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더 부담" 우려 vs "온가족 함께 좋아" 환영
체험활동·가족 간 유대 강화, 관광산업 육성도 기대
토요돌봄·방과후교육 등 프로그램 활성화 성공 핵심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부터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주5일제 수업을 전면 도입하고 지역과 학교별로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이 다른 점을 감안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도교육감의 승인 하에 자율적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주5일제 전면 시행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업부담 완화, 여가시간 증대에 따른 내수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쉬는 날의 증가는 사교육과 사교육비의 증가, 토요일 근무 맞벌이부부는 자녀 보육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 주5일제 수업
주5일제 수업은 2000년대 초반 시범 운영을 거쳐 2005년까지 전국 초·중·고에서 월 1회, 2006년부터는 월 2회 시행되어왔다.
이번에 정부가 주5일제 수업 전면시행 자율권을 부여함으로써 내년부터 사실상 모든 학교에서 주5일 수업을 할 것이 유력해져 연간 205일 내외로 운영되던 수업일수가 2012년부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90일 수준으로 조정되게 된다.
수업시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적용된 대로 현행과 같이 유지되고 수업일수 중 학교장 재량수업일은 16일에서 20일로 늘어나 주5일 수업에 따른 학습 손실을 최소화한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는 방학일수가 연 4일 정도 줄어들고 주당 수업시간이 1~2시간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교과부는 7월부터 주40시간 근무제가 5인이상 사업장에도 확대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주5일 근무가 확산되고 학교 현장에서 찬성비율도 높아 주5일제 수업을 전면 도입한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전국 초중고 학생 및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교사 96.3%, 학생 79.9%, 학부모 66.9%가 찬성했다. 현행처럼 월2회 주5일제 수업에 찬성하는 비율은 교사 3.7%, 학생 20.1%, 학부모 33.1%였다.
■ 주5일제 전면 시행 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근로시간 주 40시간 원칙에 따라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교원단체 측은 주5일제 전면시행으로 교사가 자기개발 시간을 늘리고, 학생들에게 가정교육과 체험학습의 기회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제도를 환영하고 있다.
주 5일제 시행 발표로 인해 이와 관련된 업계들의 움직임도 발 빠르다. 여행업계는 주5일제로 인해 격주 휴무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된 학생들이 가족들과 함께 국내 여행을 떠나거나 가까운 해외로 여행을 떠날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각 여행사들은 체험학습여행이나 단기 국내여행 등의 가족여행상품을 기획하는 등 주5일제 준비에 분주하다.
학원가도 주5일제 발표에 새로운 준비에 돌입했다. 예전보다 토·일 주말반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짜는 등 사교육 시장이 더욱 확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놀이공원이나 외식업계 등도 주5일제로 인해 학생들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을 예측하며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와 체험, 가족형 음식메뉴 등을 개발해 주5일제 시행으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가족단위의 주말 소비가 늘어나면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일정부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주5일제 전면 시행 우려
교과부가 내년부터 급작스럽게 도입하겠다는 주5일제 수업은 주 5일제 노동을 하지 못하는 20%의 계층에 대한 고려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7월부터 5인 이상 사업장까지 주40시간 근무를 한다. 그러나 5인 이하 사업장에 다니는 노동자는 전체의 20%나 되고 여기에 비정규직이나 자영업자들을 포함하면 실제 5일제 근무를 할 수 없는 부모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있다.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주5일제 전면시행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주5일제 전면시행의 취지는 이해 하지만, 토요일에도 일을 하는 맞벌이 부부나 중산층 이하 가정의 현실상 부모와의 가정교육이나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보다는 결국 사교육에 의지 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주5일제 수업이 전면 확대 시행 될 경우 사교육비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맞벌이 부부, 영세사업장 노동자, 자영업자 등은 토요일 날 집에서 쉬는 아이들이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고민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놓인 계층의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한 채 주5일제를 진행하게 된다면 그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된다.
주5일제 수업에 우려하는 목소리로 "주5일제를 실시하면 토요일의 4시간이 평일에 1시간 씩 돌아가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수업이 주당 두 시간씩 늘면 교사들도 업무 처리 시간이 그만큼 더 없어진다"며 "학생들도 하교 시간과 학원가는 시간, 취침 시간까지 늦어져 엄청 피곤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주5일 수업으로 주말특강, 주말보충수업과 같은 사교육의 행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사교육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예측했다.
■ 주5일제 전면 시행 대비
교과부는 토요일에도 일하는 맞벌이 부부 및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에 토요돌봄 프로그램 및 방과후학교 교과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토요일에도 모든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서 ‘토요돌봄 교실’을 확대운영 해 학생들과 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키는데 매진할 계획이며,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토요 ‘방과후학교’ 교과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고 주5일제 수업에 맞춰 학교 내 운동 강습, ‘스포츠클럽·리그’ 전개 등 다양한 체육 활동 프로그램을 도입해 수업이 없는 토요일은 ‘스포츠 데이’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사교육비 증가 우려에 따른 대책으로 가정교육의 강화를 위해 창의적 체험 활동과 연계한 ‘가족봉사단’, ‘학부모 생활지도 서포터단’등 의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며, 토요 방과 후학교 교과 관련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희망 학생들에 한해 이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주5일제 수업의 취지와 달리 오히려 소외와 무관심의 그늘이 더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며 영세사업장 노동자, 자영업자, 한부모 보호대상자, 맞벌이 부부 자녀 등 돌봄 대상이 십수만명에 이른다.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과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성공적인 주5일제 수업은 성공할 것이다. 단지 토요일은 노는 날이 아닌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주5일제 수업은 학생들을 학교에만 묶어두지 말고 부모와 함께 학교 밖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자는 것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통합적인 사고능력을 키우고, 부족한 문제해결 능력을 갖게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강고 수석교사 봉병탁
<학생작>
주5일 수업에 대한 우려와 기대
서강고 1년 남희진#그림1오른쪽#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에서 자율 도입하기로 한 주5일제 수업이 화제다.
이는 우리사회가 명실상부한 주5일제 사회로 진입함으로써 삶의 질과 함께 학습의 질 및 능률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정부가 주5일 전면시행 자율권을 부여함으로써 연간 205일 내외로 운영되던 수업일수가 내년부턴 OECD평균 수준인 190일로 줄어든다. 이로써 정부는 여행수요가 증가하고, 가족유대가 강화되며 학생들의 학습효과가 증진되는 긍정적인 영향들을 기대한다.
그러나 주5일제 수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도 높아지고 있다. 사교육비 증가와 사교육 시장의 확산, 맞벌이 부부들의 아이와 소년 소녀 가정의 방치라는 부작용들이 제기되면서, 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에 앞서 탄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토요일에도 모든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서 ‘토요 돌봄 교실’ 운영 및 사교육 흡수를 위한 ‘토요 방과후 학교’ 교과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월2회의 수업 없는 토요일은 흔히 “놀토”라 부르며 그냥 노는 날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놀토”를 “쉴토”로 부르며 일주간의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자고 말한다. 내년부터 매달 토요일은 “놀토”가 아닌 봉사활동의 날과 가정학습의 날로 현장체험의 날로 보냈으면 한다.
이처럼 제도의 시행과 동시에 본 의도와 달리 소외와 무관심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면, 주5일제 수업은 우리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주며 선진국으로 나아가기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생각나무>
1. 그동안 월 2회의 주5일제 수업으로 수업이 없는 토요일에 자신이 활동한 사례를 적어보세요.
2. 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가 있다. 학급내에서 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에 대해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 토론해보세요
3. 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으로 다양한 체험활동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5일제 수업 실시로 경제적으로 파급효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세요.
4. 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으로 우려되는 점을 적어보고 해결 방안을 적어보세요.
5. 주5일제 전면 시행으로 이득을 보는 업종과 피해가 늘어 날 것으로 보는 업종을 조사하여 비교해 보세요.
6. 수업이 없는 토요일은 ‘노는 날’이 아닌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신문 보도 기사를 스크랩해 정리하여 보세요.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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