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풍년 신임 대표이사
밀착 소통으로 맞춤 대응 신속히
지역 자산 수집해 원천소스 발굴
코로나 발맞춰 실험적 활동 지원
기능·역할 냉철히 돌아보고 개선
광주문화재단은 앞으로의 10년을 위해 지금까지의 성과는 더욱 확장하고 과제는 정확히 파악해 풀어나가야한다. 중요한 길목에 놓인 시기, 지난해 12월 취임한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의 현재를 어떻게 진단하고 미래는 어떻게 설계하고 있을까. 황 대표에게 직접 들어봤다.
-지난 10년을 평가해본다면.
▲특히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예정된 사업이 취소되고 연기되는 가운데 신규 사업을 마련해 예술인과 문화현장이 멈추지 않도록 신속하게 나섰던 점에 좋은 평가를 주고 싶다.
아트 트레일러나 자동차극장을 활용한 공연 등 새로운 방식으로 시민들의 문화갈증을 다소나마 해소한 부분도 좋았던 점으로 꼽겠다.
-아쉬웠던 점도 많았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광주문화재단이 단순한 '행정조직'으로만 인식되는 것이 아쉬웠다. 예술인과 문화현장의 현실과는 맞지 않은 어려운 정산시스템, 현장에서 직접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 부족 등이 문제였다.
또 광주가 가진 문화·예술·역사 자산을 수집하고 아카이빙하는 작업을 소홀히 했던 부분이 가장 아쉽다. 광주라는 도시의 크기에 비해 원천소스가 될 수 있는 자료들을 모으고 기록해온 결과물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대책은 뭔가.
▲창작 현장에 언제든 달려가겠다. 예술인에 밀착해 어려움을 파악하고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찾아내 해소하는데 힘을 모으겠다.
지역 문화자산 구축 또한 매우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관련 자료가 멸실되거나 광주의 이야기를 들려줄 증언자들이 돌아가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금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장르와 영역을 확대해 광주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겠다.
-코로나19 타개책도 절실하다.
▲코로나19 시대에 기존의 문화예술 형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영상화에만 의존할 수도 없다. 다양한 형태의 창작실험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형 공연장 등에 모이는 형태가 불가능하다면 지역이나 마을, 골목, 작은 공간 등으로 세분화하는 등 다양성에 기반한 실험적 예술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팬데믹 시대의 불확실함에 대한 신속한 맞춤 대응도 가능하도록 하겠다. 예술인과 문화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창구로 예술인소통센터를 마련해 원활한 창작활동을 적극 돕겠다.
-10주년 맞은 재단 방향성은.
▲한 조직이 10년이 되면 전문성도 높아지고 동시에 관성과 타성도 쌓이기 마련이다. 그동안의 성과는 안으면서 재단 조직 전반을 진단하고 기능과 역할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팬데믹 시대를 맞아 신속한 맞춤 대응이 가능한 조직으로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해 재단 중장기발전계획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의 혁신적 개편과 함께 인사, 교육 등 모든 시스템을 손질 중이다. 재단이 앞으로 문화예술 전문서비스기관으로서 성장하고 광주 문화정책 산실이자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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