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공원과 운천호수, 호남대 쌍촌캠퍼스에서
4월의 길목에서 자연이 빚어놓은 아름다운 봄꽃들이 여기저기 피어올라 봄기운이 넘실거린다.
벚꽃과 진달래 등 봄꽃을 보기위한 상춘객들의 봄나들이 계획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꽃으로 인해 분주해지고 있다.
이처럼 봄기운에 물든 상춘객의 마음을 아는지 새들도 연신 봄의 노래를 부른다.
지난 6일 상록공원과 호남대 쌍촌캠퍼스.
예년보다 일찍 개화한 벚꽃길 사이로 열창에 가까운 새의 지저귐 노랫소리가 아침 공기의 밝은 바람과 함께 마음을 한결 여유롭게 만들었다.
숲길을 거닐다 보면 작은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여기저기 바스락거리는 생명의 소리로 가득하다.
그 중 봄철 딱따구리가 둥지를 짓기 위한 나무 두드리는 소리로 귀를 즐겁게 한다.
스님의 목탁소리처럼 봄을 두드리는 청딱따구리는 연 두색의 몸 색깔로 수컷 머리는 빨간 깃이 있어 봄꽃처럼 아름답다.
아마도 5월이면 새 생명을 탄생시킬것이다.
또 한켠에서는 텃새인 어치와 직박구리가 벚꽃과 붉은 열매를 따먹느라 정신이 없다.
어치는 욕심 많게 꽃봉우리를 탐하다 떨어뜨리더니 홀연히 다른 벚꽃나무로 향한다.
봄 햇살 속에 상춘객들은 꽃길을 걸어도 보고 사진도 찍으며 예쁜 추억 한 자락을 마음에 담듯이 야생 텃새들도 봄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 6일 어치 한 마리가 벚꽃을 둥지로 가져가기 위해 가지를 부러뜨리고 있다.
상록회관 인근 벚꽃나무 사이로 청딱따구리가 나무에 구멍을 파는 등 둥지를 만들고 있다.
붉은 열매를 따먹는 직박구리 한쌍.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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