 능파정을 나선다. 새벽 기운이 차다.

아직 어둠이 엷게 깔린 능파정 아래 강정나루로 내려선다. 따르는 군사가 60여 명, 많이 늘었다. 저 아래 대곡大谷나루와 입지진笠旨津에 있는 배까지 동원해 군사와 짐을 실어 나른다.

물살이 거세고 범람이 잦아 석곡 일대에서는 대황강大荒江이라고 부르는 강이다. 그러나 요즘은 비가 내리지 않아 물이 많지 않은데다 맞은편 구룡나루(곡성군 목사동면 공북리 구룡마을 강변)까지는 멀지도 않아 어렵지 않게 건넜다. 다리가 놓이기 전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 보성강은 이렇게 나룻배로 건너 다녔다.

부유창이 있던 순천시 주암면 창촌을 찾아가는 길. 석곡에서 제2목사동교를 건너 옛 대곡나루터 삼거리에서 강둑길을 버리고 대곡리 쪽으로 접어든다.

소방마을 입구에서 조영애(63) 아주머니를 만나 창촌으로 가는 옛길을 확인하니, “맞아요. 옛날에는 심포-문성을 거쳐 창촌을 다녔어요” 하며, 창촌 가는 길을 자세히 일러준다. 1970년 소방마을로 시집왔는데 시집 온 2년 뒤 다리 공사가 시작되었다면서(현재의 다리는 1999년에 다시 놓은 것이다.), 그때까지는 대곡나루터에서 나룻배로 석곡을 오갔다고 했다.

이제는 잡목만 우거진 옛 대곡나루터 삼거리에서 심포로 이어지는 길은, 야산과 들 사이에 놓인 한적한 시골길이다. 길은 심포마을 입구에서 강둑길과 만난다. 심포마을 앞 정자에서 붉은 고추를 다듬는 아주머니들에게 문성 가는 길을 물으니, “문성이요? 저기 대밭 앞에 백일홍 피었지요? 거기가면 길이 있어요.” 한다.

일러준 대로 마을 앞들을 건너 백일홍나무 아래에 이르니 대밭에 길이 빤하다. 잠깐이지만 참 오랜만에 걷는 대밭길이다. 대밭을 지나면 순천시 주암면 고산리 문성마을. 문성마을에서 다시 길을 물어 밭둑을 지나 솔밭을 꿰어나가니 호남고속국도 주암휴게소(광주방향) 뒤쪽에 나선다. 여기서부터는 낡아빠진 아스팔트 도로다. 한들한들 걸을 만하다.

환곡창 불타고 군사들은 모두 도망

이순신이 부유창(창촌)에 이르니 환곡창고가 불에 타 잿더미로 변했다. 수직군사들은 도망쳐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귀한 군량인데, 아깝다. 이순신은 오늘 일기에 ‘타다 남은 재만 있어 보기에 처참했다’고 썼다.

이곳만이 아니다. 전라병마절도사 이복남은 낙안읍성, 곡성읍성 등 가는 곳마다 불을 놓았다. ‘청야책淸野策이 방어의 최선책’이라는 조정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조정에서 청야책이 본격적으로 거론된 것은 정유왜란이 나기 직전인 1596년 말이었다. 왜적이 다시 쳐들어 올 것이라는 첩보가 빗발치던 그해 11월, ‘부모처자와 가재, 곡식을 모두 부근 산성으로 실어들이고, 수량이 많아 옮길 수 없는 것과 길이 먼 곳에서는 근처의 깊은 산중에 단단히 묻어 감추고 청야하라’(‘난중잡록’ 병신년 11월)는 청야령이 내려진다.

임금은 공포에 떨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며 도체찰사都體察使(전시에 군무를 총괄하던 최고의 군직) 이원익에게 매달렸다.

“적을 막을 계책은 오로지 경에게 일임하니, 경은 양남兩南(전라도와 경상도)으로 달려가 죽음으로써 방어하여 적을 나에게 보내지 말라.”

이원익은 조복으로 눈물을 훔치며 궁궐을 나오자마자 영남으로 내려가 양남 각 고을에 전령을 띄웠다.

‘장수와 군사는 모두 산성으로 들어가고, 백성들은 집에 저장한 곡식은 산성으로 운반해 청야하고 성을 지켜라.’

총동원령도 내렸다. ‘60세 이하 15세 이상은 빠짐없이 징병 명단에 올려라. 양반의 종은 3명 중 1명을, 아버지와 아들 중 아들을, 삼부자는 두 아들을 징병하고, 활과 화살은 각자가 준비하라. 화약과 조총은 관에서 준비하라 ……’(‘난중잡록’ 정유년 1월)

전라병마절도사 이복남이 부유창을 불태운 것도 조정의 청야책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성급했다.

흔적도 기억도 사라진 부유창 옛터

순천시 주암면사무소가 있는 광천에서 순천 쪽으로 10여 리 거리에 있는 창촌은 옛 부유현 관아가 있던 마을이다. 주암과 승주에서 거둬들인 환곡을 보관하는 부유창도 있었다. 그래서 골터, 창몰, 부유촌, 부촌, 안창촌, 원창촌, 창골, 창머리 등 여러 이름을 갖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주암면사무소와 주재소, 수비대 막사, 곡식창고가 있었다. 시장도 있어 2일과 7일에 큰 장이 섰다.

창촌 박재식 할아버지(87)는, “지금은 찌그러졌지만 옛날에는 겁나게 큰 마을이었다’면서, 마을창고가 수비대 막사 자리고 마을창고 뒤 밭이 월등면 지주 김사천의 곡식창고가 있던 곳이라고 했다.

곡식창고 입구, 현재 감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자리에 창고를 지키던 초소도 있었다. 맞은 편 길 건너 돌담으로 둘러싸인 밭이 면사무소 자리다. 어쩌면 곡식창고 터가 옛 부유창 자리일 수 있고, 면사무소 터가 부유현 관아나 군막 자리일 수도 있겠으나 확인할 길이 없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주암면사무소에서도 그렇고, 마을 주민들도 박재식 할아버지가 기억하는 옛터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2009년 발간한 ‘주암면사’에도 창촌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물론이고, 일제강점기에 대한 기록도 전혀 없다.

창촌에는 돌이 많다. 갓 시집온 새댁이 제주도로 시집온 줄 알았다고 했을 정도로 돌이 많아 집 담장은 물론 텃밭도 돌로 둘렀다.

박재식 할아버지는 “인근에 돌이 나올 만한 곳이 없는데 어디서 가져온 돌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부유성을 헐 때 나온 돌인 듯싶다.

육군 전초기지 ‘불우’는 해룡면 ‘불모퉁이’

순천왜교성전투 때 명나라 장수 유정이 조·명연합육군을 이끌고 살다시피 한 창촌은 왜교성에 주둔하던 왜적 괴수 고니시 유키나가를 사로잡기 위한 작전이 꾸며진 곳이기도 하다.

유정이 창촌에 머물던 1598년 9월4일의 일이다. 강화를 논의하자며 고니시에게 회동을 제의했다. 당시 일본군은 ‘11월까지 강화 후 철수하라’는 본국의 훈령에 따라 다방면으로 강화를 모색하고 있을 때여서 고니시가 즉각 회동에 동의, 9월 20일로 날짜를 잡았다. 하지만 이 회동은 고니시를 생포하기 위한 유정의 계책이었다.

회동 날짜가 잡히자 유정이 창촌에서 ‘불우佛隅’(순천시 해룡면 선월리 불모퉁이)로 나아가 진을 치니 고니시가 왜교성과 불우 중간 지점에 비단천막을 쳐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체포 작전은 실패했다. 기패旗牌 왕문헌을 제독(유정)으로, 우후虞侯 백한남을 도원수(권율)로 위장해 만나려고 할 때 명나라 군사들이 성급하게 총질을 해 고니시가 달아나버린 것이다.(‘난중잡록’ 무술년 9월/‘선조실록’ 무술년 9월, 유정의 접반사 우의정 이덕형이 올린 급보)

여기에 나오는 ‘불우’는 지금까지 의문의 지명이었다. ‘난중잡록’에 조·명연합군이 ‘불우로 나아가 진을 쳤다’는 기사가 몇 번 나온다. 이 ‘불우’는 순천왜교성전투 때 조·명연합군의 최전방 전초기지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위치에 대해서 전혀 추적된 바 없다.

땅이름연구가 윤여정 씨(나주시청 사무관)와 몇 달 동안 추적하다가 순천왜교성에서 북쪽으로 2∼3킬로미터 떨어진 순천시 해룡면 선월船月리에서 찾았다. 불우는 ‘불佛 +모퉁이隅’이다. 산山의 옛말 ‘’을 ‘佛’로 표기한 것이다. 그러니까 불모퉁이는 ‘산모퉁이’다.

선월리는 야산을 등지고 앉은 마을로, 마을 뒤쪽 작은 골짜기가 불모퉁이다. 조·명연합군이 지휘소를 이곳에 두고 해룡면 남부 지역 일대에 군대를 주둔시켰을 것이다. ■ 글·사진 이훈(언론인)

이순신이 부유창에 이르니 환곡창고며 창고를 지키던 군막이 모두 불에 타 잿더미로 변했다. 수직군사들은 도망쳐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귀한 군량인데, 아깝다. 이순신은 오늘 일기에 ‘타다 남은 재만 있어 보기에 처참했다’고 썼다.

청야령이 내려졌다. 장수와 군사는 모두 산성으로 들어가고, 백성들은 집에 저장한 곡식은 산성으로 운반해 청야하고 성을 지켜라. 총동원령도 내려졌다. 60세 이하 15세 이상은 빠짐없이 징병 명단에 올려라. 양반의 종은 3명 중 1명을, 아버지와 아들 중 아들을, 삼부자는 두 아들을 징병하고, 활과 화살은 각자가 준비하라. 화약과 조총은 관에서 준비하라.

사진1/ 순천시 주암면 창촌은 왜란 마지막 해인 1598년 순천왜교성전투 때 조·명연합육군의 후방기지였다. 부유현 관아와 환곡창고인 부유창이 있던 유서 깊은 마을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순천시 주암면사무소가 있었다. 사진에서 보는 마을 안길은 저 위쪽에 신작로가 나기 전 순천을 오가는 대로였다. 달구지와 차량 모두 이 길을 이용했다.

사진2/ 유정이 진을 쳤던 ‘불우佛隅’는 순천왜교성 북쪽 2∼3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순천시 해룡면 선월리 불모퉁이이다. 왜교성전투 때 조·명연합육군 최전방 전초기지로, 장도에 있던 수군과 협공작전을 폈다. 앞에 보이는 들판은 바다였다. 이 바다를 통해 장도에 있던 수군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사진3/ 옛 창고 터. 감나무 안쪽에, 일제강점기에 이웃마을 부자의 곡식창고가 있었다. 그곳이 부유창 자리일 수도 있겠으나 확인할 길은 없다. 길 건너 맞은편 면사무소 자리는 부유현 관아 터였을 수도 있겠다.

<끝>

# 이건어때요??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
메타버스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에 도전하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8월 8일까지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를 개최, 우수한 전시를 선정해 실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콘테스트는 지난해 12월 문화재단이 구축한 3D 디지털 트윈 방식의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을 보다 많은 예술인이 관심을 갖고 자기 홍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도내 문화예술단체이거나 전남에 거주 중인 예술인, 3인 이상의 예술인 그룹이며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에 회원 가입해 온라인 전시관을 임대받아 미술작품을 업로드하면 된다.심사기준은 관객평가 70%·전문가 평가 30%로, 가장 배점이 높은 관객평가는 온라인 전시 조회 수와 방명록 횟수로 집계된다.때문에 온라인 전시를 주변에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온라인 전시관을 구성한 예술인을 선정해 온라인 전시가 실제 전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남도사이버갤러리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는 메타버스 가상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작가가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내 미술작가들이 시공간 제약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홍보해 작가로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노잼도시
전국 SNS기자단, '꿀잼광주' 알리기 위해 뭉쳤다
전국의 20여 명이 '꿀잼광주'의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광주시는 대전, 부산, 울산, 충남, 충북, 경남, 제주도 등 타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NS기자단을 초청해 '지금은 꿀잼광주에 광며드는 중!'이라는 주제로 '2022 전국 SNS기자단 초청 광주 팸투어'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서창들녘, 에너지파크, 전일빌딩245,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여행자의 ZIP 등 가을정취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진행했다.특히,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와 깜짝 만남 시간을 갖고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실시간 공유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했다.또, 1박2일간 광주상생카드룰 사용하며 로컬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여 명의 전국 기자단이 1박2일간 광주 곳곳의 매력을 취재한 콘텐츠는 본인이 소속된 시·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확산될 예정이다.투어에 참여한 부산 외국인 SNS기자단 싱정웨이(邢正威·중국)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광주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정이 스며들어 광며들고 간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각 시·도 매체에 생생한 광주시 현장 콘텐츠가 전파돼 '꿀잼광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도 간 콘텐츠 교류 등을 통해 각 지자체만의 고유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