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공모제·기숙사 운영비 지원 등 방안 마련중
지난해 전국 평균 상회 성과…경쟁력 강화 최선
교육의 정치화에 부정적 교육자 본분 지킬 것
"남은 임기 동안 지역 거점고 육성과 이를 기반으로 교과교실제 운영, 스마트 교육기반 구축 등 최적 교육환경 조성을 통해 전남 교육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습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27일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학생 수 감소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전남 교육 발전을 위해 작은 학교 살리기와 거점고 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년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그동안의 문제점과 보완책을 마련, 새로운 시각으로 전남교육의 현실을 냉정하게 짚어낼 것"이라며 "미래교육의 비전을 제시하고 현실 여건에 맞는 최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추진한 정책 중 가장 큰 성과로 ▲무상교육 실현 ▲미래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독서·토론 수업 활성화 노력 ▲무지개 학교 운영을 통한 학교문화 혁신 ▲고등학교 경쟁력 강화와 거점고 육성 등을 꼽았다.
그는 그러나 "거점고 육성과 지역 특성을 살리는 교육에 있어 현실적 한계도 절감했다"며 "하루하루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교장공모제와 우수교원 장기근무제도, 특색교육 프로그램 및 기숙사 운영비 지원 등 다양한 행·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특히 '농어촌 교육발전 특별법' 제정과 관련,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무성을 강화하는 법적 근거 마련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지만 지난 5년 동안 학생 수 급속 감소로 일선 초·중학교 폐교 및 분교, 소규모 학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전남 지역 실정을 감안한 교원 정원, 교육재정, 교육환경 개선 등에 특별 지원을 위해 도민 100만명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치러진 수능시험에서 전남지역에서 만점자가 2명이나 배출된 것은 전남교육 위상을 드높인 성과였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초·중학교는 기초·기본학력 정착, 독서와 토론수업을 통한 의사소통 능력과 창의력 신장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고교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반계고는 대학 진학, 특성화고는 취업률 제고 등을 통한 진로·진학의 최적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초·기본학력도 점차 정착되어 가고 있고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평균보다 앞서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다른 지역과 경쟁하는 고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적 특성으로 분산되어 있는 힘을 모으는 선택과 집중 효과를 통해 거점고 육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도시권에 못지 않은 교육환경 조성과 교사진 확보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를 위한 교육청 차원의 정책 서비스 마련과 지원, 관심을 토대로 현실성 있는 보완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 교육감은 취임 이후 추진한 '무지개학교'와 관련, "2011년 30개교, 2012년 40개교, 지난해 51개교, 장흥군 교육지구 선정이 이뤄졌고 올해는 2개교를 취소하고 16개교를 새로이 선정, 65개 교로 확대하고 교육 지구도 1개 지구만 늘릴 계획"이라며 "효과적 추진을 위해 해당 지자체와 지역교육청이 협의체를 구성, 참여와 협력 기조 속 신뢰 받는 공교육 실현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여기에 "자율화와 다양화, 특성화를 통한 학교문화 혁신으로 학부모들과 지자체 등 직·간접적 교육주체들이 큰 관심을 갖고 힘을 모으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우리 학생들이 미래를 위해 충분한 노력과 경험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내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중점 추진할 교육분야와 관련, "무엇보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전남 교육경쟁력 강화"라며 "구체적 사업으로 학교문화 혁신을 지향하는 무지개학교 운영, 미래핵심역량·의사소통능력·창의성 신장·독서 토론 수업 활성화, 진학과 진로 최적화를 이루는 교교 교육적 제고, 교실 수업 내실화를 위한 교원행정업무경감 정착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장 교육감은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관련, "현실 직무에 충실하며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다음으로 "정치권 일부에서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와 함께 광역단체장 후보들과의 이른바 '러닝메이트'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교육은 정치가 되어서는 안 되고 무엇에 흔들려서도 안된다는 것이 지론"이라며 "어떠한 경우와 상황에서도 교육자는 자신의 본분을 다해야 하며 당당해야 한다"고 지론을 폈다.
그는 끝으로 지역민과 교육가족들에게 "모두에게 고마움의 말씀을 전하고 싶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함께 하는 전남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청마해인 새해 2014년에도 전남 교육가족과 지역민 모두가 꿈을 이루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소임을 마치는 날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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